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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이 의결권 자문?…커지는 주총 불안감
  • 인턴이 의결권 자문?…커지는 주총 불안감
  • [이데일리 조해영 김대연 기자] ‘상시 인력은 5명 남짓, 일이 몰리는 주주총회 시즌에는 단기 인턴 고용해 의안분석’ 기관투자자들에게 기업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자문해주는 의결권 자문사의 실상이다. 수년 전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최근의 책임투자 열풍 등을 동력 삼아 국내에서도 자문사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이들의 역량에 대한 물음표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를 포함해 수천 곳에 보고서를 제공하는 해외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전 세계 100여개 시장에서 매년 각 4만5000개, 3만개의 회의를 다루고 있다. 국내 주요 자문사 역시 매년 주총 시즌에 적게는 1000여건에서 많게는 4000여건의 개별 안건을 분석한다.대신경제연구소는 지난해 647개사 4328개 안건을 처리했고, 같은 시기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362개사의 2438건, 서스틴베스트는 213개사의 1450건을 들여다봤다. 매년 주총 시즌마다 이들 3사가 다루는 기업의 수는 지난 2019년 943곳에서 2021년 1222곳으로 2년 새 1.3배로 늘었다.단순한 규모뿐 아니라 자문사가 내놓는 개별 보고서의 파급력도 커지는 추세다. 최근 2~3년간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포스코(005490) 등 주요 대기업의 물적분할에서 국내외 자문사가 내놓은 의안분석 보고서는 주요 주주로 올라 있는 기관들의 표심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됐다. 자문사의 영향력이 기관투자자를 넘어 개인투자자에게까지 미치게 된 것이다.하지만 여전히 국내외를 불문하고 특정 시기에 한정된 인력이 대량의 보고서를 쏟아내는 자문사의 구조상 양질의 보고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구심도 계속된다. 국내 자문사는 업력이 짧고 전문성과 공정성을 검증할 장치가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해외 자문사는 국내 시장과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이들은 주총 시즌에는 의결권을 전담하지 않는 임시 인력을 끌어와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자문사에게 한국은 비중이 작고 활발하지 않은 시장이라 인력을 많이 두지 않고 국내 자문사도 아직은 영세한 편이라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연기금과 운용사가 투자기업을 다 볼 수가 없는 만큼 자문사 중요성은 커질 것이므로 자문사 업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2.10 I 조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인턴이 의결권 자문, 커지는 주총 불안감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인턴이 의결권 자문, 커지는 주총 불안감-尹 “적폐 수사” 파문…친문결집이냐 심판론 확산이냐-“선심성 재정정책에…일본식 잃어버린 30년 맞을 수도”-피겨 남자 싱글 5위 차준환 역사적 점프-[사설] ‘각자도생’ 된 셀프방역, 사각지대 이대로 방치는 안 된다-[사설]저성장 단계 들어선 중국 경제, 대중국 전략 다시 짜야△종합-‘택시 벗어나 자율주행·도심비행’ 사람 이동 넘어 공간 이동 꿈꾼다-[HOT피플] ‘中텃세 극복’ 쇼트트랙 金 황대헌의 긍정 메시지 “괜찮다 주문 외우니 괜찮아지더라 계속 벽 두드리면 안 될리 없잖아”△적폐수사 발언에 文-尹 정면충돌-‘문재인VS윤석열’ 구도로 바뀌나…與 친문결집, 野 반문정서 ‘진검승부’-尹 “내 사전에 정치보복 없다… 文과 똑같은 생각”-文 “부동산 가장 아픈 일…盧 비극 겪고도 정치 안 달라져”△2022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커지는데… 대선 후보들은 돈 살포 경쟁” 쓴소리-KDI “재정수지 악화 땐 은행 부도 위험도 커져”-“집값 하락시 신용 위축… 취약계층 잠재 부실 현실화될 것”△불신 쌓이는 의결권 자문사-열명도 안 되는 직원이 수백건 벼락치기…외국계는 한국만의 특성 몰라-국민연금 쥐꼬리 수수료, 국내 자문사 성장 막아-ESG 열풍 타고 자문 수요 느는데… 전문인력 ‘구인난’△종합-고위험군 외 알아서 관리… 아파도 원격치료는커녕 약처방도 못 받아-14일부터 노바백스 접종 시작… 효과는-머리 맞대는 경제 투톱 물가안정·적자재정 묘수는-1일 금융권 가계대출 7000억 줄었다△美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KBIS 2022)-48인치 ‘프렌치도어 냉장고’ 가구 속에서 등장하자… 곳곳 “와우!” 탄성-美 빌트인 선두 ‘서브제로’ 넘겠다-법률자문 자료부터 털어가는 공정위 준법경영 노력 기업에 ‘찬물’ 끼얹어△정치-첫 토론서 탐색전 끝냈다… ‘배우자 논란’ 서로 치고 받을지 주목-이재명·윤석열 35% ‘동률’…안철수 소폭 하락-“정치 커뮤니티로 출발했지만 청년들 놀이터로 만들 예정”-확진자·자가격리자, 대선당일 오후 6시~7시 30분 투표-“후보자 등록 신청 준비중”…일단 ‘Go’ 외친 김동연△경제-韓, 우크라사태 영향 작지만… 상황 악화 땐 전기·가스료 인상 불가피-ASF 전국 확산 땐 2.3조 손실… 속도내는 방역 강화-올해 출생아에 200만원 지급… 매월 30만원 영아수당도△금융-‘4조 클럽’ KB·신한… “올해부터 선두다툼 본격화”-역대급 실적낸 금융지주 사상최대 배당파티 예고-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1심 패소… IPO 차질 우려-신한라이프,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 공식 출범△글로벌-풍력 넘어 에너지종합기업… 경쟁력은 ‘혁신’-원유·원자잿값 1년새 50% 뛰었다-마스크 벗는 뉴욕… 美보건당국은 “시기상조”-美헤지펀드·사모펀드 투자자 정보공개 강화△산업-경총·전경련 통합카드 다시 꺼낸 손경식 “한국형 헤리티지 재단 만들어야”-신차 흥행… ‘쌍용차 매각’ 득될까-유가·정제마진 상승에… 정유사 ‘5조 적자→7조 흑자’ 대반전-SK 배터리 음·양극재 ‘쌍끌이 양산’△소비자생활-퀵커머스 너도나도 뛰어들더니… 배달비 꿈틀-명품·MZ 집중 공략했더니… 현대百 사상최대 실적-신선식품 MD가 ‘풍어제’ 지내는 까닭은-롯데제과, 빵 구독서비스 ‘월간 생빵’ 론칭△증권-“투자자 노후가 1순위… 유행하는 ETF 따라가지 않는 이유죠”-보호예수 해제에도 선방 크래프톤, 향후 주가는-오미크론 ‘눈덩이 확진’ 속에서도… 기지개 켜는 ‘리오프닝株’-개미 반대 이어 정치권 가세로… 기업들 물적분할 ‘눈치작전’-‘사느냐 파느냐’ 갈림길 선 생보사△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차준환 “‘톱5’ 기뻐… 오늘 경기서 희망 발견했다”-클로이 김,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첫 2연패 달성-최민정 “남은 세 종목 최선”-2연패서 멀어진 윤성빈 “현재 상태서 최선 다할 것”△부동산-갭투자 느는데 집값은 제자리… 깡통전세 ‘고개’-강남 4구도 아파트값 20개월 만에 꺾였다-이커머스 성장에 물류센터 인기인데…주민 반발 ‘심화’-“이재명 주택공약 달라진 것 아냐… 한결같다”△오피니언-[양승득 칼럼] 비호감 대통령, 밉상 영부인-[데스크의 눈] 금융의 미래, 데이터 전쟁에 달렸다-[기자수첩] 은행들 ‘이자장사’ 비판 겸허히 들어야△피플-“우리 전통의상까지 중국서 제작하는 현실 개탄스럽다”-“소상공인 손실보상 두텁게 지원해야”-현대모비스, 서울세관에 감사패-“주가 15만원 찍을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고 일할 것”-정승일 한전 사장 “올해 ‘중대재해 퇴출’ 원년으로”△사회-李 소환 않는 檢… ‘대장동 배임’도 무혐의 나나-주검으로 돌아온 실종자들 현장 떠나지 못하는 가족들 -선별진료소에 휠체어·유모차… “세심방역으로 일상회복 앞당길 것”-명지학원 회생절차 재신청… ‘대학 통합’ 골자-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기습 점거
2022.02.10 I 김명선 기자
  • 1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다음은 10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오스템임플란트(048260)=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태광산업(003240)=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3.6% 증가한 36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9% 증가한 2조5918억원. 당기순이익은 112.8% 증가한 3314억원 기록.△제주맥주(276730)=지난해 영업손실 72억원…적자지속△금호석유화학(01178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년 대비 242.3% 증가한 영업이익 2조4068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75.96% 늘어난 8조4618억원, 당기순이익은 238.6% 증가한 1조9737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HLB(028300) 제약=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SK케미칼(28513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7.4% 증가한 5551억86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96억3200만원으로 74.3% 증가. 당기순이익은 2687억원으로 5.3% 증가.△강원랜드(035250)=지난해 영업손실 526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7.8% 증가해 적자폭 감소. 같은 기간 매출액은 7884억3300만원으로 64.7% 증가.△현대해상(001450)=지난해 당기순이익 4325억7235만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조8422억원으로 6.4% 증가. 영업이익은 6393억3667만원으로 122.9% 증가. 보통주 1주당 148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도 공시. 시가배당율은 6.0%. 배당금총액은 1160억5346만원.△동국제약(086450)=보통주와 종류주 각각 주당 18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보통주와 종류주 시가배당율은 0.8%. 배당금총액은 80억4937만원.△LF(093050)=지난해 영업이익 1588억418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1%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930억7991만원으로 11.34% 증가. 당기순이익은 376.1% 늘어난 1361억5446만원으로 집계. 보통주 1주당 현금 6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 시가배당률은 3.5%.△신풍제약(019170)=지난해 영업손실 137억3377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92억3723만원으로 4.31% 감소. 당기순손실은 125억4627만원으로 적자 전환.△위니아딤채(07146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40억598만원으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25억원으로 20.2% 증가. 당기순이익은 186억9610만원으로 38.5% 감소.△웅진씽크빅(095720)=지난해 영업이익 267억8893만원으로 전년대비 91.4%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38억7593만원으로 26.0% 증가. 당기순이익은 433억5279만원으로 12012.6% 증가.△보령제약(003850)=지난해 영업이익 502억2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4.56%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53억4300만원으로 9.95% 증가. 당기순이익은 278억6200만원으로 3.01% 증가.△한일화학(00777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억1784만원으로 전년 대비 50.7%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39억2773만원으로 31.2% 증가. 당기순이익은 241억 6236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 보통주 1주당 12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도 공시. 배당금 총액은 4억2120만원. 시가배당율은 0.8%.△한국기업평가(034950)=보통주 1주당 3397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 총액은 약 151억5358만원으로 시가배당율은 4.3%.△BNK금융지주(138930)=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9.75% 증가한 1조3342억원. 영업이익은 23.49% 감소한 883억4500만원으로 집계.△매일유업(267980)=8억6470만원 규모의 자사주 1만2605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예정기간은 2022년 2월10일부터 2월17일.△DGB금융지주(13913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486억778만원으로 전년대비 48.8%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981억656만원으로 11.7% 감소. 당기순이익은 5537억9050만원으로 43.2% 증가.△롯데지주(004990)=롯데제과로부터 인재개발원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 양수가액은 약 117억 원. 지난해 영업이익이 2126억원으로 전년대비 36.1% 증가했다고도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9258억원으로 9.2% 증가. 당기순이익은 1667억원으로 흑자 전환.△인트로메딕(150840)=제18기(2021년) 결산시 파생상품평가손실 인식(제12회차 전환사채) 관련 123억9153만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 자기자본 대비 40.11%.△현대백화점(069960)=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5724억원으로 2020년보다 57.2% 증가했다고 공시. 영업이익은 2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94.6% 증가.△크래프톤(259960)=지난해 영업이익 6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863억원으로 12.9% 증가. 당기순이익은 5199억원으로 6.5% 감소.△KCC건설(021320)=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이익 318억8078만원으로 전년 대비 41.3%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640억원으로 23.8% 증가. 당기순이익은 471억9034만원으로 25.4% 증가.△종근당(185750)=지난해 영업이익 966억8659만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456억원으로 3.1% 증가. 당기순이익은 438억원으로 51.5% 감소.△CJ(001040)=지난해 영업이익 2968억7610만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5523억원으로 4.8% 증가. 당기순이익은 2275억6244만원으로 246.7% 증가.△LG(00355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4601억406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1%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은 6조8590억980만원으로 31.9% 증가. 당기순이익은 74.2% 늘어난 2조6839억7421만원.△CJ ENM(03576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968억7611만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5524억원으로 4.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275억6245만원으로 246.7% 증가. 보통주 1주당 21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도 공시. 배당금 총액은 약 435억3220만원으로 시가배당율은 1.5%.△스튜디오드래곤(253450)=지난해 영업이익이 525억7680만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71억1353만원으로 7.3% 감소. 당기순이익은 390억4817만원으로 31.8% 증가.△BGF(02741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4억9933만원으로 전년 대비 21.2%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은 2067억7062만원으로 33.9% 증가. 당기순이익은 359억6259만원으로 101.1% 증가. 보통주 1주당 11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도 공시. 시가배당율은 2.1%. 배당금총액은 105억2796만원.△동국제강(00123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8030억154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5%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402억9653만원으로 39.1% 증가. 당기순이익은 6055억9265만원으로 771.9% 증가. 보통주 1주당 4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도 공시. 시가배당율은 2.5%. 배당금총액은 374억98만원.△지스마트글로벌(114570)=주권매매거래 정지 오는 14일 해제.△크라운제과(264900)=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32.3% 줄어든 158억7628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12억1221만원으로 0.1% 감소. 당기순이익은 130억9837만원을 기록해 19.2% 감소.
2022.02.10 I 김명선 기자
‘SK바사’ 빠진 SK케미칼, 지난해 영업익 16% 감소
  • ‘SK바사’ 빠진 SK케미칼, 지난해 영업익 16% 감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이 지난해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등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47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SK케미칼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앞선 해보다 오히려 줄었다. SK케미칼(28513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4%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3% 증가한 2조896억원, 당기순이익은 5.3% 증가한 2687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7713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액·영업이익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는 핵심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지난해 실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 9290억원·영업이익 4742억원을 거두며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오히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자회사를 제외한 SK케미칼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34억원으로 21% 증가에 그쳤다. 단위=억원, 별도 기준, 자료=SK케미칼SK케미칼은 신규 설비를 가동한 코폴리에스터와 제약 사업의 신규 도입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료가 상승과 글로벌 수출 물류비 폭등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그린 케미칼 부문의 코폴리에스터 사업은 3분기 신규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지속적인 신규 용도 개발과 고객 확보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코폴리에스터 매출액은 1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 가격·해상 수출 운임 상승에도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또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의 제약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78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136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제품의 판매가 양호하게 이어진 동시에 신규 도입 제품에 따른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영향이라는 게 SK케미칼 측 설명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복합소재 사업과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사업 매각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으며,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지분 투자·화학적 재활용 제품의 세계 최초 상업생산 등 미래 성장 동력인 친환경 소재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친환경 리사이클링 코폴리에스터 판매량 증가와 제약 제품 라인업 확대의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환경에 맞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제2의 신사업 파이프라인(Pipeline) 발굴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2.10 I 박순엽 기자
(영상)SK에너지의 미래 생존전략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가보니
  • (영상)SK에너지의 미래 생존전략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가보니
  • 1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전국 약 3000개의 주유소를 보유한 업계 1위 SK에너지가 차세대 주유소 모델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주유소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해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데요. 충전 인프라 부족과 향후 전기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주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SK에너지 주유소입니다. 입구에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라는 새 간판을 크게 내걸었습니다.에너지 슈퍼 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나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에너지(에너지의 사용지역 인근에서 생산·소비되는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기 등을 설치해 ‘전기를 직접 생산하면서 충전하는’ 미래차 충전 인프라입니다. 1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주유소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과 연료전지 발전 설비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이용해 이곳에서 전기차 2대를 동시에 급속 충전할 수 있습니다.현행 법상 주유소 내 연료전지 설치가 금지돼 있지만 작년 5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인정받은 뒤 산업통상자원부, 서울시, 소방청, SK에너지 등 민관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 첫번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문을 연겁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특히 (전력) 수요량이 많고 계통 부담으로 전기 전송이 어려운 수도권 지역에 긴요한 모델이 되겠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에 수소 충전소나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 다양한 분산에너지 인프라가 추가로 구축될 것입니다.” 1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정부와 SK에너지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의 성공적 운영을 토대로 이같은 모델을 전국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궁극적으로는 약 3000개의 에너지 슈퍼 스테이션을 전국적으로 구축해 정부의 탄소중립 및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실행에 적극 참여하고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인프라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1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산업부는 이를 위해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한편 금융 및 기술개발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모빌리티 대전환 시대에 화석연료 기반 주유소와 LPG충전소의 생존 대안이 되고 전기차 확대에 따른 전기 수요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성공 사례가 될 지 주목됩니다.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1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1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2022.02.10 I 성주원 기자
회사채 시장 양극화 심화…AA·A급 수요예측 희비
  • [마켓인]회사채 시장 양극화 심화…AA·A급 수요예측 희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회사채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금리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로 신용등급별로 수요예측에서 희비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특히나 AA등급 대비 유동성이 떨어지는 A등급에는 금리 최상단에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위축된 심리를 여실히 보여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신용등급 A0)이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47-1~2회)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1700억원에 총 202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와 겨우 완판에 성공했다.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화건설(A-)도 2년물 400억원 모집에 660억원, 3년물 600억원 모집에 740억원을 받아 총 10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이에 반해 롯데제과(280360)(AA0)의 경우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34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모집액 1500억원의 3배를 웃도는 510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A등급은 통상적으로 리테일 수요가 많은데 금리가 불안하다 보니까 투자 수요가 적은 상황”이라며 “또 서민금융 대출 수요에 대한 자금 여력이 아직은 남아 있는 데다 금리 상승 불안감에 회사채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A등급은 높은 금리에 대부분 응찰이 됐다. SK실트론은 3년과 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모집물량은 모두 상단인 +30bp에 채웠다. 지난 9일 SK실트론 회사채 민평금리는 3년물 3.022%, 5년물 3.421%다.한화건설의 경우 금리밴드를 -20bp~+30bp를 제시했으나, 2년물은 +27bp에 3년물은 +30bp에 물량을 채웠다. 한화건설 회사채 민평금리는 2년물 3.362%, 3년물 3.760%다.이에 반해 롯데제과의 경우 3년물은 +15bp에 5년물의 경우 +8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롯데제과 회사채 민평금리는 3년물 2.669%, 5년물 2.874%다.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에쓰오일(AA0)의 경우 모집금액(2300억원)의 3배 가까운 620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고, 7년물과 10년물의 경우 각각 -10bp, -5bp에 물량을 채워 언더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최근 금리 상승을 발행사들도 예견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그렇다 보니 발행사들이 금리 상단을 많이 낮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통상적으로 회사채 시장이 좋을 때 금리 상단이 20~30bp”라며 “2년 전 코로나19가 처음 터졌을 때 시장에서 A등급은 상단을 70bp까지 열어두기도 했다. 투자자들에게 금리 상단을 조금 더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2.02.10 I 박정수 기자
"코로나 5만명 넘었다"…`셀프치료` 불안감만 키워
  • "코로나 5만명 넘었다"…`셀프치료` 불안감만 키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10일 0시 기준 5만4122명을 기록, 5만명을 처음 돌파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또 재택치료 환자도 17만4177명으로 최대관리 한계치에 근접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감염 환자 급증에 맞춰 이날부터 재택치료 대상을 집중관리군(60세 이상 고위험군·50세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 집중관리군만 24시간 건강모니터링(유선)을 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모든 국민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전화 상담·처방을 통해 자택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9일 국내에서 위탁생산한 첫 항체항원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을 이달 14일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정부는 QR코드와 방역패스 유지 여부에 대해선 오는 20일까지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논의 과정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의 상황에 대해 정부안에서 방역패스까지 포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하지만 셀프치료를 둘러싸고 현장에서의 혼란과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셀프치료 자체가 관리 사각지대를 유발하고 있어 문제를 해결할 관련 센터를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과 교수는 “셀프치료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보건소는 늘어나는 확진자 대응 때문에 인력이 없는 상황이고 동네 의료기관도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어 이에 대응할 대규모 센터를 지금이라도 확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자료=보건복지부)
2022.02.10 I 양희동 기자
‘신약의 힘’…HK이노엔·SK바이오팜 등 매출 ‘껑충’
  • ‘신약의 힘’…HK이노엔·SK바이오팜 등 매출 ‘껑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신약 제품들이 힘을 내고 있다. SK바이오팜(326030)과 HK이노엔(195940) 등 신약 효과로 재무 건정성이 크게 개선됐다.(사진=SK바이오팜)특히 SK바이오팜의 실적이 거침없이 상승했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매출은 4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260억원 대비 16배나 폭증했고 영업이익도 95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SK바이오팜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중심에 있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신약으로 뇌전증 환자의 부분발작 치료에 활용된다.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엑스코프리’란 제품명으로 미국에 공급되고 있다.2020년 5월 본격 론칭 이후 세노바메이트는 이듬해인 지난해 7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수치다. 본격적인 판매 2년 차를 맞아 더욱 매출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3월 유럽에서도 판매 허가를 받아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 등지에도 공급된다.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판매하는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기술료로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작년 3분기 누계 기준 매출 1879억원, 영업손실 391억원에 그쳤지만 4분기 깜짝 실적 반등을 얻어낸 비결이다.(사진=HK이노엔)HK이노엔도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앞세워 매출액을 약 30% 가량 높였다. HK이노엔의 지난해 잠정 매출(연결 기준)은 28.6% 증가한 769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출시 이후 3년차 만에 원외처방실적 1000억원을 돌파한 케이캡을 필두로 가다실 등 한국MSD 백신 7종 도입이 영향력을 발휘했다.HK이노엔이 간판 제품인 숙취해소제 ‘컨디션’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판매 감소를 겪었음에도 매출을 늘릴 수 있던 배경이다. HK이노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2.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0.5% 감소한 250억원이다.HK이노엔은 케이캡의 제형을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도 힘쓰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진출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6개국에 진출한 케이캡은 올 상반기 중국 품목허가를 노린다.제약업계 관계자는 “과거 제약·바이오 업계가 해외 신약 판매나 제네릭(복제약) 판매에 주력했다면 신약 효과를 본 최근에는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또 상업적 효과도 얻고 있다”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글로벌 혁신 신약의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2022.02.10 I 김영환 기자
11번가, 서울드래곤시티와 '상품기획·공동마케팅' 맞손
  • 11번가, 서울드래곤시티와 '상품기획·공동마케팅' 맞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1번가가 서울드래곤시티와 손잡고 온라인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이규훈(오른쪽) 11번가 라이프담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박태주 서울드래곤시티 총괄총지배인과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11번가)11번가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이규훈 11번가 라이프담당과 박태주 총괄총지배인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 간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로나19 펜데믹 장기화에 대응해 국내 숙박업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비대면 시대를 고려한 차별화 상품 발굴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우선 11번가는 서울드래곤시티와 협업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1일 낮 12시 ‘타임딜’을 통해 ‘노보텔 슈페리어 룸’ 숙박권을 83% 할인한 6만 9000원에 선보이고 서울드래곤시티의 다양한 객실 상품을 한정수량 판매한다. 오는 17일 오후 9시 라이브 방송에서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서울 용산’ 두 호텔 대상 숙박권 상품 할인, 주중 레이트 체크아웃, 방역키트(마스크·손소독제 등) 무료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한다.특히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구독 패키지 상품 ‘우주패스’ 가입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우주패스’ 전용 상품, 11번가 단독 패키지 상품 등 기획·개발을 추진한다. 또 11번가의 대표 쇼핑 축제 ‘월간십일절’,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LIVE11’, ‘타임딜’ 등과 연계해 서울드래곤시티의 다양한 숙박 상품을 선보인다.이규훈 라이프담당은 “이커머스 업계 처음으로 11번가가 서울드래곤시티와 JBP를 체결했다”며 “서울드래곤시티가 반려견과 투숙하는 ‘멍 프렌들리 서비스’, ‘스크린 골프&스크린 야구 패키지’ 등 비대면 문화를 반영한 이색 서비스와 객실 상품들로 주목받는 만큼 차별화된 11번가 전용 상품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SK하이닉스 품은 최태원의 '선구안'...글로벌 반도체 역사 바꿨다
  • (영상)SK하이닉스 품은 최태원의 '선구안'...글로벌 반도체 역사 바꿨다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10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in이슈’에서는 SK(034730)그룹의 SK하이닉스(000660) 인수 후 10년의 결실과 앞으로의 10년 전망을 함께 짚어봤다.◇SK그룹 편입 10년..세계 3위 기업으로 ‘우뚝’1983년 현대전자 시절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SK하이닉스는 1999년 LG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이후 모기업인 현대그룹의 경영난과 함께 반도체 불황이 겹치면서 그룹에서 분리돼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로 사명을 바꿨다. 2010년 들어 반도체 업황이 차츰 개선되면서 재무개선을 이뤘고, 2012년 매각을 통해 SK그룹 품에 안겼다. 사명도 이때 SK하이닉스로 교체했다.SK하이닉스는 오는 14일 SK그룹 편입 10주년을 맞는다. 10년 전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은 227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조4100억원이 넘는다. 그룹 편입 당시 16조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도 현재 90조원을 넘어 100조원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SK하이닉스는 SK그룹 품에서 글로벌 반도체 역사를 쓰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기준 43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면서 삼성전자(005930)와 인텔에 이어 전 세계 반도체 3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와 함께 ‘K-반도체’의 질주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부실기업 과감히 인수한 최태원 회장..그룹 핵심 사업으로과거 하이닉스반도체는 부실기업 꼬리표를 장기간 떼지 못했다. 때문에 SK그룹이 10년 전 인수를 추진하자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굉장한 우려와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인수 추진을 강행했다. 또 최 회장은 대규모 초기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 산업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꾸준히 단행, SK하이닉스를 부실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만약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지 않았거나, 인수 후 대규모 투자 판단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SK하이닉스도 없었을 것이란 평가다.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SK하이닉스는 그룹 내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SK그룹의 자산은 270조7470억원으로, 삼성그룹에 이어 재계 순위 2위에 올랐다. 16년 만에 현대차(005380)그룹을 넘어선 것인데, 이같은 자산 확장에 최근 SK하이닉스의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ESG 경영 앞장선 SK하이닉스..‘상생’ 모범 기업 됐다최근 SK그룹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도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친환경 에너지 체제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특히 2020년 ‘RE100’ 선언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단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사회공헌 측면에서도 직원이 기부한 만큼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기부해 만든 ‘행복나눔기금’을 만들어 꾸준히 나눔을 이어왔다. 청소년이 과학에 흥미를 갖고 미래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는 학교를 직접 방문해 과학 교육도 진행 중이다.특히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11조원 이상을 법인세와 지방소득세 등으로 납부했다.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성실한 세금 납부를 통해 국가 재정은 물론 지방 재정자립에도 큰 역할을 한 것이다.여기에 SK하이닉스는 사업장이 있는 경기 이천의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 활동도 진행 중이다. 지역 화폐를 대량으로 구매해 직원에게 돌려주거나, 사내 식당에서 쓰는 식재료를 이천 농산물로 우선 구매하는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도시락 제공부터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버 카페 운영, 노후 주거환경 개선 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뉴스 방송.◇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지 10주년(2/14)을 맞았다. 10년의 기적이란 평가가 있는데..글로벌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쓰고 있지?- 2012년 SK그룹 품에..적자 기업서 영업익 12조 기업으로- 16조원이던 시가총액..100조원 바라보는 기업 됐다- 글로벌 반도체 3위 ‘우뚝’..‘K-반도체’ 질주 이끌어◇ SK하이닉스는 이제 전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 됐는데.. 최태원 회장의 선구안, 뚝심의 결과라는 평가가 있지?- 물음표 달렸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최태원 회장의 ‘결단’- 과감한 투자 지속..“글로벌 기업 성장 밑거름 됐다”- SK그룹, 재계 서열 2위로..16년 만에 현대차 넘어◇ 현재에 위치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 성장을 모색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최근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며 경쟁력을 키웠지?-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력 키워온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부 품어..10조3000억원 쏟아- 약점 꼽힌 ‘D램 편중’ 해소..낸드 선두권 ‘발돋움’◇ SK그룹이 ESG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 역시 상생을 위한 여러 노력도 소개해 달라- SK그룹, ESG 경영 ‘가속 페달’..SK하이닉스‘RE100’ 선언- ‘행복나눔기금’ 조성 등 사회공헌도 적극 참여- 10년간 법인세 등 11조원 이상 납부..“국가 재정 기여”- 사업장 지역 상권 활성화·취약계층 지원도 동참◇ SK하이닉스의 앞으로 10년도 기대되는데.. 전망 및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반도체 호황 이어진다”..향후 10년 기대감↑- 후발 업체 추격·메모리 사업 편중 등 과제 남아- 비메모리 투자 확대·경영 불확실성 대응 등 숙제로
2022.02.10 I 김종호 기자
법무팀부터 터는 공정위…기업들 "법률자문 비밀보호 인정해야"
  • 법무팀부터 터는 공정위…기업들 "법률자문 비밀보호 인정해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준법경영)가 기업의 필수 경영전략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에 변호사-의뢰인 비밀보호제도(Attorney-Client Privilege·ACP) 인정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앞줄 왼쪽 두번째)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 1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초정 정책 강연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공정위가 기업이 준법경영을 목적으로 법률자문을 받은 부분까지 모두 제재를 위한 증거로 이용하면서 오히려 컴플라이언스 준수 의지를 꺾는다는 불만이다.◇ 법무팀부터 터는 공정위…기업들 “자문에 발목 잡힐라” 10일 이데일리가 최근 몇 년 간 공정위 현장조사를 받은 기업을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공정위는 대부분 법무팀이 포함된 컴플라이언스 부서를 가장 먼저 찾아 자료를 확보한다. 특히 내부거래, 불공정거래 관련 혐의로 조사를 할 때는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보다 먼저 법무팀 자료를 수집한다는 게 기업과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들의 전언이다. 이렇게 확보한 자료는 기업이 외부 또는 내부변호사에 의뢰해 서면 또는 구두로 법률자문을 받은 내용이다. 공정위가 법률자문 자료를 먼저 확보하는 까닭은 기업의 우려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특정 이슈가 공정거래법 등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먼저 법률자문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공정위가 혐의를 검토하는 부분에 대해 법률자문을 받았다면 이는 제재를 위한 증거로 사용되기 쉽다.실제로도 공정위는 자문 자료를 제재를 위한 근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실트론 사익편취 사건에서도 공정위 심사관(사무처)은 최 회장이 직접 한 로펌으로부터 받은 법률자문을 증거로 제시하며 “최 회장이 공정거래법 위반을 인지·우려해 자문을 받았고, 로펌 역시 이에 대한 우려를 일부 표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법률자문 특성상 모든 가능성을 담는 것도 기업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의뢰를 받은 현안이 95%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도 자문을 하는 로펌은 향후 책임을 고려, 약간의 우려도 함께 기재하게 된다. 기업 관계자는 “자문을 요청할 때는 모든 사항을 상세히 알려주지 못하고 추상적이거나 원론적으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 보니 로펌에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동시에 기재하는데, 공정위는 이중 부정적인 해석만 강조해 증거로 쓴다”고 토로했다. 서울지역의 한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는 “중견기업들도 이제는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자문을 받고 싶어하지만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까봐 못하는 상황이 많다”고 전했다. ◇ 사실상 강제조사권 가진 공정위…전경련 7년째 “ACP 도입하라”기업들이 공정위에 ACP 도입을 더욱 강조하는 것은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법률자문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데다 사실상 모든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공정위 특유의 임의조사 방식 때문이다. (자료 = 전경련)공정위는 비교적 혐의 및 압수장소 등이 정확하게 명시된 압수수색 영장을 사용하는 검찰 등과 달리 포괄적인 임의조사를 한다. 공정위 조사를 받은 기업에 따르면 정확한 내용 없이 ‘불공정거래’, ‘내부거래’ 등 굵직한 위반 혐의만 기재해 들어오는 경우도 다수다. 결국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많은 자문을 받았던 기업일수록 많은 자료를 내주게 되는 셈이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공정위는 임의조사로 거의 모든 자료를 가져가기 때문에 결국 인지하지 못한 내용까지 주게 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정위 조사를 거부하거나 자료를 은닉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길 수 있는 형사처벌 조항이 별도로 있다. 행정조사라고 하지만 사실상 강제조사인 셈이다. 이를 고려하면 ACP까지 인정하지 않는 것은 방어권의 심각한 불균형이라는 게 기업과 법조계의 우려다.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2015년 공정위가 투명성 강화 및 변호사 참여권을 보장하는 이른바 ‘사건처리 3.0’을 발표했을 때도 ACP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일반 행정기관과 달리 공정위 처분은 1심의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ACP를 인정해 방어권을 보장해야 실체적 진실에 더욱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전경련의 주장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후로 7년이 지났으나 공정위는 전혀 ACP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공정위가 기업의 방어권을 보장하겠다면 이제라도 ACP 도입이 검토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EU 등은 이미 도입…공정위 “형사제도부터 달라져야” 해외 경쟁당국은 이미 ACP 제도를 인정하고 있다. 미국·EU·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스위스·싱가폴 모두 자국 공정거래법이나 형사법·상법 등에 이를 명문화했다. 경쟁당국의 규제를 받는 기업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는 ACP 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에 대해 공정위는 아직 ACP를 인정하기는 어렵단 입장이다. 현행 변호사법은 변호사의 비밀유지의무를 규정하고 있긴 하지만 검찰 등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거부할 법적인 근거는 없다. 공정위 관계자는 “ACP 제도가 도입되려면 훨씬 더 엄격한 형사 절차부터 시작돼야 하는데 아직 어떤 법적인 근거도 없는 상황”며 “형사제도에도 아직 도입이 안 됐는데 그보다 낮은 방어권을 보장하는 행정조사인 공정위 조사에 도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법무부보다 먼저 공정위가 ACP 인정을 논의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말부터 전반을 점검하는 사건업무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으나, ACP 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ACP가 법률로 명문화 돼 있지는 않으나,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불문율에 가깝게 인정되고 있는 만큼 공정위도 규정을 떠나 취지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변호사 특권이 정확히 명문화돼 있지 않아 너무 광범위하게 적용되면 과도한 방어권 행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회 등에서 빨리 논의해 법적 근거 및 수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2.10 I 조용석 기자
'슈퍼乙' ASML 매출, 삼성·SK하이닉스가 3분의1 키웠다
  • '슈퍼乙' ASML 매출, 삼성·SK하이닉스가 3분의1 키웠다
  •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가 ‘세미콘코리아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세미콘코리아 2022 캡처[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제조기업인 ASML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매출(62억2300만 유로)이 3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로 환산하면 8조5050억원 상당 규모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첨단 미세 공정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를 대거 도입한 결과다. 10일 ASML의 ‘2021년 연간보고서’에서 공개된 수치다.ASML은 반도체 초미세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 독점생산하는 기업으로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한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한정적인 장비 생산으로 삼성전자, TSMC 등 고객사를 오히려 쥐락펴락하고 있다. 자료=ASMLASML의 지난해 한국 매출을 보면 2019년 22억200만유로에서 지난해 62억2300만유로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아시아 국가 중 대만의 경우에도 2019년 53억5700만유로에서 지난해 73억2700만유로로 37%가량 증가했다. 대만 TSMC의 EUV장비 등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가 이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ASML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차세대 EUV 장비인 ‘하이 NA’를 2025년 양산·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SML은 “노광 렌즈 수차(NA)를 0.33에서 0.55로 끌어올린 하이 NA 장비가 2025~2026년께 양산·보급될 것”이라며 “EXE:5000 이라고 불리는 하이 NA 장비는 리소그래피 기술 단순화를 통해 수율을 올리고 결함밀도를 줄이는 등 상당한 장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 NA는 EUV 장비 해상력을 높여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로, 최근 인텔이 2나노미터(㎚,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첨단 공정을 위해 이 장비를 우선 공급받기로 했다.ASML은 또 장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부품 재사용을 지향하는 친환경 경영을 강조했다.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에는 최신 노광기인 NXE:3400C를 사용함으로써 2018년 대비 EUV장비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의 10%를 절감했다”며 “효율을 높여 에너지사용량을 점차 줄여 2025년까지 EUV 시스템 에너지 소비량을 10% 줄이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ASML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 특성상 고객사들이 EUV 장비를 사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이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포장재, 잠금장치 등의 재사용 확대를 언급하며 한국 등 현지 국가 내 재제조센터 확대에 나서겠다고 했다. ASML은 “수리와 재사용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미국 윌튼, 샌디에이고와 대만 린커우 등에 재제조센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열리는 ‘세미콘코리아 2022’ 기조연설자로 나서 최대 2억달러(약 2400억원) 규모로 지어지는 신규 화성캠퍼스를 언급했다. 그는 “ASML코리아 사무실과 글로벌 교육센터, 재제조시설이 포함된다”며 “한국 고객사들과 협업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ASML은 삼성전자와 인텔, TSMC를 핵심고객으로 꼽기도 했다. ASML은 “2012년 핵심고객 3개사에 주식을 발행했다”며 “EUV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고객사들의 공동투자 프로그램으로 고객사들은 당시 특정개발 프로그램 및 ASML의 보통주에 투자했고, 현재 참여 고객사는 한 곳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 공정가치금융자산 중 ASML 보유주식 수는 629만7787주다. ASML 전체 지분의 1.5% 수준이다.(사진=ASML)
2022.02.10 I 최영지 기자
유가·정제마진 상승에…정유4사, 5조 적자서 7조 흑자로 '대반전'
  • 유가·정제마진 상승에…정유4사, 5조 적자서 7조 흑자로 '대반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내 정유 4사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를 지웠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한 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2020년 5조원 규모의 적자에서 지난해 7조원대 흑자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점차 석유제품 수요가 정상화하면서 정유 4사가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GS칼텍스를 마지막으로 국내 정유 4사 모두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09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한 해 총 2조189억원의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각사SK이노베이션(096770)과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지난 한 해 거둔 영업이익은 7조2333억원에 이른다. 2020년 영업손실 5조319억원을 상쇄하고도 더 벌었다. 특히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실적 반전을 이끈 동력은 정제마진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값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가늠할 지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정제마진 평균치는 배럴당 3.4달러로 2020년 0.4달러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통상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4달러대를 밑돌았지만 9월 5.3달러→10월 7.5달러→11월 5.0달러→12월 5.8달러 등으로 급등했다. 석유제품 재고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미국 정제시설 정전, 중국 소규모 민간 정유공장(teapot 티폿)의 가동률 하락 등이 겹치며 수급이 빡빡해졌기 때문이다. 2020년 정유사를 울렸던 재고자산 평가손실 역시 지난해 들어 평가이익으로 돌아섰다. 2020년 4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20.39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 81.61달러까지 치솟았다. 4분기만 봐도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각각 2356억원, 8400억원의 재고자산 평가이익을 냈다. 정유사의 올해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주요국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렸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덴마크와 영국, 이탈리아, 미국 일부 주 등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하는 등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지고 있다. 휘발유와 항공유, 경유 등 석유제품 수요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증권가가 전망한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2조1000억원대(에프앤가이드 집계)다. 정유사도 석유제품 공급을 뛰어넘는 수요 증가세에 정제마진이 오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올해 들어 정제마진은 1월 6.0달러, 2월 7.7달러 등 강세를 보였다. 에쓰오일은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며 등·경유를 중심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항공유 수요도 2019년의 85%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 강세가 유지되는 데다 제품 가격이 유가 상승분을 흡수하면서 정제마진도 오르고 있다”며 “중국 티폿 업체의 평균 가동률이 59.5%까지 떨어지는 등 공급이 더 줄고 있는 점도 국내 정유사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단위=배럴당 달러, 자료=업계
2022.02.10 I 경계영 기자
1·2차 화이자→3차 노바백스 가능한가요…오미크론 효과는
  • [Q&A]1·2차 화이자→3차 노바백스 가능한가요…오미크론 효과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기존 B형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과 같은 유전자재조합(합성항원) 방식으로 생산해 안전성이 높은 노바백스 백신이 14일부터 고위험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본격 사용된다. 노바백스의 1, 2차 접종간격은 3주다. 3차 접종은 2차 접종 완료 3개월 이후 실시한다. 방역당국은 노바백스의 안정성과 효과성 모두 우수하다는 입장이지만,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자체를 온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9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 바이오사이언스에서 출하된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이 수송차량으로 옮겨지는 가운데 군·경 관계자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SK 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제조한 노바백스 백신 84만회분의 국내 출하를 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방역당국과의 일문일답이다-14일부터 접종할 수 있는 미접종 고위험군은 누구며 어떻게 접종하나.△입원환자(중증환자), 요양병원 입원자는 자체접종을 한다. 요양시설 입소자와 재가 노인, 재가중증장애인은 방문접종을 한다.-미접종 일반인도 14일부터 노바백스를 접종할 수 있나.△일반 국민은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 예약과 의료기관 예비명단 등을 통해 3월 6일까지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오는 21일부터는 누리집을 통해 일반국민도 사전예약을 할 수 있고 3월 7일부터 접종 가능하다.-노바백스로 1, 2차 기초접종 후 3차 접종도 노바백스로 이뤄지나.△원칙적으로 그렇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받은 사람이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더라도 접종 가능하다.-1, 2차 접종을 타 백신으로 했다. 3차 접종을 노바백스로 할 수 있나.△노바백스 백신 외의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받은 사람이 기초접종 시 금기·연기 사유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3차 접종은 노바백스 백신으로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의사가 판단(예진)을 해야 가능하며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 예약해야 한다.-노바백스 접종 후 코로나19 효과는 어떻게 되나.△영국·미국 3상 임상시험 평가 결과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백신접종군에서 90% 내외의 코로나19 감염예방효과를, 중증·사망예방효과는 100%를 보였다.-노바백스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을 수 있나.△100% 효과가 있는 치료제나 백신은 존재하지는 않는다. 100% 효과를 처음부터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다만 노바백스 3차 접종 후, 접종 전과 비교해 오미크론 변이 결합(중화) 항체가가 접종 28일 후 기준으로 약 74배 증가됐다고 보고됐다. 중화항체가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낼 수 있는 항체 값을 뜻한다.-안전성이 높다고 하는데 임상 결과는 어떤가.△접종 후 예측되는 이상사례는 대부분 경증~중간 정도였고, 1~3일 이내 사라졌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대조군(위약접종군)과 유사하게 1% 이하로 낮았다.
2022.02.10 I 박경훈 기자
"매출 11조·영업익 1219억"…SK네트웍스, 작년 실적 선방
  • "매출 11조·영업익 1219억"…SK네트웍스, 작년 실적 선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작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보유 사업들의 안정적인 성과 창출과 더불어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위해 성장 모멘텀 발굴과 사업기회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네트웍스 사옥 전경. (사진=SK네트웍스)◇렌탈 자회사 성장세로 작년 4분기 실적 개선 SK네트웍스는 10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매출 2조9067억원과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144.4% 증가한 수치다. 연간 매출은 11조181억원, 영업이익은 1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SK네트웍스는 작년 4분기 아이폰 신규 단말기 출시로 인해 정보통신사업의 수익이 증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자회사 민팃이 연간 중고폰 거래 100만대를 달성했다. SK매직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입점했다. 혁신적인 청정·위생 가전을 잇따라 선보여 렌탈 누적 계정 221만에 이르렀다. SK렌터카는 제주도 단기렌터카 사업 호조와 중고차 매각가 상승 효과가 이어졌다. 스피드메이트와 타이어픽을 통한 타이어 판매량도 증가했다. 다만 SK렌터카가 선보인 온라인 전용 장기렌터카 견적·계약 서비스인 SK렌터카 다이렉트의 고객 인지도 확대를 위해 광고 캠페인 전개, 팝업 스토어 오픈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SK네트웍스는 작년 실적을 종합하면 모빌리티(SK렌터카 등)와 홈 케어(SK매직)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SK렌터카는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단지 조성에 나서며 전기자동차 렌탈 기반을 강화 중이다. SK렌터카 다이렉트로 언택트 중심의 온라인 시장 구축에도 힘 쏟았다. 이와 함께 차량 주행거리 기반으로 요금을 산정하는 SK렌터카 타고페이 시범서비스를 펼친 데 이어 올해는 정식 상품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스피드메이트는 차량 관리 멤버십 클럽 SM(CLUB SM)을 출시해 이용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사한 카티니(브랜드명: 타이어픽)도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SK매직은 작년 친환경 가전 라인업 그린 컬렉션을 공개하고 친환경 플라스틱을 전면 적용한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242 모델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와 협업한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생활환경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가전제품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 결과 SK매직은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워커힐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객실과 식음료 업장 운영 시간 축소 등으로 인한 악영향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추세에 맞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프린트 베이커리 워커힐 플래그십 스토어, 워커힐호텔 피크닉 에코백 등 각종 호텔 PB상품을 선보이며 손실 규모를 줄였다. 또한 ‘친환경 호텔 전환’ 선언을 하며 ESG 경영 가속화에 나서기도 했다.◇올해 블록체인 관련 사업 중점 육성SK네트웍스는 올해 글로벌 영역과 블록체인 관련 전문 투자와 사업 개발을 미래 성장을 위한 중점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작년 말 이뤄진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투자센터에 더해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엘비스(LVIS)’, 친환경 소재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 전기차 충전 기업 ‘에버온’ 투자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와 사업 강화를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이어가 투자 사업의 가치 상승과 이익 창출, 재투자가 이어지는 선순환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사회와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ESG 경영 수준도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고 높은 경쟁력을 갖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성과 창출과 성장을 이루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2.02.10 I 신민준 기자
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2770선’
  • [코스피 마감]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277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반등에 성공,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을 이어갔다. 자료=신한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3.08포인트) 오른 2771.93에 거래를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수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라고 짚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나홀로 8354억원 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17억원, 538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42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화학과 전기가스업이 2%대 상승 마감했고 운수창고가 1%대 올랐다. 이어 유통업과 서비스업, 음식료품 등이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은행이 2% 넘게 내렸으며 증권이 1%대, 통신업과 비금속광물, 철강및금속 등은 1% 미만 하락했다.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LG화학(051910)이 8% 넘게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7% 넘게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와 KB금융(105560)이 2%대 올랐으며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1%대 상승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현대차(005380)는 1% 미만 소폭 올랐다. 반면 기아(000270)와 POSCO(005490) 등은 1% 미만 내렸다.종목별로는 리오프닝 기대감에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아모레G(002790)가 각각 9%, 4%대 상승 마감했다.이날 거래량은 5억43만1000주를, 거래대금은 12조5638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7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7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은 87개였다.
2022.02.10 I 유준하 기자
SK㈜, 배터리 차세대 음·양극재 ‘쌍끌이 양산’ 나선다
  • SK㈜, 배터리 차세대 음·양극재 ‘쌍끌이 양산’ 나선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그룹의 지주사이자 투자전문회사인 SK(034730)(주)가 올해 말 배터리(이차전지) 음극재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에 양극재까지 ‘쌍끌이 양산’에 나선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서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구성요소로 꼽힌다. SK는 기존보다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양극재와 음극재를 양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10일 SK(주)에 따르면 사내 독립기업인 ‘SK(주)머티리얼즈’는 지난달부터 경북 상주 청리일반산업단에서 실리콘 음극재와 주원료인 실란(SiH4)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이 사업은 미국의 배터리 음극 소재 회사인 ‘그룹14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추진하는 것으로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말 2000톤(t) 양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추가 증설을 통해 1만t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실리콘 음극재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로 꼽힌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주로 쓰이는 흑연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나 높고, 충·방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음극재 내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하면 배터리 충전 시간을 크게 단축할 뿐만 아니라,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도 이전보다 대폭 향상할 수 있다.다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제품은 음극재 내 실리콘 함량은 5% 내외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실리콘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부피가 늘어나는 문제가 있어 함량이 높을수록 부피 팽창에 따른 폭발 가능성이 있다. 실리콘 음극재 개발의 핵심은 실리콘 함량을 높이면서도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얼마나 잘 잡느냐에 달렸다.SK 관계자는 “SK머티리얼즈와 그룹14테크놀로지 합작사가 생산하는 실리콘 음극재는 부피 팽창에 따른 수명 단축 문제를 다공성 탄소 지지체 내 실리콘 증착을 통해 해결했다”며 “충전, 방전 용량과 초기 효율이 좋아졌고 수명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음극재 내 실리콘 함량 비중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SK(주)는 연내 실리콘 음극재 양산에 이어 내년에는 양극재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천연·인조 흑연계)를 모두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도 실리콘 음극재 양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극재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LG화학도 실리콘 음극재 자체 양산을 위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어 SK는 조만간 이들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SK(주)는 양극재 양산을 위해 오는 상반기를 목표로 중국의 ‘베이징 이스프링’과 국내 합작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베이징 이스프링은 삼원계라 불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양극재 기술로 꼽히는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개발·양산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SK(주) 관계자는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양극재 생산 설비 및 신재료 부문 연구시설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3년 양극재 양산을 목표로 생산량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국내 배터리 업체가 주력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의 하이니켈 양극재와 중국 배터리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생산까지 협업을 모색할 예정이다.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 합작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SK(주)가 베이징 이스프링이 핀란드에서 짓고 있는 양극재 생산공장에 지분을 투자해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핀란드 공장은 2024년부터 연간 5만t의 양극재 양산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SK(주) 관계자는 “지분율은 30%를 넘지 않을 예정이며, 구체적인 투자 비율은 향후 확정될 예정”이라며 “향후 미국 내 양극재 양산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SK(주)는 배터리 음극재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인 ‘동박’을 만드는 글로벌 1위 업체인 중국의 왓슨(Wason)에도 투자한 바 있다.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700억원을 투자했다. SK 관계자는 “지분 투자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음극재와 양극재, 동박 등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밸류체인(Value Chain) 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10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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