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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시장 경쟁 우위 확고…목표가 37.5%↑-신한
  • SK하이닉스, HBM시장 경쟁 우위 확고…목표가 37.5%↑-신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훼손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목표가는 종전 16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17만6600원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경쟁사의 HBM3E 시장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연간 목표 매출이 7억달러에 불과하고, 국내 경쟁사 가동 캐파 수율 안정화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HBM 시장 경쟁 우위의 훼손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리레이팅 구간에서 공급자 중심의 시장 환경이 유지되며 연말까지 탄력적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HBM 시장 내 주도적 입지가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1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전분기대비 비트그로스(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하여 계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는 DRAM -14%, NAND +2%로 추정하고, 평균판매단가는 각각 17%,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RAM 사업부는 DDR5, HBM 수요 강세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되며 비수기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NAND 사업부는 고객사들의 선제적 재고 축적 수요가 확인되고, 감산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3.27 I 원다연 기자
“SK하이닉스, 美인디애나주에 40억弗 들여 칩 패키징 공장 설립”
  • “SK하이닉스, 美인디애나주에 40억弗 들여 칩 패키징 공장 설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서부 웨스트 라피엣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약 40억달러(5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 패키징 공장이 반도체 교육으로 유명한 퍼듀대 근처에 세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공장은 2028년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고, 약 800∼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장 건설에는 연방·주 정부의 세금 혜택과 다른 형태의 지원이 제공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조만간 이 결정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와 인텔 공장이 들어서는 등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애리조나주도 고려했지만, 퍼듀대의 엔지니어 공급을 고려해 인디애나주를 최종 선택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 건립을 추진중인 공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을 위한 첨단 시설로 알려졌다. 패키징은 웨이퍼 형태로 생산된 반도체를 자르고 전기 배선 등을 연결해 전자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형태로 조립(패키징)하는 반도체 생산의 마지막 단계다. 성능과 전력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인 만큼 HBM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다.반도체 산업 컨설팅 회사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트래티지스의 헨델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 패키징 시설을 짓는 비용은 한국에 비슷한 공장을 짓는 것보다 약 30∼35% 더 들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추가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WSJ는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미국 최초의 대규모 HBM 패키징을 위한 주요 시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SK하이닉스는 최근 세계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으며 엔비디아에 이를 가장 먼저 납품해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24.03.27 I 김상윤 기자
용산이 챙겨야 할 美 취업비자
  • [기자수첩]용산이 챙겨야 할 美 취업비자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트럼프만큼 논쟁적인 인물을 찾을 수 있을까. 예컨대 모든 수입품에 10% 보편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는 그의 대선 공약은 여러모로 이해하기 어렵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는 부작용이 뻔한 탓이다. 이는 미국인을 위한 게 아니다. 더 나아가 자유무역혁정(FTA) 위반 소지까지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목할 것은 미국 대통령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분석’의 대상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가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관세 인상 외에 주한미군 철수, 핵 무장 용인 등 메가톤급 의제들이 많을 것이다. 그 중 자칫 묻힐 수 있는 이슈가 ‘비자 리스크’다. 이데일리가 지난 26일자로 <깐깐한 비자에 미국 진출 기업 인력난> 기획을 보도한 것은 한국 기업들의 ‘역대급’ 미국 진출 러시가 일거에 악재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미국인 일자리 보호를 명목으로 외국인에 대한 H-1B 비자 등의 발급을 아예 중단할 수 있다. 트럼프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들이야 어떻게든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사실상 같이 움직이는 많은 협력사들은 일할 사람이 없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결국 대기업 공장의 품질 관리와 수율 확보에 악영향을 미친다.당장 한국만을 위한 특별비자(E4) 신설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과 FTA를 맺은 싱가포르와 칠레는 이미 자체 비자 할당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요청을 받은 미국은, 2012년 한미 FTA 때 왜 빠졌는지 물어올 것이다. 동시에 ‘비자를 주면 한국은 무엇을 줄 수 있냐’고 할 것이다. 트럼프는 더 지독할 게 뻔하다. 한국은 이에 대한 답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 이 정도면 외교부를 넘어 용산(대통령실)이 모든 협상 카드를 꺼내놓은 후 추진 여부를 판단하고 담판에 나서야 할 일이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 비자 리스크 때문에 흔들리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2024.03.27 I 김정남 기자
GTX '신고가'…동탄 '후끈' 성남 '미지근' 용인 '찬바람'
  • GTX '신고가'…동탄 '후끈' 성남 '미지근' 용인 '찬바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는 30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GTX 부동산 효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역시 최근 ‘22억원’을 찍은 동탄역이다. 성남역 인근 일부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구성역(용인)은 아직 큰 효과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GTX 역세권에 더해 신축, 일자리 등 3요소가 일치해야 지역 부동산을 이끈다고 분석했다.◇동탄역 일대 단지들 신고가 행진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A 수서~동탄 노선이 오는 30일 개통한다. 이중 용인 구성역만 오는 6월 말 개통이다. 수서와 동탄을 2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되자 역세권 아파트 가격에도 큰 관심이 커지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곳은 동탄역세권이다. 동탄역 인근은 최근 22억원 신고가(전고가 21억원)를 찍어 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동탄역롯데캐슬(전용 102㎡)을 비롯해 21억원 신고가(전고가 20억원)를 찍은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116㎡) 등 GTX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지난 9일에는 2022년 3월, 마지막 분양권 거래 이후로 매매가 한 건도 없던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 전용 96㎡형이 근 2년 만에 14억2000만원으로 신고가(전고가 분양권 8억 4380만원)를 썼다.성남역은 GTX-A에 이어 경강선까지 함께 개통하는 더블 역세권이다. 단지와 역간 거리도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가깝다. 실제 봇들마을9단지금호어울림(삼평동), 백현마을2단지(백현동) 일부동은 역까지 걸어가도 채 3분이 안 걸린다.해당 지역의 GTX 초역세권인 백현마을2단지(전용 118㎡)는 올해 초 21억원(전고가 2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삼평동 봇들마을8단지(전용 84㎡)도 지난 1월 말 19억원의 신고가(전고가 17억 4000만원)을 보였지만 이는 지난해 5월 거래와 같은 가격이어서 GTX 효과라고 말하기는 어렵다.여기에 분당은 GTX역 인근보다는 강남 접근성이 좋은 신분당선 인근 역과 대기업 본사들이 있는 정자동이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판교 인근 아파트 신고가를 추려보면 정자동이 4건으로 가장 많았다. GTX 성남역이 있는 백현동도 신고가는 4건이지만 이중 2건(판교알파리움1단지, 백현마을6단지)은 판교역세권이었다.◇“용인 반도체 효과 보려면 2030년은 돼야”올 6월 개통할 구성역 역세권인 용인 기흥구 마북동·보정동 인근 역시 큰 변동이 없는 편이다. 이들 동 중 올해 신고가는 죽전자이2차(94㎡)가 6억3000만원(전고가 4억1000만원)가 유일하다. 하지만 해당 타입은 2019년 5월 이후 첫 거래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GTX 구성역보다 분당선 보정역이 더 가까워 GTX 효과라고 부르기도 쉽지 않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구성역 인근에 야심차게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가 고분양가 논란 속에 아직도 미분양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GTX 효과가 지역에 따라 편차가 나는 가장 큰 이유로 신축 선호 현상을 들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GTX가 부동산에 영향력을 미치려면 동탄처럼 신축 아파트와의 결합이 있어야 수요가 생긴다”며 “여기에 용인은 반도체 효과를 보려면 최소 2030년은 돼야 한다. 기반시설이 갖춰질 때까지 수요가 몰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7 I 박경훈 기자
날로 증가하는 고독사, 광명시 대책본부 구성 등 예방책 추진
  • 날로 증가하는 고독사, 광명시 대책본부 구성 등 예방책 추진
  •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광명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정책사업을 추진한다.26일 경기 광명시는 ‘2024년 광명시 고독사 예방 대책 보고회’를 열고, 오는 4월부터 고독사 예방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방지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사진=광명시)고독사란 사회적 고립 상태로 홀로 살다가 자살, 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의미한다. 지난 2022년 정부가 발표한 고독사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고독사는 연평균 8.8%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현재 광명시 세대의 30% 이상이 1인가구이며, 1인가구의 39.3%가 중장년이다. 2018년 이후 노인 인구가 증가해 2024년 현재 고령화율이 16.8%에 이르고 있다. 광명시 고독사 예방 대책은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강화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고독사 예방 관리 지원체계를 촘촘하게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우선 오는 4월부터 ‘고독사 예방 대책본부’를 구성 운영한다. 매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정책을 제안하고 효율적인 사업을 위한 각계각층의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강화하기 위해 동별 취약계층 방문 가구 목표제를 시행한다. 매월 가정방문을 정례화해 연간 8천 가구 이상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시 안부 확인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광명희망띵동사업단, 마음e음 안전기획단 등 인적안전망을 활용한 안부확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동 행정복지센터의 기능을 강화한다. 고립 1인가구의 정서적 지원과 상담 제공을 위해 ‘고립 1인가구 상담가’를 신규로 양성한다. 위기가구 의심가구에 대해 집배원이 복지정보 안내문을 배달하며 생활실태를 수집하고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도 신설한다. 이와 함께 위기가구를 신고한 시민을 포상하는 신고포상금제도 도입한다. 스마트돌봄기기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모니터링하는 ‘광명마을안전돌보미’는 2개 동에서 18개 동으로 전면 확대한다.위기가구 지원도 강화한다. 위기상황으로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생활, 동행, 주거안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구나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무연고 사망자 유품을 정리하는 특수청소 사업, 저소득 어르신 상조서비스를 시행한다. 가족을 돌보는 18~34세 청년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추가돌봄비와 심리상담비, 자기계발비를 지원한다.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해 고독사 취약계층과 지역사회의 연결을 강화한다. 1인가구를 위한 마음e음 커뮤니티공간을 운영하며, 중장년 1인가구와 보건의료 취약자를 대상으로 주 1회 대화형 AI로 음성 안부를 확인하는 ‘AI 캐어콜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한다. 소방서 119안심콜과 연계한 스마트플러그 설치 사업, 독거노인 대상 로봇 활용 돌봄서비스인 ‘우리집에 보미(봄이 오다)’ 사업을 시행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고독사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가속 등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변화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개입, 섬세한 지원으로 고독한 삶부터 막아야 고독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3.26 I 황영민 기자
취임 3년차 맞은 최수연 "알·테·쉬, 네이버 기술력·빅데이터로 맞설 것"
  • 취임 3년차 맞은 최수연 "알·테·쉬, 네이버 기술력·빅데이터로 맞설 것"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취임 3년차를 맞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유튜브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 플랫폼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에 직면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그동안 축적한 각종 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더해 이전보다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우는 한편 해외 플랫폼과 전략적 협력을 맺어 난관을 돌파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26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제25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유튜브한테 (시장을) 잠식 당하고 있다고 앞서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셨고, 실제로도 국민들이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이 엄청나다”면서 “네이버가 유튜브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고 질책했다.이에 대해 최 대표는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와의 경쟁에 대한 대책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콘텐츠가 이용자들의 동선에서 더 잘 발견되도록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 대표는 “급변하는 AI 시대에서, 또는 커머스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어떤 식으로 발전하고 강화할 수 있을지,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들이 시장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지난 25년 간 그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은 적이 없었다. PC 검색 서비스 출시 초기에 야후와 구글이라는 경쟁자가 있었고, 이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대가 도래하자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고 과거를 주지시키기도 했다.최 대표는 네이버가 그동안 기술력과 경쟁력,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잘 헤쳐나갔고, 이번에도 AI와 데이터 등 기술 역량을 발휘해 플랫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단언했다. 특히 커머스 부문에서는 이용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초점을 맞춘 기술과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알리와 테무, 쉬인 등과 맞설 무기가 될 것으로 봤다.그러면서 알리와 테무 등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이 단순 경쟁상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알리, 테무 등 파트너들이 늘어나는 것은 전략적으로 긍정적인 의미도 있다고 판단한다. 위기이자 기회에 가깝다. 현재 광고 부서에서는 알리, 테무와 면밀히 협력하고 있고 해외 파트너들이 광고상품, 서비스,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에 일부 참여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 취임 이후 네이버는 생성형 AI와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트윈 사업 수주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공세 속에 커머스 부문이 위기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실제로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액은 작년 4분기 660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요 사업군인 검색 플랫폼, 핀테크, 콘텐츠 매출이 각각 3.3%, 4.5%, 7.2% 증가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최 대표는 “2023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외형 성장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에도 집중해 전 사업 부문의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올 한해도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2024.03.26 I 최연두 기자
‘암호화폐도 안돼’...美, 러시아 핀테크 기업 제재
  • ‘암호화폐도 안돼’...美, 러시아 핀테크 기업 제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이 러시아에 있는 핀테크 기업과 개인에게 제재를 내렸다.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암호화폐 결제 등을 활성화해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에를 회피하고, 전쟁 자금줄을 도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와중인 지난 25일 키이우의 미사일 공격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AP통신 및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전쟁 자금 지원 등을 위한 국제 금융 시스템 차단을 위해 13개 기관과 2명의 개인에게 제재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재에 따라 미국 달러 거래 및 미국 금융 시스템 사용이 금지된다. 이번에 제재를 받은 5개 기업은 이미 OFAC의 제재를 받은 기업 내 소유된 곳들이다. 특히 제재를 받은 기업에는 러시아 억만장자 블라드미르 포타닌의 인터로스 투자 그룹이 소유한 핀테크 기업인 아토미제도 포함돼 있다. 아토미제는 귀금속 등을 디지털 자산 등 토큰화하는 곳으로 러시아 은행인 로스은행, 소브콤은행과의 파트너십이 지정된 상태다. 특히 재무부는 아토미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3주 전에 2022년 2월 디지털 금융자산을 발행하고 교환할 수 있는 러시아 최초의 정부 허가를 획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2022년 6월 러시아 디지털 자산 거래를 실행한 핀테크 회사인 라이트하우스도 제재 명단에 포함돼 있다. OFAC는 라이트하우스가 러시아의 제재를 받은 중앙은행 및 제재를 받은 주요 대출기관인 VTB과 스베르은행과 협력했다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 그룹과 러시아 및 UAE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등이 제재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OFAC의 이같은 결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은행, 에너지 산업에 부과된 규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등 회피가 가능해지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브라이언 E. 넬슨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자금을 계속 조달하기 위해 대체 결제 메커니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크렘린궁이 금융 기술 분야의 기업을 활용하려고 노력할수록 재무부는 제재를 받은 러시아 금융 기관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연결될 수 없도록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 또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러시아가 국제 금융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축소하겠다는 G7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핵심 금융 인프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OFAC 러시아 금융 인프라, 방위기반산업, 제재 회피 및 조달 행위 등에 연루된 개인과 기관 약 300여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러시아 최대 석탄에너지 회사인 수크, 대형 자원개발사 메첼 등 유명 대기업도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러시아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가결제시스템(NSPK) 역시 포함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전쟁 물자 조달을 막기 위해 150여개 기업과 개인을 대거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2024.03.26 I 전선형 기자
벤츠코리아, CLE 200 쿠페 인도 개시…가격 7270만원
  • 벤츠코리아, CLE 200 쿠페 인도 개시…가격 7270만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출시한 CLE 450 4MATIC 쿠페에 이어 이날부터 2-도어 쿠페 모델인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디 올-뉴 CLE 쿠페는 C-클래스와 E-클래스의 콘셉트와 기술 혁신을 융합해 탄생한 2-도어 쿠페다. 스포티한 주행 성능, 최첨단 디지털 사양 등이 적용돼 메르세데스-벤츠 드림카의 전통을 잇는 모델이다.디자인 면에서, CLE 200 쿠페는 CLE 450 4MATIC 쿠페와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공유한다. 2-도어 쿠페 특유의 비율을 비롯해 샤크 노즈형상의 긴 후드,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근육질의 후면부 등의 디자인 요소로 스포티하고 우아한 외관을 자랑한다. 여기에 AMG 라인 외장 패키지, 19인치 AMG 멀티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기본으로 적용돼 역동적인 분위기가 더해졌다.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실내는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반과 운전자 중심의 11.9인치의 세로형 LCD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관적인 디지털 경험이 가능하다. 깔끔함이 돋보이는 메탈 스트럭처 트림이 기본 적용되며, 열선을 지원하는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 CLE 쿠페만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 디자인이 존재감을 더한다. CLE 200 쿠페에도 최신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다양한 디지털 편의 사양이 동일하게 제공된다. 먼저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자동화하는 루틴 기능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최신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경로와 티맵의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하는 MBUX 내비게이션 프리미엄이 지원되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최적화된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도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CLE 200 쿠페는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6㎏f·m의 성능을 발휘하는 직렬 4기통(M254)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또한,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시동을 걸 때 최대 17킬로와트(kW)의 전기모터 추가 출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CLE 200 쿠페는 리터(ℓ)당 12.1㎞의 높은 복합연비를 자랑한다.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7270만원이다.
2024.03.26 I 공지유 기자
아프리카TV, 2분기 글로벌 플랫폼 SOOP 출시…국내서비스명도 변경
  • 아프리카TV, 2분기 글로벌 플랫폼 SOOP 출시…국내서비스명도 변경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아프리카TV(067160)가 올해 글로벌 플랫폼 ‘SOOP’ 출시를 계기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서비스명도 SOOP으로 바뀐다.아프리카TV의 글로벌 플랫폼 및 신규 서비스명 SOOP.(이미지=아프리카TV)26일 아프리카TV는 지난 20년간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글로벌 플랫폼 SOOP을 올 2분기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SOOP은 모든 구성 요소들을 아우르는 ‘숲’ 생태계처럼 다양한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뜻한다. SOOP은 태국을 중심으로 게임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이후 K콘텐츠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아프리카TV는 3분기 내 아프리카TV 플랫폼의 국내 서비스명도 SOOP으로 변경하고, 브랜드 이미지(BI)와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도메인, 디자인 등 서비스 전반을 개편한다.아프리카TV는 지난 2005년 나우콤의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더블유(W)’ 베타 서비스로 시작됐으며,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없이도 누구나 쉽게 개인방송을 진행할 수 있어 주목받았다. 2013년 현재의 아프리카TV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 2023년에는 연매출 3476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연간 사상 최대실적을 나타냈다. 아프리카TV의 지난 10년간 매출액 및 성장률(이미지=아프리카TV)아프리카TV는 별풍선을 기반으로 한 아프리카TV의 기부 경제 생태계와 실시간·소통 라이브 스트리밍의 본질에 집중한 점이 통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2010년 이후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게임·e스포츠 육성에도 공을 들인 결과 e스포츠가 하나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프로게임단 ‘광동 프릭스’를 창단해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배틀그라운드, 철권 등 종목별 프로팀도 운영 중이다. 2019년에는 맞춤형 VOD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22년에는 숏폼 서비스 ‘캐치’를 오픈해 2023년 기준 이용자 절반 이상이 VOD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광고 관련 매출도 2021년 535억원에서 2023년 829억원으로 55% 증가하며 성장세다.아프리카TV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방송을 더욱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화질 개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고, 개인화 서비스와 채팅창, 플레이어 등 UI·UX도 지속 개편하고 있다”며 “올해 새로운 모습의 SOOP을 선보이는 만큼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2024.03.26 I 김혜미 기자
칼바람 맞았던 'R&D 예산' 대폭 늘린다…의료개혁 전면배치
  • 칼바람 맞았던 'R&D 예산' 대폭 늘린다…의료개혁 전면배치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가 내년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올해 칼바람을 맞아 지난해 대비 15% 줄어든 R&D 예산이 내년엔 올해 삭감액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집권 3년 차 들어 중점 추진 중인 의료개혁 과제도 정부 예산을 활용해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정부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했다. 각 부처는 이 지침에 기반해 오는 5월까지 예산요구서를 마련해 기획재정부에 내야 하고, 기재부는 이를 토대로 정부 예산안을 편성해 9월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기획재정부 김동일 예산실장(가운데)과 유병서 예산총괄심의관(오른쪽) 등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과 2024년 조세지출 기본계획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5% 줄어든 R&D 예산…혁신·도전형 R&D 투자 확대올해 R&D 예산은 건전재정을 표방하는 정부가 선정한 대표적인 지출 구조조정 항목이었다. 당초 정부는 ‘R&D 카르텔 혁파’를 앞세워 올해 R&D 예산을 전년 대비 16.6%(5조2000억원)으로 줄인 25조9000억원으로 예산안을 짰다. 그러나 과학기술계의 거센 반발로 인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6000억원 늘어난 26조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다만 지난해 R&D 본예산(31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전년 대비 4조6000억원(14.7%) 줄었다.이런 예산 삭감 ‘칼바람’은 올해에 그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R&D 투자 확대를 4대 투자중점 분야 중 하나인 ‘혁신 경제생태계 조성’의 방향으로 설정했다. 민간이 하기 어려운 기초·원천 연구와 선도기술을 확보를 위한 차세대 분야 중심으로 R&D 예산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3대 게임체인저 기술(AI·첨단바이오·양자)을 포함한 미래 전략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대규모 혁신·도전형 전략프로젝트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유형별 적용 시스템에 차등을 둬 R&D 실효성 제고에 나선다. 김동일 기재부 예산실장은 “우리나라 국가 R&D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1~2위이지만, 추격형에서 선진형으로 가기 위해서는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도전형 R&D로의 전환을 모색한 것”이라며 “올해 내년 예산을 짜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양적인 보조금식 R&D는 과감히 정비하고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기초·원천 연구 등 효율성이 있는 R&D를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필수·지역의료 지원 강화…국가장학금, GTX 등 민생토론 과제도이번 지침에는 최근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도 반영됐다. 필수·지역의료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은 ‘국민안심사회 구현’에 전면배치됐다. 중증응급·분만·소아진료 등의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간 의료 접근성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료전달체계 개편에 예산으로 힘을 싣기로 했다. 의료 R&D와 의대 증원 관련 소요도 지원한다. 김 실장은 “필수의료는 올해만 해도 외과·내과·산부인과·소아과·응급의학과 관련 필수의료 예산이 굉장히 확대됐고, 여기에 대한 응급 수요가 많다고 판단해서 면밀히 보겠다”면서 “지역의료도 응급실 뺑뺑이 등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짚었다.이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들어 시작한 민생토론회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 개선 과제도 대거 담겼다. 청년을 대상으로는 1유형 국가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분양·공공임대를 지속 공급하는 등 생활 체감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기 GTX(A·B·C) 적기개통하고 D·E·F 노선을 신설하는 2기 GTX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방권 광역급행철도(χ-TX), 지역거점 공항 건설 등 국가 균형발전 전략도 반영됐다.
2024.03.26 I 이지은 기자
"이주노동자 임금체불 발생률 내국인 2배, 지난해만 1200억 체불"
  • "이주노동자 임금체불 발생률 내국인 2배, 지난해만 1200억 체불"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주인권단체들이 이주노동자 임금 체불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 대책을 요구했다.이주노동자조합, 이주노동희망센터, 이주민센터 친구 등으로 구성된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25일 성명을 내 정부 차원의 이주노동자 임금 체불 문제 해결을 주장했다.이들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주 노동자 체불 임금만 1215억원에 이른다. 2017년에는 780억원, 2018년 970억원으로 최근 5년 동안 이주노동자 체불 임금 신고액이 급증하는 추세다.고용부 정부공개 청구로 받은 ‘내외국인 임금체불 현황(2023년 말 기준)’에 따르면 전체 신고 노동자는 27만5000여명, 이 가운데 외국인이 2만7000명(9.8%) 수준이다.임금 체불 신고 비중은 전체 노동자 대비 외국인 비중인 4.2%(2195만명 중 92만명)보다 높아 평등연대는 “체불 임금 발생률이 내국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평등연대는 “사업주들은 이주노동자가 언어와 법 제도에 서툴러 섣불리 문제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초과근로수당이나 연차수당을 주지 않거나, 노동시간 기록을 줄이고 계약서상의 휴게시간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임금을 체불한다”고도 지적했다.평등연대는 임금체불 외에도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 유치를 확대하면서도 지원 인프라는 축소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비전문 취업비자(E-9)를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는 등 외국인 노동력을 적극 도입하는 방향의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규모가 대폭 축소된 대체 사업을 진행하는 등 정책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4.03.26 I 장영락 기자
메디톡스, 브라질 '블라우'와 980억원 규모 톡신 공급 계약 체결
  • 메디톡스, 브라질 '블라우'와 980억원 규모 톡신 공급 계약 체결
  • (제공=메디톡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메디톡스(086900)가 브라질 제약사 블라우(BLAU FARMACEUTICA S.A)와 5년간 총 7300만 달러(한화 약 980억원)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메디톡스가 블라우에게 뉴럭스를 포함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공급하게 되며, 블라우는 브라질 지역에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유통판매할 예정이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회사의 기존 브라질 파트너사 베르가모(Laboratorio Quimico e Farmaceutico Bergamo Ltda)를 블라우가 인수했다. 이후 블라우가 메디톡스와의 장기 공급 계약을 타진했으며, 전략적 협의하에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 그 결과 블라우가 이행 중이던 휴젤과의 기존 공급 계약은 올해 말까지 중단할 예정이며, 제3자에게 이관키로 결정한 상황이다. 메디톡스는 블라우와의 계약 체결을 토대로 계열사 뉴메코가 국내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브라질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20년 이상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연구해온 메디톡스의 전문성과 우수한 연구개발(R&D)역량에 블라우가 깊은 신뢰를 보여줘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블라우가 라틴아메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인 만큼 매우 큰 시너지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로베르토 모래스(Roberto Morais) 블라우 부사장은 “에스테틱 분야에 오랜 경험과 탄탄한 파이프라인, 우수한 R&D 역량까지 갖춘 메디톡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블라우는 브라질을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메디톡스의 신제품을 공급해 에스테틱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메디톡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메디톡신(수출명 보툴리프트)으로 2010년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 지난해에는 200억원 이상의 수출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메디톡스의 지난해 톡신 제제 수출액(610억원)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03.26 I 김진호 기자
폴스타3, 수명 주기 평가서 24.7t 탄소 발자국 기록
  • 폴스타3, 수명 주기 평가서 24.7t 탄소 발자국 기록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대형 전기 퍼포먼스 SUV ‘폴스타3’의 수명 주기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s) 결과 ‘출고 전 과정(cradle-to-gate)’에서 총 24.7톤(t)의 온실가스(CO2e)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20년 폴스타 2 출시 당시 발표한 26.1t보다 낮은 수치이다. 폴스타의 대형 전기 퍼포먼스 SUV 폴스타 3폴스타3는 중국 볼보자동차 청두(Chengdu)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향후 오는 2024년 중반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생산될 예정이다. 두 제조 공장 모두 100% 재생 가능한 전력을 사용하며,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별도의 수명 주기 평가(LCA)가 이뤄질 예정이다. 폴스타 3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며, 추후 공개 예정이다.폴스타3 수명 주기 평가에 따르면 온실가스(GHG, greenhouse gas)의 대부분은 알루미늄, 강철, 배터리 세 가지 구성 요소로 구성된 다양한 재료의 추출 및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다. 재료의 생산 및 정제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며 이중 알루미늄은 24%, 철과 강철은 17%, 그리고 배터리 모듈 생산이 24%를 차지한다.알루미늄과 배터리 개선을 통한 폴스타 3의 탄소 발자국 감축 수치.(자료=폴스타)폴스타 3의 야심찬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는 출시 이후 출고 전 과정에 걸쳐 지속적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여온 폴스타 2에서 영감을 얻었다. 폴스타 3의 전체 알루미늄 생산 중 81%, 그리고 리튬 이온 배터리 셀 모듈 생산과 양극 및 음극재 생산 과정의 경우 100% 재생 전력을 사용해 총 8.5톤의 온실가스(CO2e)를 줄일 수 있었다.폴스타는 재생 가능한 전기로 생산한 알루미늄을 구매하고 있으며, 그 범위를 강철까지 확대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전자장치와 타이어, 그리고 열가소성 플라스틱과 관련된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서도 탄소 발자국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폴스타의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프레드리카 클라렌(Fredrika Klaren)은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은 재료를 추출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라며, “생산 관련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남아 있고 이와 동시에 혁신과 기후 솔루션으로서의 전기 자동차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출고 전 과정(cradle-to-gate)에서의 폴스타 차량의 탄소발자국 수치.(자료=폴스타)폴스타의 수명 주기 평가(LCA)는 자동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포괄적인 투명성을 제공하고 세 가지 다른 전기 구성요소와 평생 주행 거리를 20만km로 계산되었다. 사용 단계에서의 전기를 평가하는 방법이 업데이트되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한다. 이는 재생 에너지의 점유율 증가를 고려해 사용 단계에서 자동차의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다.이번 폴스타 수명 주기 평가에서는 최초로 차량 유지 관리 계산이 포함되었으며, 수명 주기 동안의 차량을 충전하는데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은 사용된 전기에 따라 최소 28.5t부터 최대 44.5t이다. 여기에 제 3자, 글로벌 전략 및 환경 및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 리카르도(Ricardo plc)가 최초로 검토했으며, 수명 주기 평가와 제품 지속 가능성 선언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3.26 I 박민 기자
SK엔무브 윤활유 ‘지크’,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26년 연속 1위
  • SK엔무브 윤활유 ‘지크’,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26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엔무브는 자사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가 ‘2024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엔진오일 부문에서 26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K-BPI는 1999년부터 국내 각 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대상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수다. 지크는 26년 연속 엔진오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10년 이상 연속 1위 브랜드에 해당하는 ‘골든브랜드’로 선정됐다. SK엔무브는 1995년 국내 최초로 고급 윤활유 브랜드 지크를 선보이며 국내 엔진오일 시장 고급화를 이끌어왔다. 지크는 SK엔무브의 그룹 III 프리미엄 기유 ‘유베이스(Yubase)’에 기반한 우수한 품질로 연비향상과 엔진보호 기능을 겸비하고 있다. 지크의 우수한 품질은 유럽 엔진오일 규격(ACEA)과 미국 엔진오일 규격(API),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규격 등을 만족했다.국내 고급 엔진오일 시장을 선도해온 지크는 제품군을 넓혀가며 전 세계 60여개 국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 유력 완성차 업체들에 초도 충진 엔진유와 자동변속기유를 공급하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전기차 회사에 기어박스오일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지크는 전력효율화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SK엔무브는 지난해 9월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전기에너지가 쓰이는 모든 곳에서 전력 효율을 높이는 신사업 영역의 브랜드 ‘지크 이플로(ZIC e-FLO)’를 출시했다. 전기차 전용 윤활유 제품과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냉각을 위한 플루이드 제품을 개발 중이다.SK엔무브는 K-BPI 1위 달성을 기념해 이날 오후 12시부터 2시간 동안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용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크 4개를 구매하면 1개를 무료로 증정할 예정이다. 구매 대상 제품은 레이싱카 전용 엔진오일을 제외한 전 제품이다.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은 “대한민국 엔진오일 시장 고급화를 이끌어온 지크는 좋은 품질과 고객 친화적 서비스로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를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쓰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겠다”고 말했다.SK엔무브 ‘지크(ZIC)’ 엔진오일.(사진=SK엔무브)
2024.03.26 I 김은경 기자
조혜련 "아이유 결혼? 축의금 300만원 내고 축가 불러주고파"
  • 조혜련 "아이유 결혼? 축의금 300만원 내고 축가 불러주고파"
  • (사진=조혜련 SN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코미디언 조혜련이 축가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다.26일 방송하는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2’ 3회에서는 채리나, 이지혜, 이영현, 아이비, 나르샤, 초아가 첫 MT에 떠난 가운데 ‘원조 개가수(개그맨 가수)’ 조혜련이 깜 짝 방문한다.이날 MT 장소를 기습 방문한 조혜련은 자신의 대표곡 ‘아나까나’를 열창하며 언니들을 소집한다. 조혜련의 노랫소리에 버선발로 마중나온 이지혜는 “요즘 조혜련 언니가 축가를 불러야 잘 산다는 말이 있다”며 반가움을 전한다.(사진=E채널·채널S)이에 조혜련은 “내가 축가 한 번 더 해줄게”라고 화답하지만 이지혜는 “(재혼) 계획이 없다”며 고사한다. 이런 가운데 결혼 8년 차 나르샤는 당황하면서도 “근데 이혼 할 수 있다”라고 호응해 폭소를 안긴다.또 조혜련은 “사실 ‘더 글로리’ 커플도 결혼한다면 축가를 불러주고 싶다”면서 “한 200만 원 (축의금으로) 내면 되지 않겠나. 아이유 같은 경우, 300만 원까지 낼 수 있다”고 신개념 축가 서비스를 제안해 웃음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조혜련은 ‘아나까나’에 이은 야심찬 신곡을 오는 5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채리나는 조혜련의 신곡 ‘바나나날라’를 듣더니 곧장 안무를 만들어 디렉팅에 나선다. 과연 ‘제2의 아나까나’를 꿈꾸는 조혜련의 신곡이 채리나와 ‘놀던언니’들의 안무 지원사격 하에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궁금증이 쏠린다.‘놀던언니2’는 26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2024.03.26 I 최희재 기자
한국인 위한 美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하자
  • [특별기고]한국인 위한 美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하자
  • 김의환 주뉴욕총영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총영사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김의환 주뉴욕총영사] 작년은 한미 동맹 70주년이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번영이 가능했던 것은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의 국력을 바탕으로 미래 한미 협력 분야는 군사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안보, 과학기술 등으로 분야가 확장됐다. 이러한 협력 지평 확대에는 인적 교류 확대가 필수적인데, 그 중심에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문제가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뉴욕총영사로 부임해서 가장 절실한 이슈임에도 가장 절망한 이슈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문제다. 뉴욕총영사가 관할하는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우리 유학생들이 졸업 이후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자 문제는 일개 총영사가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과 유학생이 집중된 뉴욕, 뉴저지를 관할로 하는 총영사로서 매일 접하는 이슈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이 문제가 절실하게 와 닿는다. 이곳에는 200여개의 우리 대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수많은 동포기업들이 소재하고 있는데, 영어와 한국어를 구사하는 우리 청년들을 고용하려 해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취업비자로 인해 애를 먹는 기업인들을 많이 만났다. 1년씩 임시 비자를 연장하다가 결국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서 취업을 포기한 학생, H-1B 비자 취득자 수가 2년 전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아 한국인 유학생 출신자를 고용하기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변호사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넘치고 있다.한편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9월 대미 투자 건수는 1869건, 규모는 240억달러(약 32조원)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 시행 이후 1년간 1억달러 이상 관련 분야 투자 계획 발표 건수 기준으로 한국이 20개로 1위다. 그 뒤를 이어 유럽연합(EU) 19개, 일본 9개, 캐나다 5개, 대만 3개, 인도 3개 순이다. 1950~60년대 한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도움과 지원을 받았지만, 지금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협력하며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파트너가 된 것이다. 이처럼 미국 투자액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 대기업들은 미국 현지 법인과 공장 운영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그러나 H-1B 비자 취득의 어려움으로 한국인 전문직 인력 공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매년 추첨으로 결정하는 H-1B 비자 취득자 통계를 보면 2018~2022년 미국 내 유학생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으면서 5년간 이공 계통과 정보통신(IT) 분야에 특화하고 있는 인도가 연간 전체의 54~62%를 가져가고 있고, 중국은 14~19%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은 1.4~1.8%로 4위다. 연간 1만5000~2만여개의 취업비자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1000~2000여개 정도를 받고 있다.건축, 컴퓨터 등 공학 계열은 물론이고 뉴욕 일원의 유수한 음악, 미술, 공연 등 예술계 학생들도 대학 졸업 후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미국 체류 연장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연간 1억원이 소요되는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다. 대학원 졸업 후에도 비자를 받지 못해 결국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들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양질의 한국 인력이 미국 시장에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멕시코, 칠레, 싱가포르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발빠르게 체결한 나라들은 FTA 조문에 취업비자를 명시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매년 5400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호주는 FTA가 아닌 별도 입법으로 매년 1만500개의 취업비자를 확보한 유일한 경우다. 우리나라는 현재 28명의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을 발의해 한국인에 대한 전문직 취업비자(E4)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의회 회기가 종료되고 △불법 이민자 문제 △외국인과 내국인간 일자리 경합 문제 등에 미국 사회 여론이 분분한 상황이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스럽다.결국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이 우수한 한국 청년들에게 대한 취업비자 부여가 미국에도 이득이 됨을 미국을 움직이는 여론 주도층에 분명하게 알려 나가야 한다.뉴욕총영사는 관할 지역 내 미국 연방의원은 물론이고 주지사, 뉴욕시장, 카운티장, 뉴욕대 총장을 비롯한 주요 대학교 총·학장, 뉴욕 소재 여러 싱크탱크 대표들, 브루클린·브롱스·퀸즈 상공회의소장,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 주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요 인사 등 정치, 경제, 언론, 문화예술 등의 현지 주요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E4 비자의 필요성을 반드시 역설하고 있다. 미국인들도 우리의 현실에 놀라움을 표하곤 했다. 어쩌면 뉴욕총영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E4 비자의 필요성은 언젠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희망을 지니고 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젊은이들이 미국이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그날을 기대해 본다.
2024.03.26 I 김정남 기자
'트럼프 재집권 땐 비자 더 안나온다'…美투자 한국기업 초긴장
  • '트럼프 재집권 땐 비자 더 안나온다'…美투자 한국기업 초긴장
  • [이데일리 김정남 박민 기자] 미국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을 따라 해외 사업을 시작해 업력이 10년 가까이 되는 자동차 부품업체 B사.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엔지니어들을 10명 이상 뽑으려 구직 공고를 냈다. 그러나 채용 작업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미국 영주권자는 연봉이 높다 보니 애초부터 엄두를 못 냈다. 그래서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가진 한국인 인력들을 찾았으나 높디높은 H-1B 장벽만 체감했다. “앨라배마 시골에서 일하기 싫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주재원을 보낼까 해서 관리자급 주재원비자(L1)를 검토했지만, 높은 연봉에 체재비와 보험 등을 더하니 비용이 커서 포기했다. 중소기업이다 보니 L1 비자가 나올지 여부마저 불확실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영주권 지원을 근로조건으로 내걸고 E2 비자를 통해 한국에서 인력을 보내는 방식이다. 그러면 영주권이 나올 때까지는 비교적 저렴한 연봉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B사뿐만 아니다. 실제 국내 주요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영주권 지원을 명시하면서 미국 주재 직원을 뽑는다는 중소·중견기업들의 구인 공고가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오고 있다.다만 이마저도 궁여지책이다. B사 관계자는 “미국 거주를 꿈꾸는 직원이 영주권을 받으면 곧바로 퇴사할 수 있다는 걸 안다”면서도 “그 사이 몇 년이라도 공장을 운영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토로했다. 한 회사에서 여러 명이 영주권을 신청하는 게 제한이 있다는 애로사항 역시 있다고 한다. 미국 생산공장의 품질 관리와 수율 확보 등에 차질이 불가피한 구조인 셈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트럼프 집권시 ‘비자 중단’ 각오해야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자 리스크’가 걸림돌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인 일자리 보호를 명목으로 비자 발급이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공포도 있다.25일 미국 이민국(USCIS)·미국 정책재단(NFAP)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미국 H-1B 취업비자 인력을 가장 많이 고용한 기업은 아마존(6396명)으로 나타났다. 인포시스(3151명), TCS(2725명), 코그니전트(2521명), 구글(1562명), 메타 (1546명), HCL 아메리카(1260명), IBM(123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H-1B는 소위 ‘뺑뺑이’ 추첨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암묵적으로 미국 빅테크들을 위한 할당이 있다. IT에 능한 인도 출신들이 60~70%를 가져가는 이유다. 하지만 한국 국적자의 비중은 1% 남짓에 불과하다. 익명을 원한 한 반도체 협력사 관계자는 “H-1B 비자를 받는 게 너무 어렵다 보니 한국 직원을 여행비자로 잠시 머물게 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라고 했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미국 진출이 활발한 자동차 외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반도체, 배터리 대기업들까지 미국 투자를 늘리면서 비자 리스크가 훨씬 커졌다”고 했다. 산업계에서는 대만 TSMC가 애리조나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는 게 보조금 등이 아니라 비자 리스크에 따른 인력 문제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올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은 더 큰 우려다. USCIS 등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기인 2017~2020년 4년간 H-1B 신규 발급 거절률은 각각 13%, 24%, 21%, 13%로 나타났다. H-1B는 추첨에서 당첨돼야 USCIS에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는데, USCIS에서 10개 중 많게는 2개 이상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한 2021년의 경우 4%로 뚝 떨어졌다. 또 다른 산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시 아예 H-1B 발급 자체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FTA 직결된 비자, 정상간 담판 필요상황이 이렇자 한국만을 위한 취업비자 신설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미국은 이웃한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에 무제한으로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싱가포르와 칠레는 매년 각각 5400개, 1400개의 H-1B1 전문직 비자를 받고 있다. 호주는 별도 법안으로 E3 특별비자를 연 1만500개를 발급받고 있다.그러나 한국은 이같은 할당이 없다. 호주와 유사한 방식으로 E4 특별비자 연 1만5000개를 발급하는 내용의 ‘한국 동반자 법안’이 지난 2013년부터 10년 넘게 미국 의회에 계류돼 있지만, 무관심 속에 표류해 왔다. 문제는 미국의 여론 주도층은 이를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의환 주뉴욕총영사는 최근 미국 외교정책위원회(NCAFP), 아시아 소사이어티, 아메리카스 소사이어티 등 미국 내 6개 주요 싱크탱크 대표들을 뉴욕시 맨해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김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취업비자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이들은 모두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 기업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비자가 걸림돌이라는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한국무역협회부터 E4 발급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윤진식 신임 회장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비공식 외교 활동을 강화하는 역할이 주요 임무다. 일각에서는 FTA와 직결된 비자 문제를 풀려면 결국 두 나라 정상간 ‘담판’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4.03.26 I 김정남 기자
美 비자發 인력난…반도체·전기차·배터리 공장 멈출판
  • 美 비자發 인력난…반도체·전기차·배터리 공장 멈출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부임한 이후 가장 절실한 이슈임에도 가장 절망한 이슈가 미국 전문직 취업비자(H-1B) 문제다.”김의환 주뉴욕총영사는 25일 이데일리 특별기고를 통해 “미국 투자액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 대기업들은 미국 현지 법인과 공장 운영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도 “비자 취득의 어려움으로 한국인 전문직 인력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시행 이후 1년간 1억달러 이상 투자 계획을 발표한 건수는 한국이 20개로 1위다. 바이든 행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의지에 현재 미국 전역은 ‘공사판’으로 불릴 정도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의 생산·판매·연구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그 중심에 한국 기업들이 있다는 뜻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그런데 정작 한국 기업들은 비자 문제 탓에 인력난을 겪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음에도 싱가포르, 칠레처럼 자국만을 위한 할당이 없다. 한국인에 연 1만5000개 특별비자(E4)를 발급하는 ‘한국 동반자 법안’이 2013년부터 미국 의회에 계류돼 있지만, 무관심 속에 표류해 왔다. 미국 조지아주에 거점을 둔 자동차 금형업체 A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A사는 지난해부터 차체용 부품을 만들기 위한 프레스(압력) 공정 현장직을 채용하고자 했지만 아직 인력을 구하지 못했다. 현지에서 영어와 한국어가 모두 가능하면서 H-1B 비자를 가진 인력을 찾으려 했으나, 비자를 받는 것부터 하늘의 별 따기여서다. A사 관계자는 “결국 미국 영주권 지원을 조건으로 E2 비자를 통해 인력을 한국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그렇게 미국으로 간 주재원이 통상 4~5년 후 영주권을 취득하면 몸값이 높아져 곧장 퇴사할 것이라는 걸 뻔히 아는 데도, 영주권을 받기 전 몇 년이라도 공장을 돌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현대차(005380) 외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반도체, 배터리 대기업들까지 미국 투자 비중을 늘려가면서 비자 이슈는 더 심각해지는 기류다. 수많은 중소·중견 협력사들이 인력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 대기업 공장들의 품질 관리 등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김 총영사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취업비자로 인해 애를 먹는 기업인들을 많이 만났다”며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많은 만큼) 취업비자 부여가 미국에 이득임을 미국을 움직이는 여론 주도층에 분명하게 알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6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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