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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틴탑 엘조·리키·니엘 中 신설 대형 예능 첫회 출연
- 리키 엘조 니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틴탑의 엘조, 니엘, 리키가 중국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이들은 중국유명 TV채널 광동위성TV의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웨이니얼창’ 첫회에 출연을 확정지었다.소속사 티오피미디어 측은 “엘조와 니엘, 리키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중국 리메이크 프로그램 ‘워스꺼쇼우(我是歌手)’에 출연해 대만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핀관,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을 리메이크한 ‘차이니즈 아이돌(Chinese Idol)’의 우승자인 리샹샹, 떠오르는 신인가수인 자오따거 등과 함께 출연한다”고 30일 밝혔다.‘웨이니얼창’은 2016년 광동위성TV의 첫 번째 대형 예능 프로그램이다. 팬들의 리퀘스트를 받아 양국의 출연자들이 게임을 진행하며 아이돌과 팬들의 소통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이라고 티오피미디어 측은 전했다.엘조, 니엘, 리키가 출연하는 ’웨이니얼창’은 내년 2월 14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관련포토갤러리 ◀☞ 모델 애드리안 커리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아이돌 데뷔'' 장민호, 18년 만에 트로트로 ''신인상''☞ H.O.T 문희준, 데뷔 20주년 맞아 20회 콘서트 돌입☞ [MBC 연예대상]''대상'' 김구라, 공황장애·이혼 극복 ''인간승리''☞ [MBC 연예대상]''미스틱'' 윤종신, 예능계 미다스의 손 ''부상''☞ ''다시 1월'' B.A.P ''음악으로 지구 정복'' 새 출발선에 서다
- 하이포, 게릴라 데이트 참여 팬들에 '역조공 이벤트'
- 하이포(사진=N.A.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하이포가 게릴라 데이트에 함께 해준 팬들을 위해 역조공 이벤트를 진행했다.매주 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네이버 V앱에서 방송되는 ‘IDOL x IDOL’에 출연하고 있는 하이포는 11월1일 서울 홍대 인근에서 게릴라 데이트를 진행하며 생방송에 찾아와준 팬들과 시민들에게 한명씩 인사하고 직접 준비한 핫팩을 선물했다. 멤버 명한이 MC가 되어 방송에 임한 하이포는 이번 홍대 게릴라 데이트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쇼핑부터 먹방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추운 날씨에도 활기차게 방송을 시작한 하이포는 오랜만에 홍대 거리에 나온 기분을 만끽하며 방송을 즐겼다. 길을 걸으며 액세서리 상점에 들러 모자, 목도리, 휴대폰 케이스 등을 쇼핑하며 즉석 인기투표를 진행해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특히 영준, 알렉스, 명한은 각각 상점에서 한번씩 선택을 받았지만 리더인 성구는 선택을 받지 못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해 귀여운 웃음을 자아냈다. 먹방에 도전한 하이포는 닭꼬치 가게에 들러 다시 한번 투표를 진행해 각각 맛을 보았다. 가장 매운 맛에 선택된 명한은 매운 맛을 참지 못하고 발을 굴러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팬들은 명한을 보며 함께 안타까워했다. 이때 매워하는 명한을 보며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맛을 본 알렉스 역시 매운 맛을 참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지켜보던 매니저도 함께 맛을 본 후 카메라 밖으로 황급히 뛰쳐나가기도 했다. 하이포는 “생방송으로 방송을 하는 동안 추운 날씨에도 하이포와 함께 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하고 더 많은 매력으로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하이포는 최근 신곡 ‘D.O.A.’(Dead or Alive)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 후 다시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프로모션을 앞두고 있다.▶ 관련기사 ◀☞ "싸이, 익살스런 ''대디''로 돌아왔다" 외신도 ''칠집 싸이다'' 호평☞ 칠집 싸이다 ''나팔바지''·''대디'' 차트 1·2위 싹쓸이 ''역시 싸이다''☞ [드라마 핵잼코드]''응팔''·''그예'', 흥행 성공법칙.."찾아라!"①☞ [드라마 핵잼코드]''응사'' 정우vs''그예'' 안세하..최고 수혜자는?②☞ [노홍철 컴백]다시 쏜 재기 신호탄, tvN↔FNC 유대 컸다②
- 수아레스, 바티스투타 우상화한 진짜 이유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 피오렌티나 시절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오른쪽). (사진=AFPBBNews)파리 생제르맹(PSG)과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8)가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46)를 자신의 ‘우상(idol)’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수아레스는 “항상 말해왔다. 롤모델, 내가 닮고 싶은 선수는 바티스투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수아레스는 공격 진영에서의 활동성 등을 이유로 바티스투타가 여느 등번호 ‘9번’, 즉 스트라이커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수아레스는 피오렌티나 시절 바티스투타를 특별하게 기억했다. 그 시절 바티스투타를 최고라고 치켜세운 수아레스는 그러나 “그를 따라하거나, 그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바티스투타의 플레이를 참고하고 그를 존경하지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잃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바티스투타는 아르헨티나 원조 스트라이커로 통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18경기에 출전해 184골을 넣었다. 이는 세리에A 역대 최다득점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고는 269경기에 나와 168골을 터뜨렸다.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가끔 독단적인 플레이로 빈축을 산 경우는 있지만, 바티스투타는 축구계의 ‘로맨티시스트(romanticist)’였다. 그는 소속팀 피오렌티나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1993년 팀이 세리에B로 강등됐을 때 연봉삭감까지 하면서 잔류했다. 당시 그는 각 구단으로부터 무수한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끝내 의리를 지키며 1년 만에 다시 팀을 승격시켰다. 바티스투타의 피오렌티나는 결국 1995년 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의리를 지키며 팀을 우승시킨 그를 위해 팬들은 훗날 동상을 세워주기도 했다. 2000년 구단은 재정난 해결의 일환으로 바티스투타를 AS로마로 보냈다. AS로마 유니폼을 입고 친정 피오렌티나와 마주하게 된 그는 결승골을 터뜨렸지만, 어떠한 세리머니도 하지 않고 눈물만 흘렸다.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 출전하고 싶지 않았다는 그의 소감은 피오렌티나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수아레스가 뜬금없이 바티스투타를 언급한 까닭은 무엇일까. 최근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 기사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고 털어놨다. 분명한 것은 수아레스가 바티스투타처럼 ‘로맨티시스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 관련기사 ◀☞ ‘명수비수’ 라모스가 꼽은 드림팀 멤버 5인☞ 튀랑의 서글픈 고백 "伊, 나 땐 최고였는데"☞ 'WC 최다골' 클로제, 차기 행선지는 브라질?☞ FOX스포츠 예상, NBA시즌 부문별 수상자☞ '전설' 보반 "인자기 전술은 엉망" 충격요법
- 민아·씨엘씨·EXID…거리로 나선 K팝 아이돌
- 서울 명동 거리에서 솔로 데뷔 쇼케이스를 하고 있는 걸스데이 민아와 홍대 버스킹에 나선 신예 씨엘씨. 윙카를 타고 다니며 거리 쇼케이스를 진행한 크레용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팝 스타들이 거리로 나섰다.걸스데이 민아가 지난 1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첫 솔로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가진 것을 비롯해 울타리가 없는 거리에서 대중과 만나는 아이돌 스타들이 늘고 있다. 신예 씨엘씨는 22일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방송무대를 마치고 홍대 인근 놀이터에서 버스킹을 진행했고 크레용팝은 같은 날 서울 삼성동과 홍대 인근, 명동을 돌며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 EXID는 ‘위아래’가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하면서 지난해 11월 서울 대학로, 홍대 인근, 명동 입구 등을 돌며 게릴라 콘서트를 펼쳤다.쇼케이스는 가수들이 새 앨범 발매에 앞서 언론에 타이틀 곡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다. 버스킹은 행인들에게 돈을 받기 위해 길거리에서 하는 노래와 연주 공연을 일컫는다. 게릴라 콘서트는 팬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로 준비한 공연이다. 명칭과 목적은 제각각이지만 아이돌 가수들이 대중을 직접 찾아간다는 공통점이 있다.민아, 씨엘씨, EXID, 크레용팝 등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들 앞에 붙은 타이틀이 ‘아이돌’이기 때문이다. 아이돌(idol)의 사전적 의미는 ‘우상’이다. 아이돌 가수는 청소년과 젊은 층에게 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를 일컫는다. 가수를 발굴하고 제작하는 기획사 입장에서 아이돌 가수는 소비성이 강한 계층을 공략하는 가장 상업적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생계를 위해 버스킹을 해야 하는 무명의 가수들을 비롯해 야외에서 공연을 하는 많은 가수들과 이들의 상황이 다른 이유다.뿐만 아니라 아이돌 가수는 노래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로 공연을 완성한다. 현란한 조명과 고 퀄리티 음향시설은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요소다. 거리 공연은 조명과 음향시설의 지원을 받기 어렵다. 당장은 상업성도 담보할 수 없다.이들이 거리로 나서는 이유는 마케팅 때문이다. K팝의 성공은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후 해외 공연을 통한 수익 창출이 하나의 공식처럼 굳어졌다. 그 때문에 이름값을 높이기 위한 해외까지 알릴 수 있는 영상 콘텐츠 확보가 급선무다. 아이돌 가수들의 팬덤은 가장 먼저 10대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어서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대상이 되는 길거리 프로모션은 팬덤 확대의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민아 소속사의 나상천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이사는 “한동안 아이돌 가수의 마케팅 프로모션이 집중된 유튜브와 SNS 등은 해외 팬들까지 끌어들이는 수단이 됐지만 10대 등 연령대가 낮은 팬들에게 초점이 맞춰졌고 팬들의 연령대를 넓혀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 공연을 하면 지나던 행인도 음악을 듣고 올 수 있다. 가수 입장에서는 대중과 소통하는 창구도 된다. 팬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민아는 6년 전 걸스데이 데뷔에 앞서 명동에서 거리공연을 한 적이 있다. 같은 장소에서 솔로 데뷔 쇼케이스를 가짐으로써 스스로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로 삼았다. 아이돌 가수들이 방송에서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거리 공연의 장점이다. 씨엘씨는 멤버들이 기타, 젬베, 건반, 하모니카 등 악기를 연주하는 밴드 형태로 버스킹을 한다. 씨엘씨는 데뷔 전인 지난해 9월부터 발달장애 아동 돕기를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것을 데뷔 후에도 이를 이어가고 있다. 씨엘씨 소속사 안효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실장은 “아이돌 가수들이라고 하면 으레 무대에서 퍼포먼스와 랩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 거리공연을 통해 씨엘씨가 갖춘 노래와 연주 실력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전승휘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소속 그룹 EXID의 거리 공연이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차트 역주행이 시작하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게릴라 콘서트에 돌입했는데 차트 1위에 이어 이미 활동을 마친 ‘위아래’로 다시 음악프로그램 출연과 1위 수상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美 카지노 측 "태진아의 억대 도박? VIP룸은 그런 곳 아니다"☞ 태진아 측, ''억대 도박'' 보도 빌미 돈 요구한 매체는 ''공갈미수''☞ 이루, 父 태진아와 함께 도박? "차만 마셨다"☞ 태진아 "어려웠던 시절 가족여행이 꿈이었다" 눈물☞ 태진아, 美 억대 도박 보도 매체의 협박 증거 공개
- 비티씨정보, HP와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사업 나선다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IT솔루션 전문기업 비티씨정보(032680)통신이 HP와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비티씨정보통신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P 빅데이터 플랫폼&애널리틱스 세미나’에서 이 회사가 판권을 가진 HP 오토노미 아이돌 솔루션(HP Autonomy IDOL Solution)을 이용, 특정 주제에 대한 웹데이터 분석과 녹취 음성 데이터 분석 데모 등을 전시했다.HP 아이돌 솔루션을 적용한 빅센(BIG-CEN) 서비스는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이미지, 이메일, 웹컨텐츠와 소셜미디어 데이터 감성 분석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 분석을 할 수 있다.온라인상의 데이터 중 특정 주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마케팅과 여론조사, 서비스 위험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고 보험사, 증권사 등 콜센터에 발생하는 녹취 기록을 분석해 상담원 평가와 교육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비티씨정보통신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은 중요한 기반 기술인 만큼 참가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며 “다양한 솔루션을 시장에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비티씨정보통신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HP 빅데이터 플랫폼 앤드 애널리틱스 세미나’를 열고 참가자들에게 빅센(BIG-CEN)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문화대상공연] K팝 과거와 현재, 완성도 높았다
- DSP페스티벌 콘서트에 함께한 DSP미디어 출신 가수들.[김영진 한국연예제작자협회장] 거의 20년이다. 잼(ZAM), 코코(COCO), 아이돌(IDOL), 젝스키스, 클릭비, 투샤이(2Shai), 핑클, SS501, 카라, 레인보우, 그리고 에이젝스까지. 1990년대 초반부터 2013년 현재까지 한국 가요계의 스타였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DSP페스티벌’이 그 무대다.‘DSP페스티벌’은 한 해 동안 열리는 대규모 한류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는 평가다. 지난 1년 우리나라 K팝의 현재를 대표하는 무대는 5월께 열리는 ‘드림콘서트’ 무대가 대표적이다. 각 개별그룹의 공연이 많지만 다양한 매력과 조합으로 한 자리에서 스타를 만나는 무대는 ‘드림콘서트’이 유일(有一)하다. ‘DSP페스티벌’은 그 무대에 견줄만한 완성도로 관객을 만났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선배가수와 K팝의 선두주자인 후배가수가 어우러진 무대는 말 그대로 감동이었다. 객석 역시 1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섞어 함께하는 게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요즘 세계를 이끌어가는 K팝의 한 축을 담당한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는 게 K팝 현장의 첨병에 선 필자에게 색다른 느낌이었다.현재 K팝의 성공은 음반시장의 축소 등 수익구조의 악화로 콘서트 무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콘서트를 통한 관객 만나기는 비단 수익뿐 아니라 홍보와 마케팅의 장으로서도 가치있다. 실제 해외 진출한 K팝 가수는 크고 작은 콘서트를 통해 팬층을 넓혀가는 게 요즘 모습이다.콘서트 형식의 무대는 최근 각 가수와 각 기획사의 자체 무대외에 방송사에서 준비한 이벤트로 마련되고 있다. 방송사 주도의 콘서트는 대규모로 꾸며진다는 것외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과 별반 차이 없는 무대이고, 특정 가수의 홍보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방송사 주도의 콘서트가 잦아지면서 각 가수와 각 기획사가 여는 콘서트의 흥행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또 해외에서 열릴 때 K팝을 알린다는 표면적인 이유와 달리 이미 K팝이 활성화된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열고 있어 각 가수와 기획사 몫일 수 있는 수익을 가져간다는 비판도 받았다.‘DSP페스티벌’은 이런 요즘 콘서트 시장의 분위기에서 색다른 시도의 성공으로 해석된다. ‘DSP페스티벌’을 기획한 DSP미디어는 1991년 대성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시대를 풍미한 가수들을 배출했다. SM, YG, JYP 등 주요 기획사의 브랜드 공연이 현재 K팝의 모습을 반영했다면 DSP미디어는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번 공연은 그 동안 축적된 특정 기획사의 콘텐츠의 풍부함과 힘을 느끼게 하는 무대였다. ‘DSP페스티벌’은 드림콘서트와 마찬가지로 방송사 주도의 콘서트가 주지 못하는 다양한 매력으로 새로운 창조경제적 콘텐츠를 시도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내년 열리는 ‘드림콘서트’는 첫 무대를 연 지 딱 20년이 된다. 1995년 각 기획사의 대표 가수가 총출동해 국내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대형 콘서트를 꾸몄다. 한해 15개팀에서 22개 팀이 한 자리에서 모여 한국 가요사의 현재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공익적인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K팝의 현재 시간을 알리는 ‘드림콘서트’가 신구 세대가 함께하는 무대로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콘서트’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DSP페스티벌,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밝혔다!
- DSP페스티벌 출연진(사진=DSP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잼(ZAM), 코코(COCO), 아이돌(IDOL), 젝스키스, 클릭비, 투샤이(2Shai), 핑클, SS501, 카라, 레인보우, 그리고 에이젝스….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 가요계의 한 축을 이어온 계보다. 이들의 히트곡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DSP페스티벌이다.현재 카라, 레인보우, 에이젝스와 클릭비 멤버 오종혁 등이 소속된 DSP미디어는 1991년 대성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시대를 풍미한 가수들을 배출해왔다. 이번 공연은 그 동안 축적된 DSP 콘텐츠의 풍부함과 힘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DSP미디어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공연의 시작은 카라가 열었다. K팝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한 카라는 ‘스텝’, ‘루팡’, ‘점핑’, ‘숙녀가 못돼’로 공연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에이젝스가 ‘원포유’, ‘미쳐가’, ‘능구렁이’로 바통을 이어받았고 레인보우도 ‘마하’, ‘텔미텔미’, ‘선샤인’, ‘에이’로 무대를 꾸몄다.모두 입지가 탄탄한 팀들이었지만 이들의 무대는 서막에 불과했다. 오종혁의 솔로무대에 이어 클릭비 하현곤이 이끄는 하현곤팩토리, 클릭비 강후(김태형)와 오종혁, 김상혁의 ‘벗(But...)’, 클릭비 노민혁이 멤버인 애쉬그레이의 무대가 펼쳐지자 객석의 반응은 더욱 뜨거워졌다. 군 복무 중인 유호석을 제외한 클릭비 6명이 무대에 올라 ‘하늘아’, ‘백전무패’를 부를 때는 공연장이 떠나갈 듯했다. 1999년 데뷔해 멤버들 모두 30대를 넘었지만 이들은 20대 초반 아이돌 그룹 멤버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무대를 휘저으며 관객들의 호응에 화답했다. 오랜 기간 멤버들이 각자 활동을 해오면서 쌓인 연륜도 이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이어 레인보우와 에이젝스가 함께 한 잼의 ‘난 멈추지 않는다’, 레인보우가 꾸민 코코의 ‘요즘 우리는’, 에이젝스가 꾸민 아이돌의 ‘바우와우’에도 관객들의 호응은 이어졌다. 30대 이상 관객들을 추억으로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한 무대였다.카라와 레인보우가 핑클의 무대를 꾸밀 때도 마찬가지였다. 옥주현과 성유리, 이진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후배들의 공연에 힘을 보탰다.박정민을 주축으로 에이젝스가 함께 한 SS501 무대가 끝난 뒤 이어진 젝스키스의 무대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오종혁과 에이젝스가 젝스키스 메들리를 선보인 후 젝스키스 멤버 중 은지원과 장수원, 김재덕이 에이젝스와 함께 등장했다. 이들이 ‘폼생폼사’와 ‘커플’을 부를 때는 나온 지 15년 안팎의 노래들임에도 관객들은 막힘없이 따라 불렀다.제이워크를 결성해 활동 중인 장수원과 김재덕은 신곡 무대도 선보였다. 은지원도 솔로로 ‘올빼미’ 무대를 꾸미며 현재 활약상을 알렸다.뒤이어 카라가 ‘허니’와 ‘프리티 걸’, ‘미스터’를 부른 뒤 전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 ‘화이트’와 ‘커플’을 부르며 공연은 막을 내렸다.현재 활동 중인 그룹들과 선배들이 뒤섞여가며 꾸민 무대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고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특히 DSP미디어는 현재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걸그룹 카라가 멤버 니콜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이번 공연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내게 했다. 레인보우와 에이젝스의 성장뿐 아니라 새롭게 선보일 DSP미디어의 콘텐츠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 문어발 SM?, 운 좋은 YG?③
-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SM=삼성, YG=구글’ 가요계의 두 공룡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다. SM은 1인자로서의 위엄과 완벽함을 추구하기로 유명하다. YG는 창의력과 개성을 앞세운다. SM의 주식은 5일 종가 기준 5만 6600원을 기록했다. SM의 시가총액은 1조 1561억원(코스닥 7위). YG는 이날 6만 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YG의 시가총액은 6605억원(코스닥22위)이다. ‘엔터 대장주’가 SM에서 YG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솔솔 나오고 있다. 양사는 사실 세간의 이러한 평가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여러 면에서 비교당하는 모양새가 부담스러운데다 둘의 특징을 각자 모두 다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양사 관계자는 “이제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두 기업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크다. ◇ ‘문어발’ SM?..“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 SM은 국내 엔터 산업의 표본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각 기획사에 일반화된 대부분의 시스템은 SM을 본떴다. 소속 연예인을 체계적이고 분업화된 영역 아래 키워내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수만 회장의 CT(Culture Technology) 이론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K팝의 세계화를 지향한 것도 SM이다. 최근 YG가 무섭게 성장했지만 그 역시 SM의 선구자적 발자취를 따르지 않았다고 부인하기 어렵다.이수만 회장은 ‘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Culture first, Economy next)’를 사내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다. 이러한 그의 신념은 현재 SM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향에서 그대로 나타난다.SM은 보아·동방신기·소녀시대·슈퍼쥬니어·샤이니·이재룡·유호정·이연희·고아라 등 가수와 배우 부문서 골고루 쟁쟁한 스타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강호동과 신동엽을 최근 영입했다. 콘텐츠 제작에 직접 나서고 있는 SM이 가요·드라마·예능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SM은 엔터테인먼트와 연계한 산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뻗었다. 지난 4월 여행사인 BT&I(현 SM C&C로 개명)를 인수했다. SM은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와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아이돌(IDOL)’이란 본래 의미에 걸맞은 우상화 작업이 곁들여졌다. 지난 8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3’에서 ‘가상 국가’를 선포한 것. 전 세계 팬클럽 회원들에게 패스포트(PASSPORT)를 쥐어줬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SM의 야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SM이 전 세계 팬덤을 하나로 꽁꽁 묶겠다는 복안이다. 일종의 공동체 의식을 심어줘 결속력을 다지고 SM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일각에서는 집단 권력화에 대한 반사적 부작용도 우려하나 SM이 얻는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는 그보다 더 클 가능성이 많다. 앞서 SM이 추진한 노래방, 요식업(크라제 합작투자)과 비교하면 훨씬 연계성이 높다. KB국민카드, 비자카드 등이 사업 파트너로 SM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 김은아 SM 홍보팀 과장은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SM은 여전히 파이오니아(개척자)의 위치”라며 “문화 콘텐츠 범주 안에서 안정된 수익구조 창출이 가능한 사업 연계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말했다. 콘텐츠 생산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주목해 달라는 바람이다. 어차피 이윤이 나지 않는 기업은 존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익이 나야 좋은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곧 한류의 영속성에 보탬이 된다는 설명이다. SM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김영민 SM 대표는 “일본에 편중된 매출을 다각화하는 측면에서라도 중국 진출은 필수”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보다 중국이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운 좋은 YG?..“선택과 집중”반면 YG는 미국 시장을 넘보고 있다. YG는 소속 가수 싸이가 미국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 산하에 있는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와 음반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해외 매니지먼트는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SB프로젝트가 맡는다. 빅뱅·투애니원(2NE1)이 월드 투어로 물꼬를 텄다면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인기 봇물을 터트렸다. 5일 미국 일정을 위해 출국한 싸이는 현지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싸이는 앞서 비·원더걸스·소녀시대가 수년에 걸쳐 이뤄낸 성과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싸이의 행보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당장 수익 그 이상의 의미가 엄청나다는 평가다. 싸이가 미국 주요 매체를 장식하고,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 간다면 YG의 인지도는 물론 빅뱅·투애니원·에픽하이 등 소속 가수들의 미국 진출이 한결 수월해질 가능성도 크다. SM과 JYP가 그간 수십억 원을 쏟아부어 거둔 성과를 YG는 싸이의 한방으로 해결했다고 보는 이도 적잖다. ‘운이 좋은 건지 실력이 좋은 건지 헷갈린다’는 우스갯소리까지나올 정도다.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싸이·빅뱅·투애니원을 필두로 YG 신규 사업에 뛰어들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SM처럼 여행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문도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일단 YG는 제일모직과 손을 잡고 글로벌 패션 사업에 뛰어든다. 2013년 봄 시즌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소속 가수들이 큰 인기를 끌며 K팝의 중심으로 우뚝 선 YG는 이미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 감각으로 관련 업계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끼쳐왔다.싸이의 캐릭터나 ‘강남스타일’ 문구를 활용한 MD상품이나 상표권 등 부가적인 시장도 YG는 노려볼 수 있다. 지난 21일 독일의 한 온라인 쇼핑몰 ‘스프레드 셔트’에서는 이미 ‘강남스타일’을 모티브로 한 티셔츠가 공개돼 벌당 16.9달러에 팔려나갔다. YG 관계자는 “두 기업의 만남만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이번 신규 사업을 통해 우리의 강점인 독창성을 새로운 한류 붐으로 연결,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YG는 외형적인 성장도 성장이지만 내실을 다지는 데 게으름이 없다. 빅뱅과 투애니원은 각각 세계적인 스태프들과 각각 25개국을 도는 월드 투어 중이다. 미국의 수많은 팝스타와 함께한 바 있는 뮤직 디렉터 ‘길 스미스’(Gil Smith)와 레이디 가가, 비욘세, 고(故) 마이클 잭슨의 춤과 투어를 진두지휘했던 로리앤 깁스(Laurienn Gibson)이 그 주인공이다. 순이익이 클 수 없는 구조다. 그럼에도 K팝의 성장과 싸이의 인기 가세에 힘입어 YG는 2012년 역대 최고 매출액 달성이 확실시된다. 눈앞의 이익을 좇지않는 YG가 아직 2인자임에도 ‘감히’ SM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소다.
- `엄청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에 없는 한 가지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K팝 열풍을 이끈 선구자로서의 위용을 한껏 뽐냈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3’ 서울 공연을 통해서다.동방신기, 보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총 52명의 아티스트가 한 무대에 올랐다. 이름값만으로도 명실공히 아시아 ‘톱’이다. 이들이 꾸민 화려한 무대에 국내외에서 몰려든 4만 팬은 열광했다. 올해로 세 번째이자 매회 수만 명을 동원하는 SM타운 공연이 새삼 더욱 주목된 데는 이유가 있다. SM이 그간 어떻게 수많은 스타를 키워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자리여서다. 또한 앞으로 SM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도 확실히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바로 ‘아이돌(IDOL)’이란 본래 의미에 걸맞은 우상화 작업이다. 공연에 앞서 미국, 프랑스, 영국, 폴란드, 호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30여 개국 K팝 팬 대표가 자국 국기를 들고 SM 대형 깃발 아래 모였다. SM은 이날 정치적 이념이나 언어, 역사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하나 된 가상 국가를 세웠음을 선포했다. SM은 “음악으로 찬란한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SM의 가상 국가 선포식을 단순한 이벤트로 볼 수 만은 없다. SM의 야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뿐 아닌 여행, 요식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SM이 전 세계 팬덤을 하나로 꽁꽁 묶겠다는 복안이다. 일종의 공동체 의식을 심어줘 결속력을 다지고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일각에서는 집단 권력화에 대한 반사적 부작용도 우려하나 SM이 얻는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는 그보다 더 클 가능성이 많다.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3’에서 이러한 잠재력이 증명됐다. 공연서 펼쳐진 곡은 대부분 강렬한 록 사운드로 무장돼 편곡됐고,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티스트들의 카리스마는 어느 때보다 흡입력이 셌다.천상지희의 다나와 선데이가 문을 연 공연은 SM 소속 중국인 가수 장리인, 포크 가수 추가열부터 f(x), EXO,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보아, 동방신기까지 이어졌다. 이들이 하나 둘 섞여 꾸며지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합동 공연의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 한류 1세대 H.O.T의 영상과 52명의 가수가 한꺼번에 무대에 올라 그들의 히트곡 ‘빛’을 부른 마지막 순간은 SM이 보유한 K팝 스타의 글로벌한 면모를 과시한 백미다. 다양한 특수 장비와 하늘로 치솟는 물줄기, 아낌없이 쏟아부은 폭죽과 불꽃쇼는 이들의 멋진 퍼포먼스를 완성해줬다. 유노윤호, 은혁, 태민, 빅토리아, 효연, 유리, 윤아, 카이, 타오 등 각 그룹을 대표하는 멤버들이 선보이는 댄스 퍼레이드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관객과 하나 되고자 하는 소통의 의지, 최상의 시스템이 빚어낸 3박자가 ‘역시 SM답다’는 찬사를 받을 만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하지만 한가지가 빠져 아쉬움을 줬다. 바로 라이브 밴드의 부재다.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라는 타이틀에 정작 중요한 요소가 빠진 셈이다. 가수들 역시 100% 라이브 무대가 아니었다. 일부 보컬과 백 코러스가 미리 녹음된 AR이 공연서 사용됐다. 역동적인 댄스가 많은 가수의 훌륭한 퍼포먼스와 안정적이고 질 높은 사운드 구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다만 이는 누가 해도 변명에 불과하다. 세계 본 무대에서 꼬투리가 잡힐 일이다. SM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이제 레이디 가가나 비욘세를 경쟁자로 봐야 할 때다. 팬들이 그들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탄성을 내지르는 데는 여타 논란을 떠나 아티스트로서의 존경심이 배어 있다. 인기는 물거품 같은 것이다. K팝이 ‘롱런’하고 더욱 제대로 인정받으려면 뮤지션으로서의 자의식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 SM의 어깨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