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250건

  • [스냅타임] '고인물' 메이플스토리, 다시 '갓겜' 된 이유
  • 지난 달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패치 후 대중 사이에서 ‘갓겜’으로 불린다. 이번 업데이트에 마지막 보스인 ‘검은 마법사’의 등장이 포함돼 수많은 복귀 유저가 생겼기 때문이다. ‘테라버닝’ 시스템을 통해 빠른 성장을 유도해 신규유저와 기존유저와의 격차를 줄였다.페이스북 그룹 ‘허언증 갤러리’에 자취방 창문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월드를 보는 사진과 함께 인싸(인사이더)들의 아침이란 글이 올라와 1만 9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갓겜…" "아침? 새벽부터 몰컴(몰래컴퓨터)해서 하는데요?” “메이플 안하면 문찐(현대 문화에 덜떨어진 사람을 칭하는 말) oㅈ(인정)?”라는 댓글을 적었다. (이미지=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투브)(구)유저의 메이플스토리구 유저들에게 ‘검은 마법사’의 등장은 큰 의미이다. 회원 수 1800만명이 넘는 메이플스토리의 결말을 드디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복귀 유저인 박상규(25·남)씨는 “제 유년시절을 같이 보낸 게임인데 갈 땐 가더라도 한 판 정도는 괜찮잖아?”라고 말하며 추억을 회상했다.넥슨은 ‘신규 5차 전직 스킬’을 추가했다. 만렙(캐릭터의 성장치가 최고인 상태)인 기존 유저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반겼다. 네티즌들은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옛날 메이플스토리 사진을 보며 “저때 진짜 많이했었는데 오랜만에 하니까 더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 유저 모두를 만족시킨 이번 패치는 메이플스토리의 ‘제2의 전성기’를 만들고 있다. (이미지=넥슨 페이스북)신 유저의 메이플스토리‘테라버닝’을 통해 신규 유저는 기존 유저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네이버 대표카페에 “요즘 며칠이면 200 찍나요?”라는 질문에 “6시간”이라는 쿨 내 진동하는 답변이 달렸다.유튜브에는 ‘추천 사냥터 및 직업’과 같은 신규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가 쏟아졌다. 게임 유튜버인 황병규(26·남)씨는 “저희는 대중의 관심사에 따라 영상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메이플스토리를 하게 됐죠”라고 말했다. (이미지=유투브 메이플스토리 검색 화면)'단풍길' 걷는 메이플스토리지난 5월 피시방 게임 점유율 2%였던 메이플스토리는 불가 3개월 만에 오버워치를 제쳤다. 그러나 그 후로는 지속적인 서버장애가 발생해 블리자드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유저들은 “넥슨은 물 들어올 때 노 젓고 싶으면 서버관리 똑바로 해라” “단풍길(꽃길을 메이플에 빗댄 말) 걷고 싶으면 잘 좀 하자”고 말하며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이미지=스냅타임)
2018.07.25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타인은 지옥이다…"어르신들 지하철 '새치기' 당연한가요"
  • 다들 졸리고 피곤한 출근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예민함과 짜증이 극대화하는 시간이다. 이 모 씨도 그렇다. 그런데 안 그래도 힘든 출근길에 유독 이 씨를 화나게 하는 것이 있다.힘들게 사수한 자리마저 얄밉게 뺏어가는 '어른들'이다.나이 많으면 새치기도 당연한가 봅니다출근길, 특히 1호선과 2호선, 공항철도 등은 사람이 너무 많아 서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벽에 기대서 갈 수 있다면 '나름 선방했다' 할 수 있다. 오랜만에 일찍 나왔던 이 씨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줄의 앞쪽에 설 수 있었다.'오늘은 앉아서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5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이 씨의 근처에 다가왔다. 본래, 두 줄로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아저씨는 이 씨의 옆에 딱 붙어 있었다. 새치기하기 위해서였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이 씨는 "두 줄로 기다리셔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저씨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결국 이 씨는 자리를 뺏겼다. 이후에도 버스를 타려는 이 씨를 밀치고 타는 할머니. 이 씨가 있던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아줌마 등 종종 새치기를 겪었다."보통 뻔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저 말고도 뒤에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데 새치기 할 때 어깨를 툭 치고 가질 않나. 정말 짜증 나요."어리면 무조건 양보? 우리도 힘든데…새치기만큼 황당한 일은 또 있다. '어른들'이 '어린 사람'에게 요구하는 강제적 양보다. 알바몬이 대학생 76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10.5%가 지하철 꼴불견으로 자리 양보를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어른으로 꼽았다. 자리 양보를 강요 당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이 씨도 강제적 양보를 경험한 적이 있다. "저도 사람인데 힘든 때도 있고 앉아서 가고 싶은 때도 있는 거잖아요. 그날도 그랬어요."몸살을 앓았던 날, 이 씨는 운 좋게 자리가 나 앉아서 가고 있었다. 졸면서 가고 있던 이 씨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연세가 있어 보이는 할아버지였다."이봐 학생, 앞에 서 있으면 양보할 줄도 알아야지." 이 씨는 만감이 교차했다. 자신과 할아버지 쪽으로 쏟아지는 듯한 시선에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된 것만 같아 얼굴이 뜨거워졌다. 결국 힘든 몸을 일으켜 세워야 했다. "몰랐다"고 말하며 사과한 이 씨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혀를 차는 소리 뿐이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제가 어린 건 맞는데 무조건 양보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의무도 아니고요. 다들 힘든데 왜 무조건 나이 많은 분들이 우선이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이해 안가요.""그리고 연세가 엄청 있는 것도 아니고 등산도 잘만 다녀오신 분들이 양보하라고 눈치 주는 건 무슨 경우인지 참… 솔직히 자리 양보해도 고마워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은데 왜 양보해야 하나요, 제가?"
2018.07.24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애인 도망가는 맞춤법…"왠일로 연락했어?"
  • 신조어가 넘쳐 나는 지금 “맞춤법이 뭐 그리 중요해?”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알바몬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대생 10명 중 9명은 맞춤법을 틀리는 남성에게 실망한다고 했다. 남성 역시 10명 중 8명은 맞춤법을 틀리는 여성에 대한 호감이 줄어든다고 답했다.취업을 준비하는 20대라면 맞춤법은 더 중요하다. 기본적인 맞춤법이 틀린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리가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마련했다.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고 자기소개서에서도 한 번은 등장할 법한 틀리기 쉬운 맞춤법.◇ '왠'과 '웬', 비슷하다고 헷갈리면 틀린다글자모양이 비슷해 헷갈릴 수 있는 '왠'과 '웬'. 하지만 뜻은 완전히 다릅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어찌 된 일로 네가 연락을 먼저 했니?'라는 의미로의 문장을 쓸 때는 '어찌 된'을 뜻하는 '웬'을 써서 "웬일로 네가 연락을 먼저 했니?" 라고 해야 합니다. "지각을 한 번도 한 적 없는 그가 지각을 하다니...웬일일까?" 등의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왠'은 '왜인지'의 준말…'왠일'이란 표현 쓰면 안 돼'웬'과 글자모양이 비슷한 '왠'은 '왠일'로 쓸 수 없습니다.'왠'은 '왜인지'의 준말인 '왠지'에 쓰입니다. "내 친구는 그날 왠지 반갑지 않은 표정이었다", "매일 보던 건물인데 오늘따라 왠지 분위기가 달랐다" 등의 표현에 쓸 수 있습니다. (제공=이미지투데이)즉 '연락 끊긴 친구'와 카톡 중인 화자는 "네가 웬일로 먼저 연락을 다 했니?"라고 말했어야 합니다.또 "연락 없던 친구가 갑자기 연락하면 '왠지' 결혼소식을 알린다는 느낌이 들지"라고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2018.07.24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꼴도 보기 싫은 너, 내 SNS에서 나가줄래?
  • "우리 때는 이사 가거나 멀어지면 인연이 끊기는 게 태반이었어."휴대폰이 없던 시대, 카톡이 없던 시대, 원치 않아도 영영 이별하게 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반면 인터넷, SNS가 발달한 지금의 20대는 원한다면 오래전 헤어진 인연도 찾을 수 있다. SNS를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이렇게만 보면 지금의 20대는 인간관계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것만 같다. 그러나 오히려 20대는 이러한 풍요로움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바로 ‘꼴도 보기 싫은 사람’과의 완전한 단절이 불가능한 것이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이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던 김현중(26·남)씨는 여자친구를 차단했다. SNS 팔로우도 끊었다. 완벽한 단절이라 생각했다.그런데 잊어가고 있다 생각할 때쯤 보고 싶지 않은 전 여자친구의 이름이 김씨의 타임라인에 떴다. 김씨와 김씨의 전 여자친구 모두를 팔로우 하던 A씨가 김씨의 전 여자친구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자 김씨에게도 공유된 것이다. (이미지=스냅타임) 친구와 절교한 양지원(24·여)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다른 친구의 친구로 엮여 있다 보니 보기 싫어도 서로의 소식을 계속 봐야 했다. 그렇다고 그 친구와 친구인 사람들까지 모두 끊어낼 수도 없어서 곤욕을 겪었다.멀리 떨어져 있어도 손쉽게 연락할 수 있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SNS의 장점이지만, 때로는 싫어하는 사람과 완전한 단절이 불가능한 단점으로 작용하는 셈이다."편리함 대신 많은 걸 감수해야 하는 거죠. 쉽게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지만 내가 원치 않는 관계를 완전히 끊어낼 수 있는 선택권은 없어진 것 같아요. 보기 싫은 사람을 계속 봐야 하는 것만큼 싫은 일이 있을까 싶네요." 보이기 싫은 사람에게까지 OPEN되는 20대단절이 불가능한 경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SNS의 공유, 공개라는 특성상 보이고 싶지 않은 사람한테까지 자신의 일상이 노출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박유희(25·여)씨는 실제로 직장 상사의 친구 신청을 무시할 수 없어 수락했다가 상사가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게시물과 댓글을 신경 쓰는 번거로움을 느껴야 했다. (이미지=스냅타임)이 외에도 헤어진 연인이라든가, 사이가 나쁜 사람이 박씨의 SNS를 염탐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예 모르는 제 3자가 프로필 사진을 보고 연락한 적도 있다.자신이 원치 않아도 누구든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박씨는 찝찝함을 느꼈다."보여주고 싶은 사람만 골라서 보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들 SNS를 하는 마당에 안 할 수도 없고. 제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까지 저에 대해 볼 수 있으니까 불편해요."박씨만의 얘기가 아니다. SK커뮤니케이션에서 실시한 SNS 이용 실태조사(2013)에 따르면 80%가 SNS로 연결되는 정보와 관계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사생활 노출이 85%로 2위를 차지했고 인맥관리가 84%,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내 사생활과 솔직한 글이 노출될까 걱정된다가 51.8%를 차지했다.
2018.07.23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퇴사 선택한 20대에게…"잔소리 그만!"
  • 바야흐로 ‘입퇴양난’의 시대다. 입사도 퇴사도 난리라는 뜻이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서도 취업 관문을 뚫기가 어려웠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졸 신입사원 취업 경쟁률은 평균 35.7대 1로 2015년의 32.3대 1보다 무려 10.5% 상승했다. 단군 이래 가장 취업이 어려운 시기라는 평가다.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한편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에 달한다(2016년 기준. 한국경영차총협회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2012년과 비교해 4.1% 포인트, 2014년보다는 2.5% 포인트 상승했다. 학교 졸업, 중퇴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의 첫 직장 평균 근속연수도 1년 6.7개월에 불과하다. (2016년 5월 기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이제 20대의 취업만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20대의 조기 퇴사에 대해서도 유심히 들여다봐야 한다. 바늘구멍을 뚫고 겨우 취직한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이렇게 금방 줄줄이 퇴사하는 것일까. 단순히 업무량이 많아, 혹은 회사일이 견디기 힘들다는 이유로 퇴사하는 '의지박약의 20대'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와 군대식 조직 문화 때문에 힘들어요신입사원이 일찍이 회사를 떠나는 주된 이유는 조직과 직무에 대한 낮은 만족도 때문이라고 한다. 경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퇴사자의 49.1%가 조기 퇴사의 이유로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를 꼽았다. 장수한 퇴사학교 대표는 "군대식 조직문화와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 그리고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예전처럼 단순히 높은 급여나 안정성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보다는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성취감이 있는지, 직장 내 근무 환경이 좋은 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미 취직을 한 이후에 이를 깨닫고 혼란을 겪는 것일까.대2병에 대해 아시나요?20대가 사회에 진출해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상은 대학생 시기부터 그 전조를 찾아볼 수 있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는 '대2병'이다. 대학에 진학했으나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해 허무감과 우울감에 빠지는 상황을 일컫는 신조어다.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 중등 교육은 대학을 가기 위한 과정으로만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와도 현실적으로 취업 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그러다보니 자기만족보다는 불만과 불안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즉 입시 경쟁 속에서 대학교에 진학하면 마냥 행복하고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지만, 앞으로 어떠한 것도 보장되지 않은 미래가 남아있다는 생각에 막막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자아 형성에 중요한 시기인 10대에 자기를 성찰하고 미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암기와 시험만이 이뤄지는 학창 시절을 보내느라 이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문제는 대학 시절에도 이를 이루기란 쉽지 않다. 학점을 관리하고, 자격증을 따고, 스펙을 쌓느라 한시가 바쁜 상황 속에서 여전히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은 부족하다. 사회에 진출하기 전까지는 현실 속의 경쟁만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대학 입시 때와 마찬가지로 월급을 많이 주고, 네임 벨류가 높은 회사에 취직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그러다 사회에 발을 내딛는 순간 전혀 다른 고민이 시작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취업에 뛰어든 청년은 그제야 자신의 욕구와 가치관을 깨닫고 퇴사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결국 중요한 건 자아실현과 행복 (이미지=이미지투데이)결국 예전과 달리 요즘의 20대는 높은 월급과 적은 업무량을 보장하는 회사가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맞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직장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행복을 찾아 뒤늦게나마 퇴사를 결정하고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는 20대의 모습은 한편으로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조금은 더 이른 시기에 자신을 돌아보고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서울시가 청년정책의 주요 기조로 설정한 '갭이어 정책'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갭이어 정책은 청년이 무작정 대학에 진학하거나 자신의 적성과 무관하게 취업해 단기 저소득 일자리를 전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간을 허용하는 정책이다. 청년들에게 고교 졸업 후 1년간의 진로탐색 기간을 보장한다. 이 기간 동안 여행, 봉사, 인턴, 창업 등의 경험을 할 수 있다.사회적으로 청년들이 자아실현을 할 수 있고 불안함을 느끼지 않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회사 차원에서 사회 초년생 직장인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복지와 급여에 관한 문제를 보완해 청년들이 불안함과 조급함을 느끼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18.07.22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돈 내는 독서 모임 '트레바리' 들어봤니?
  •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사진=스냅타임)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대기업에 들어갔다. 1년 만에 퇴사 후 대학 시절부터 해온 독서모임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돈 내는 독서모임 '트레바리' 대표 윤수영(29)씨다. 그는 "팔리면 팔릴수록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트레바리는 한 달에 한 번 비슷한 독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모임이다. 처음엔 주변 지인들 10명 남짓으로 시작한 트레바리는 3년 만에 회원 수 3000명의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지금은 서울 압구정과 안국에 아지트가 하나씩 있고 다음 달에는 성수에 하나가 더 생긴다. 대기업에 들어갔는데 왜 나왔나?'다음'이라는 대기업에 들어갔던 이유는 큰 회사에 가야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 때만 해도 작은 회사가 커진다는 건 한국에선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 성격 상 양복보다는 사복을 입고 싶었다. 덥고 비오는 날은 샌들을 신고 싶었기 때문에 당시 내게 선택지는 다음밖에 없었다. 그런 '다음'을 나온 이유는 두 가지다. 한 가지 이유는 '딱 봐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입사한 후 세월호가 침몰했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으로 수 많은 20~30대 희생자가 나왔다. 내 또래였던 가자지구 희생자들을 보며 정서적인 타격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사회인이 된 내 자신이 남들한테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는 걸 느꼈다.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려면 내 영역에서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 봐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결심이 굳었던 때였다. 두 번째 이유는 내가 다음에 입사한 지 9개월 만에 '다음카카오'로 합병됐다. PC에서 모바일로 중심이 바뀌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지금 중심이라고 여기는 것을 계속 하고 있으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대응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세상이라는 정글에서 많이 부딪혀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돈 내는 독서 모임, 성공할 거라 생각했나?일단 해보고 실패라도 해보자는 마인드였다. 시작할 당시 나이가 어린 편이라서 1년 정도 해보다가 안 되면 다시 대기업 공채를 지원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그리고 트레바리는 아직 성공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회원 수 3000명은 절대 많은 숫자가 아니다. 대한민국에만 5000만명이 살고 서울에만 1000만명이 산다. 현실 명확히 직시하면 고작해야 3000명 짜리 커뮤니티일뿐이다. 그래서 트레바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물론 그렇지 않도록 만들어야겠지만 1년 후에 트레바리가 없어질 확률이 남아있을 확률보다 크다. 연 매출 수 십억원 회사가 성공했다고 하긴 어렵다. 없어지는 건 순식간이다. 청년 창업가라서 창업을 추천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추천하지 않는다. 미디어에서 청년 창업을 예찬하는데 망하면 거기에 대해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러나 경력과 경험이 부족한 청년이 성공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정말 뛰어난 케이스는 살아남는데 몇 없다. 청년이 창업했다고 하면 어른들이 창업한 것보다는 팬시(fancy)해 보이니까 주목하는 것일 뿐이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싶다. 트레바리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대학생이었던 23살부터 친구들과 독서 모임을 했다. 독서모임은 다들 한 번씩은 해 보는 것 아닌가. 독서모임이라는 게 책을 읽고 서로 진지한 얘기도 나누고 독후감도 쓰고 술도 마시는 하나의 패키지 상품이라고 느꼈다. 이 과정 자체에 대한 애정과 재미가 생겨서 꽤 열심히 했다. 대학 때 했던 독서모임을 5년간 했으니 독서모임에 관해서 다른 20대 창업자들과는 다르게 나는 경력자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 때 이것저것 실험도 해봐서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게다가 독서모임은 재밌는데 독서모임 운영은 재미없기 때문에 재미없는 일을 돈을 받고 대신 해준다면 사람들이 돈을 낼 거라고 생각했다. '돈 내는 독서모임'이라는 창업의 시작은 '사람들이 돈 내고 독서모임을 하러 올까'하는 가설 검증부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 10명에 한해서 "3만원을 내고 독서모임하러 올래" 검증했는데 성공했다. 그 다음 10명을 더 모아봤다. 이 사람들이 다음 달에도 또 돈을 내고 하겠다고 하더라. 그 다음에는 '4개월씩 시즌제로 묶으면 할까?' 이런 식으로. 가설을 하나씩 세워서 '이게 되나'하고 시도해보면서 검증을 거쳐 지금까지 키워왔다. (사진=스냅타임)힘든 적은 없었나? 사실 트레바리를 하기 전 창업 아이템은 망했다. '착한 의류' 사업이었는데 내가 몰랐던 것도 너무 많았고 경솔했다. 하지만 곧바로 트레바리를 시작했다. 남들보다 용기가 있는 것도, 돈이 많았던 것도 아니다. 실패하더라도 아직 20대니 어려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내가 한 달에 쓰는 돈도 30만원 정도밖에 안 됐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구할 수 있는 돈이라서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정 안되면 다시 기업 공채에 지원하면 된다는 일종의 안전장치가 있었다. 트레바리는 처음엔 건너 건너 아는 분이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줘서 거기서 시작했다. 친구의 친구, 지인의 지인 이런 식으로. 아니면 그냥 카페에서 두꺼운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한테도 말을 막 걸었다. 처음 사람들 모는 과정에서 까인 적도 많았다. 대신 처음에는 친구들을 꼬드겨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독서 모임에 돈을 낼까'하는 생각부터 시작했다. (사진=트레바리) 앞으로의 목표는?'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은 더 친하게'가 트레바리의 모토다. 아무리 다른 취향이 있는 사람도 무조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토론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그 사람도 이전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가장 욕심나는 건 나의 스토리를 갖고 싶은 거다. 만화책을 매우 좋아하는데, 내가 마음에 드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트레바리를 하면서 욕심이 많다는 걸 점점 깨닫는다. 'Think Big, Start Small'이란 말을 좋아한다. 지금은 3000명에 불과하지만 전 국민이 트레바리라는 독서 모임으로 연결되고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꿈을 꾼다. (사진=트레바리)[한정선 기자, 박새롬 인턴기자]
2018.07.21 I 박새롬 기자
  • [스냅타임] 꼰대 사용설명서…"너 위해 해주는 말"
  • 5년 차 직장인인 배혜지(32·여·가명)씨는 상사의 "너 위해서 해주는 말이니까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가 시작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작전을 펼친다.?배씨는 "어차피 들어봐야 기분 나쁜 얘기"라면서 "쓴소리는 길게 하지 말고 짧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듣고 참고할 만한 내용도 있지만 이야기가 길어지다 보면 기분은 나빠지기 마련. 그러다 보니 배씨는 늘어지는 상사의 쓴소리를 짧게 줄이려는 노력을 한다. '네, 제가 부족했네요', '그 생각은 미처 못했습니다' 등의 일명 맞장구를 쳐주고 상사의 쓴소리에는 '감사합니다'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충고해 준 것을 다음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경우도 있어 무조건적인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가 가능하지 않은 상사도 있다.배씨는 그런 상사에게 "다음에 보고할 때 '저번에 말씀하셨던~~ 이런 부분을 참고했습니다' 식으로 말한다"고 귀띔했다.또 다른 직장인 김모(31·여)씨는 구구절절 이야기를 늘어놓는 상사에게는 되물어보기 전략을 펼친다고 밝혔다.예컨대 상사가 "어른들에게 잘해야 돼"라고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아, 상사님은 어떻게 잘하셨나요?'를 되묻는 것이다.김씨는 "본인도 쓴소리대로 행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으면 입을 다무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너 잘되라고 해주는 말'에 대응하는 방법은첫째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맞장구를 쳐준다. 둘째 다음에 보고할 때 '저번에 조언해주신 내용을 참고했다'고 말한다.
2018.07.21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20대 '썸 전성시대'
  •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너2014년 발매된 소유와 정기고의 ‘썸’은 온라인상에서 비공식적으로 사용하던 단어인 썸을 수면 위로 올려놨다. 이제 썸은 2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다. 최신 가요와 웹툰, 그리고 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이영준(박서준 분)은 김미소(박민영 분)에게 “우리 지금 서로 좋아하면 썸 타는 사이 아니냐” 며 “썸 청산하고 연애하자”고 고백했다. 이제 ‘썸 타는 사이’라는 표현은 암암리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끼리 인정하고 서로의 관계를 규정하는 데에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도대체 썸은 무엇일까?썸은 ‘There is something between us’에서 나온 말로 남녀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기 전 서로 알아가는 단계를 의미한다. 즉 다른 사람보다는 특별하지만 아직 연인 관계는 아니고, 관심은 있지만 좋아한다고 말하긴 어려운 사이다. 그렇기에 가장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시기라고 한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예전에도 연인 관계가 되기 전에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기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최근 들어 썸이라는 관계가 새로운 유형의 관계인 것처럼 비춰지고 있을까. 아마 이전에는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 가까워지고 준비하는 단계로 썸을 탔다면, 요즘은 썸‘만’ 타는 관계가 더욱 많아졌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렇다면 왜 20대는 이렇게 썸만 타기 시작했을까?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좋은 거 아닐까? (이미지=이미지투데이)20대가 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 중 하나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관계에 대한 규정은 서로의 역할과 상황을 뒤바꿔 놓는다. 그렇기에 연인 관계에서는 서로 일정 수준의 책임을 요구할 수 있다. 사귀게 되는 순간 소유의 개념이 생기고, 서로에게 어느 정도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즉 한 사람에게만 마음을 줘야 하고, 연인을 위해 자신의 생활이나 환경을 일정 부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썸 관계에서는 소유와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유분방하게 여러 사람을 만나서 어떤 사람이 내게 더 맞을지, 어떤 사람에게 더 좋은 감정이 느껴지는지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을 위해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바꿀 필요도, 자신의 소중한 여가 시간과 돈을 모두 투자할 필요도 없다. 합리적인 선에서 투자하며 설레는 연애의 감정은 느낄 수 있다.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는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보니 애인에게 헌신을 하며 비용지출을 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썸을 타며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어느 한 쪽은 서운하거나 속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선뜻 표출하긴 어려울 것이다. 규정된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썸을 타는 관계에서는 웬만해선 싸울 일도 생기지 않는다. 혹여 이렇게 지내다 사이가 틀어진다 한들 아무런 관계도 아닌 사이었기 때문에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겉보기에 얼마나 이상적인 모습인가. 20대가 썸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좋긴 한데 사귀고 싶진 않고 고민이야 (이미지=이미지투데이)‘결정장애 세대’, 요즘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선택 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20대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우스갯소리로 점심 메뉴 고르는 일이 인생 최대 고민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가장 풍요롭고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이 결정장애를 앓는 이유는 무엇일까. 너무 많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결정장애를 '지연 행동(procrastination)'으로 정의한다. 너무 많은 정보와 기회에 노출돼 결정을 내리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썸도 결정장애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SNS나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통해 쉽게 사람을 만나고 연애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이 때문인지 어떤 사람에게도 충분한 만족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 사람을 만나고는 싶지만 상대방과 깊은 관계를 맺고 구속이 되고 싶지는 않은 것도 있다. 공부, 스펙, 사회생활 등 안 그래도 신경 쓸 일투성인데 현실 속에서 연애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가며 노력하고, 용기를 내고 싶어 하지는 않아 한다.상대방이 분명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면서 까지 연애를 하고 싶지는 않고, 반면 놓치기에는 아까우니 그렇게 어정쩡하고 애매한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이다. 남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 애매한 단계에 머무는 선택지를 택한 것이 그들의 선택이다.20대=썸 (이미지=이미지투데이)일각에서는 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연애의 설렘과 같이 누리고 싶은 것은 누리면서 어떠한 책임도 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성취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한다.하지만 썸은 요즘 20대의 현실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안 그래도 본인의 삶을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벅찬 20대가 사랑까지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노력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2018.07.20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대기업 가면 내 생활은 없다고? SKT는 다르지
  • SK텔레콤 본사(사진=SK텔레콤)대기업 가면 월급은 많이 받는 대신에 군대식 조직문화 속에서 매일같이 밤새면서 일해야 된다고?평균 억대 연봉을 받는 SK텔레콤이지만 이런 소문은 다 옛말이다. 여느 회사보다 더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워라밸을 보장한다. 높은 연봉에 탄탄한 복지 혜택까지 갖춘 SK텔레콤. 취준생 사이에선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SK텔레콤은 '사람'을 기업의 핵심 주체로 본다. 이에 임직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SK텔레콤 인사제도는 구성원의 실력을 키우고 도전과 혁신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인정과 보상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SK텔레콤 구성원의 비전(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SID(SKT Innovation Discovery)SK텔레콤은 임직원의 글로벌 경험과 역량을 쌓기 위해 해외 시장 조사 및 글로벌 기업 방문 등 해외 탐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시작한 SID는 구성원 스스로 해외 탐방을 기획해 진행할 수 있다.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업무 외 개인별 관심분야에 대한 교육도 지원해준다. 회사는 매년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비용으로 각 직원에게 100만원씩 지급한다. 외국어 교육 수강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사내 라운지에서 자유롭게 회의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사진=스냅타임)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지원MOOC는 대규모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공개 수업이다. 하버드, MIT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수업을 온라인에서 수강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이다. 일정 비용을 지불해 수강을 완료하면 해당 대학에서 공식 발급하는 수료증이나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 해 MOOC 플랫폼과 계약해 AI, Big Data, IoT, 프로그래밍 등의 과목 수강을 지원하고 있다.SK텔레콤은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를 무엇보다 중시한다. 직원들이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해내고, 능률을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팀장과의 관계나 연차가 아닌, 오로지 개인이 달성한 업적과 실력만 평가한다. 워라밸 실현을 위해 직원들의 복지에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스타트앳(Start@)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스타트앳’을 통해 임직원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이를 실제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작년 12월 시행한 이래 6개월 간 임직원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총 300여 건의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현재 16건은 개발했고 1개는 우수 과제로 선정, 관련 사업부서에서 상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화 이후 실제 수익이 발생하면 이익 배분을 받을 수 있다.스타트앳에는 누구든지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올해 1월 입사한 신입사원 3명이 발의한 스타드업 아이디어도 현재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사업 추진을 준비 중이다. 직급 타파 & 호칭 파괴2006년부터 사원, 대리, 과장, 부장까지 직급을 팀장과 매니저로 단순화했다. 매니저 제도의 도입으로 구성원과 리더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업무 컨펌을 받는데 드는 시간을 줄여 빠른 판단과 신속한 업무 처리를 가능토록 했다.사내 호칭도 ‘님’으로 일원화했다. 조직의 판단에 따라 영어이름이나 별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구성원 사이에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호칭을 통일한 것이다. 직원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내 라운지(사진=스냅타임) 자율적 선택근무제 & 자유로운 휴가 사용지난 4월 1일부터는 근무시간 단축과 업무 몰입을 위해 자율적 선택근무제인 ‘Design Your Work & Time'을 시행 중이다. 2주 단위로 총 80시간 범위 안에서 업무 상황 등을 고려해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설계하는 제도다. 만약 2주가 되기 전에 이미 80시간을 다 채웠으면 남은 기간 동안 출근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워킹맘과 워킹대디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휴가 사용 또한 자유롭다. 본인이 원하는 날에 아무 때나 스스로 휴가를 등록하고 상사의 승인 없이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Refresh 제도를 통해 10년 근속 시에는 45일간의 추가 휴일이 제공하며 5년차가 됐을 때 이 중 10일을 먼저 쓸 수 있다. (사진=sk텔레콤 채용 홈페이지)Q. 채용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각 방법 별 채용 과정은?A. 상반기(3월 경)와 하반기(9월 경)에 진행하는 공개채용과 수시로 진행하는 수시채용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직무에 따라 채용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채용 과정은 입사지원서 제출, 서류전형, SKCT, 면접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Q. 지원 시 제한 사항이 있는가?A. 학력, 성별 등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지원 분야에 대한 경험 및 역량이 있다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다. 기술직 외에는 전공도 무관하며 직무관련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지원자를 우대한다.Q. 채용 과정 중 SKCT는 무엇인가?A. SKCT는 직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을 다양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측정하기 위한 SK그룹의 고유한 전형 방법이다. 일하는 데 필요한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인지역량, 문제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 측정하는 실행역량 등으로 구성된다.Q. SKCT 평가 시 중요한 사항은 무엇인가?A. SKCT를 볼 때는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유리하다.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이 선택할 것 같은 답변을 선택하면 거짓말인 걸 들킬 확률이 높다. 모르는 문제의 경우 찍어 대답했다 틀리면 감점을 당하기 때문에 그대로 놔두는 편이 낫다.Q. 선호하는 인재상은 어떻게 되는가?A. SK텔레콤은 특별한 인재상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원서 항목을 살펴보면 어떤 인재를 선호하는지 알아볼 수 있다. 지원서 1번부터 3번까지의 항목을 바탕으로 봤을 때 SK텔레콤은 ‘패기’를 ‘실천’하는 인재를 추구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두 키워드를 바탕으로 지원서를 풀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2018.07.20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폭염탈출…무더위 탈출하러 한강 어때!
  • (이미지=이미지투데이)대한민국은 지금 폭염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동안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청춘들은 폭염 따위 '개나 줘버리라'는 듯 과감히 힐링을 찾아 떠난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도심 속 바캉스를 즐기기 위해 '한강'으로 모여들고 있다.한강하면 캠핑 아이겠니?서울시는 매년 한강에서 캠핑장을 운영한다. 올해 7월 13일 금요일부터 8월 26일 일요일까지 여의도, 뚝섬 공원에서 한다. 총 280개의 텐트가 준비돼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사진=서울특별시 공식블로그)한강여름캠핑장의 이용요금은 4인 기준 텐트 사용 시 주말 기준 1박에 2만5000원, 평일 이용 1만5000원이다. 테이블, 의자 등 대여 물품을 사전에 예약하고 결제해야 사용할 수 있지만 당일 현장에 가서 빌려도 무방하다. (사진=서울특별시 공식블로그)7월20일 금요일부터 8월19일 일요일까지 뚝섬 한강공원 내 수변 광장에서 오전 11시~저녁 10시까지 한강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참가 방법은 현장접수와 사전예약이며 참가비 1만9000원을 내면 워터슬라이드, 워터파크, 수영장, 버블파티,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먹는 게 남는 거지! ‘맛있으면 0 칼로리’최근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에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피크닉에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애' 피크닉 장소로 여의도 한강공원(33%)을 선택했다. 이유로는 교통이 편리(22%)하고, 행사나 공연 등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19.2%)이라고 답했다.피크닉 갈 때 선호하는 음식으로는 치킨(44.3%)이 압도적이었다. 2위로 샌드위치나 빵류(16.7%), 3위는 피자(6.3%)가 뒤를 이었다. (사진=스냅타임)한강공원에는 ‘한강 배달존’이라고 해 오로지 배달존에서만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배달존1, 배달존2로 구역마다 숫자로 나뉘어 있다. 지정된 배달존에서 배달원과 음식을 기다리면 간편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서울밤도깨비야시장 홈페이지)설문조사 결과 배달 주문(22%)도 많지만 근처 음식점에서 테이크아웃(27%)하는 방법을 조금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올해 3월 30일부터 시작된 ‘여의도 밤 도깨비 야시장’이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 광장에서 열렸다. 각각의 푸드트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은 피크닉을 즐기는 청춘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선사한다. (사진=서울특별시 공식블로그)야시장의 특색은 피크닉에서 맛보기 힘든 음식들을 간편하게 포장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의 전통공연이나 퍼포먼스, 버스킹 같이 다양한 볼거리까지 준비돼 있어 일거양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한강시네마라고 아는지 모르겠네? (사진=서울특별시 공식블로그)한강 다리 밑 영화제는 7월 21일 토요일부터 8월18일 토요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마다 네 곳의 한강 교각 하부에서 펼쳐진다. '희망·사랑·환상·화해·행복'이라는 5가지의 테마로 총 20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각기 다른 다리에서 펼쳐지는 영화를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람비는 무료다. 누구든 이용할 수 있고 간이 의자나 돗자리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서울특별시 공식블로그)올해 한강사업본부에서 처음 주최하는 ‘시네마 퐁당’은 8월3일 금요일부터 8월17일 금요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난지한강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에서 진행한다. 튜브를 탄 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더위도 식히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이색 영화제다. 참가비용은 1만원으로 사전 예약이나 현장 접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미지=서울특별시 공식블로그)한강 내에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열대야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온종일 한강 경치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소확행’을 추구하는 청춘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다.
2018.07.19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폭염탈출…집·카페에 콕 "놀러 가기도 더워"
  • (사진=이미지투데이)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기상청은 올해 폭염이 8월 중순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자 직장인들은 더위를 피해 피서를 떠나는 대신 에어컨 시스템이 잘 갖춰진 카페, 극장 등을 전전하고 있다.미혼 직장인 김모(35)씨는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다. 대신 비행기 티켓값이 저렴한 11월에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최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김씨는 카페로 향하거나 에어컨을 틀고 집에 머문다.그는 “이렇게 더울 때에는 피서 가는 것조차 힘들다”면서 “주말에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카페에서 책을 읽는다”고 말했다. (제공=이미지투데이)가족과 떨어져 혼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장모(36·여)씨도 9월에 휴가를 갈 생각이다. 장씨는 “여름에는 더워서 여행을 하기 힘들다”며 “휴가는 주로 3·6·9월에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평일에는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지내고 주말에는 쇼핑몰에서 더위를 식힌다.폭염과 열대야로 직장인들이 여름휴가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학교·학원에 다니는 자녀의 방학에 맞춰 여름휴가를 써야 하는 직장인을 제외하면 굳이 극성수기에 여행을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18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6월의 해외 여행객수는 각각 27만명과 28만명으로 같은 해 7월의 해외 여행객수인 33만명 대비 각각 81.9%, 86.3%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해외 여행객수는 32만명으로 7월달과 흡사했다. 3년 전인 2014년에는 7월을 기준으로 3월과 6월의 해외 여행객수는 각각 79.2%, 82.5%에 그쳤다. 3년 사이 3월 여행객수는 2.7%포인트, 6월 여행객수는 3.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예전에는 일괄적으로 기업에서 7~8월에 휴가를 일괄적으로 가게 했다면 지금은 기업의 휴가문화가 유연해지면서 비성수기에도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의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이 없어지고 되레 비수기를 활용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아울러 휴가자로 인한 업무부담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7말 8초에는 휴가를 가지 않는 경향도 극성수기 여행객수를 줄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2018.07.19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폭염탈출…호캉스 중장년층만 간다고? 'NO'
  • 여름, 얼마면 돼?돈이 없다면 알바를 해서라도 여행을 가는 20대. 어딜 가도 찜통을 피할 수 없는 여름. 열기를 피해 그들이 달려가는 곳은 바로 어딜까.다름 아닌 호텔이다. 숙박 어플로 예약하면 할인도 많이 받을 수 있어 친구들 혹은 연인끼리 돈을 모아 가는 경우가 많다.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는 돈 있는 중장년층이 주로 간다는 편견은 버릴 때다. 비록 이틀 치 알바비를 하루 이틀 만에 모두 쓰더라도 그렇게 아깝지는 않다. 그 돈 모으느니 지금 당장 스트레스 가득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다. 일 년에 한 번, 고작 며칠 뿐인 여름 휴가인데 돈을 좀 쓰더라도 좋은 시설에서 편하게 쉬고 싶은 심리다. (사진=이미지투데이)연인이나 친구들과 호캉스를 즐기는 직장인 남지원(24·여)씨는 "어느 계절보다 여름에 호캉스가 가장 끌린다"며 "체크인시간과 체크아웃시간을 최대한 꽉 채워 쉬며 꿀 같은 휴식을 즐긴다"고 말했다.특히 젊은층이 모이는 이태원 해밀턴 호텔은 SNS 성지다. 여름엔 핫한 사람들만 모인 수영장과 풀파티도 이 곳을 찾는 이유다. 주중에는 120000만원에 숙박과 수영장(2인 입장권)까지 즐길 수 있다. 수영장은 투숙객은 10000~13000원, 외부인은 20000~26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대학생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다. 이 곳을 자주 찾는 대학생 이정수(26·남)씨는 "가족 단위나 아이들이 오는 다른 수영장과 달리 여긴 핫한 20~30대가 모여있는 느낌이라 좋다"고 말했다. (사진=해밀톤 호텔 홈페이지)가성비 따진다면 모캉스·펜션도 호캉스보다 저렴하고 자취방보다 훨씬 아늑한 '모캉스'도 대세다. 친구 생일,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에 모텔 '파티룸'에서 하룻밤 놀다 오는 건 20대 초중반의 여대생 사이에서 낯설지 않은 일이다. 보통 한 객실 당 최대 수용 인원만 넘지 않으면 같은 요금을 내면 돼 사람이 많을수록 돈도 아낄 수도 있다. 보통 기준 인원(10명 내외)을 꽉 채울 경우 평일에는 1인당 적게는 만원 대에, 주말에는 2만원 대에도 이용 가능하다.지난 6월과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친구들과 파티룸에서 시간을 보낸 대학생 박지현(24·여)씨는 "학과 동기들 여러 명이 날을 잡고 케이크, 맥주 등을 사 와서 놀았다"며 "노래방 기기도 있고 파티룸인만큼 조명 등 인테리어도 잘 꾸며진 곳이 많아 기념 사진을 찍기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페이스클라우드 홈페이지)서울 근교인 가평 등지에 펜션을 잡고 휴가를 즐기는 20대들도 많다. 대학생들의 MT장소로 유명한 가평이지만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가는 게 더 즐겁고 편안하기 때문이다. 매년 친구들과 여름휴가를 보내는 대학생 김재현(25·남)씨는 "학교와 집 주변은 벗어나고 싶고, 그렇다고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멀리 가는 건 부담스러울 때 서울 근교 펜션을 택한다" 고 말했다. 하루라도 시원하게 놀면 그걸로 됐어20대는 돈이 없어 여름에도 도서관과 학교만 전전한다는 건 옛말이다. 돈이 없어도, 단 하루 뿐이라도 순간의 행복을 위해서 단기 알바를 해 투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대학생 손지현(24·여)씨는 호캉스를 즐기려고 기말고사가 끝난 뒤부터 단기 알바만 3~4개를 했다. 학교 다니랴, 취업 준비하랴 한 학기를 바쁘게 보낸 자신에게 보상을 주고 싶어서다. 그는 "어차피 취업 준비하면 소소한 행복에 돈 쓸 일이 잘 없고, 막상 취업하면 바빠서 돈 쓸 시간이 없다더라"며 "하루 이틀쯤 기분 내서 쉬다오는 게 오히려 아쉬움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휴가를 위해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 이번 여름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한 대학생 박세영(23·여)씨는 숙소를 호텔로 잡으려다 보니 생활비가 빠듯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 한 달 생활비가 40만원 정도인데, 여행 경비로 15만원 넘게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친구들과 밤새 수다 떨지도 못하고 운 나쁘면 낯선 이의 코골이를 들어야 하는 게스트하우스를 택하기는 싫었다."같이 가는 친구가 먼저 결제할테니 천천히 갚으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한꺼번에 돈을 내면 나머지는 언제까지 보내주기로 정하는 식으로."1인 여행 경비 15만원 정도를 친구가 먼저 내주고, 박씨는 3달 동안 알바 월급 날마다 5만원씩을 친구에게 보내주기로 했다.끈적끈적한 열대야를 피해 단 며칠 만이라도 쾌적하고 편안하게 쉬고 싶은 20대. 이들은 설령 다녀온 후 며칠 간 배가 좀 고프더라도 '꿀 같은 한 여름밤'을 보내고 싶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018.07.19 I 박새롬 기자
  • [스냅타임] 폭염탈출…여름나기는 물 속이 최고 아니겠니?
  • (이미지=스냅타임) 돈도 덜 들고 시원하게 놀 수 있는 바다라도 갈까 싶지만 이내 생각을 접는다.'어차피 물도 더러울 거고, 사람 많아서 제대로 놀지도 못할텐데...'이는 어쩌면 바다를 갔던 사람들, 혹은 가고자 했던 사람들이 한번쯤 겪었을 고충이다. 넓은 바다를 실컷 수영하고 싶지만 여기저기 치이는 사람들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우리가 생각하는 에메럴드빛 바다와 현실의 바다는 너무 거리가 멀다. 놀고 나면 찝찝함이 남고 붐비는 사람 때문에 바다를 멀리하게 된다. '더러운 물, 그리고 넘치는 사람이 싫다'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1. 넓은 모래 벌판을 신나게 달릴 수 있는 바다, 상주은모래비치상주은모래비치는 남해에 있다. 푸른 바다는 물론이고 엑티비티 활동도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이다. 유난히 하얀 백사장이 특징인 이 바다는 남해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다. 바닷물이 맑고 파래서 바다보단 호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특히 ATV라이딩 체험은 상주은모래비치의 상징이다. 박원숙씨의 '같이삽시다' 프로그램에 가수 태진아가 출연해 상주은모래비치에서 ATV라이딩을 타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다.이 뿐만이 아니라 산속에 마련된 오토캠핑장과 어린아이를 위한 물놀이장,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수영장도 인기다. 바다 외에도 즐길 거리가 굉장히 많은 해변이다. 근처에 카약과 스노쿨링을 할 수 있는 설리 해수욕장도 가깝다.위치 : 경남 남해군 상주면개장 시간 : 매일 08:00 - 18:30 (7.6~8.19)주차장 : 무료물놀이장 : 평일(4000원), 주말(5000원)*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이며 부모동반 아동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물놀이장 위치 : 야영장 오른쪽 (사진=은모래비치) 상주해수욕장에서 페스티벌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모래비치)2. 명승으로 지정된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명승이란 아름다움이 뛰어나 기념물이 될 만한 국가지정문화재를 말한다. 하조대 해수욕장은 명승 제68호로 지정돼 있다. 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바위섬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하조대 등대부터 하조대 해수욕장까지 해안도로가 쭉 이어져 있어 바다로 향하는 길마저도 즐겁다.물이 어찌나 투명한지 바닥까지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이곳은 스노쿨링으로 유명한 장호항 대신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실제로 스킨스쿠버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사람은 적은데 맑고 투명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아직 상권이 들어서지 않아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고즈넉한 분위기도 하조대 해수욕장의 특징이다. 이 외에도 등대모양의 스카이워크, 오색온천, 낙산사 등 다양한 관광지가 주변에 즐비하다.위치 : 강원 양양군 현북면개장 시간 : 06:00 - 24:00 (7.7~8.20) (사진=스마트강원관광)두 개의 해변을 동시에! 강릉 송정해수욕장, 안목해변강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수욕장이 경포대다. 동해하면 망상, 부산하면 해운대 같은 느낌이듯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이곳이 바다인지, 사람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사람 많은 해변은 질색하시는 분들에겐 강릉 송정해수욕장이 딱이다. 송정해수욕장은 안목해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조금만 걸어서 이동하면 두 해변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안목해변은 500m의 백사장을, 송정해수욕장은 안목해변보다 조금 더 큰 700m의 백사장을 자랑한다.두 바다 모두 맑은 물과 한적함이 장점이다. 깨끗한 물에서 드넓은 바다를 마음껏 수영할 수 있는 곳이다. 단, 물살이 세 어린이를 동반한다면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위치 : 강원 강릉시 (송정해수욕장, 안목해변)개장시간 : 두 곳 모두 상시이용가능(7.6~8.19)주차 : 두 곳 모두 무료 안목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정해수욕장 (사진=강릉관광개발공사)
2018.07.19 I 박희주 기자
  • [스냅타임] 폭염탈출…'뮤직 페스티벌'만 있으면 'OK'
  • 연이은 폭염과 열대야로 온 국민의 불쾌지수가 치솟고 있다. 높은 온도와 습도로 체감온도는 40도를 웃돈다. 당분간 이러한 날씨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는 소식에 20대만의 특별한 여름 나기도 관심이다.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뮤직 페스티벌'은 20대가 꼽은 '최애 아이템' 중 하나다. 또 '최근 1년 내 뮤직 페스티벌 참여 경험이 있다'고 답한 20대는 59.3%로 10명 중 6명에 달했다.지금의 20대는 폭염 속에서 삼삼오오 모여 더위를 피하러 시원한 '뮤직 페스티벌'을 찾아 떠난다.도심 속 뮤직 페스티벌에 물총놀이까지! 워터밤 페스티벌 (사진=워터밤 페스티벌 홈페이지) (사진=워터밤 페스티벌 홈페이지)매해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워터밤 페스티벌은 매 여름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올해는 제시, 위너, 효린, 식케이, 선미, 청하, 박재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워터밤 페스티벌에서는 트렌디한 힙합뿐만 아니라 덥스텝·트랩과 같은 EDM까지 즐길 수 있다. 관객들과 가수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시원한 물총 대결을 하는 시간도 있으니 수영복 착용과 물총 지참은 필수다. 모래사장이 있는 '비치 라운지'도 있어 도심 속 휴가지에 온 듯한 느낌도 든다.또 페스티벌 입장 팔찌를 착용한 관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공식 애프터 파티도 즐길 수 있다. 애프터 파티는 아레나, 버닝썬, 에디트, 메이드, 옥타곤 등 5개의 유명 클럽에서 진행한다.2018 워터밤 페스티벌은 7월 20일과 7월 21일 이틀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특설 링에서 열린다. 티켓은 현재 30% 할인된 7만 7000원으로 구매 가능하다.무더위에 스트레스 쌓이면 치킨이지! 치맥 페스티벌 (사진=치맥 페스티벌 홈페이지) (사진=치맥 페스티벌 홈페이지)20대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치킨을 먹는다고 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20대의 22.3%가 '스트레스받을 때 치킨이 생각난다'고 답했다.연이은 무더위에 지친 20대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는 축제가 있다. 바로 치맥 페스티벌이다. 이 페스티벌에서는 치킨과 맥주뿐 아니라 EDM 풀파티도 즐길 수 있고 딥플로우, 넉살, 던밀스, 비와이, 리듬파워, 페노메코 등 유명 힙합 가수들의 공연도 볼 수 있다.또 무더위를 해소할 수 있는 이색 쿨링 공간인 '치맥 아이스 카페'도 있다. 이곳에서 차가운 얼음물에 발을 담그고 시원하게 즐기는 치맥은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무더운 여름, 치맥 축제에서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는 폭염을 싹 잊게 만든다.2018 치맥 페스티벌은 7월 18일부터 7월 22일까지 5일간 대구에서 열리며 입장은 무료다.물, 불 안 가리는 콘서트! 싸이 흠뻑쇼 (사진=싸이 인스타그램 '42psy42') (사진=싸이 인스타그램 '42psy42')'여름' 하면 생각나는 그 콘서트! 바로 가수 싸이의 '흠뻑쇼'다. 화려한 무대로 유명한 흠뻑쇼에서는 폭죽뿐만 아니라 물도 팡팡 터지니 '흠뻑' 젖을 준비는 필수다.시원한 물을 맞으며 지칠 줄 모르는 싸이의 공연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생각도 나지 않는다. 초특급 게스트 또한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20대의 기대감 또한 크다.대학생 정성연(24·가명)씨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해에도 흠뻑쇼에 참석한다. 정 씨는 "2017 흠뻑쇼에 다녀왔는데 정말 재밌었다. 긴 공연이었지만 힘든 줄 모르고 즐겼다"며 "이번 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깜짝 게스트가 제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으니 수건과 방수팩은 필수템"이라고 조언했다.2018 흠뻑쇼는 오는 21일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서울,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 전국에서 진행한다. 티켓은 스탠딩SR구역(맨 앞) 기준 13만 2000원이다.
2018.07.19 I 정다운 기자
  • [스냅타임] 폭염탈출…더위하면 공포! 오금저리게 날려보자
  • 24년 만에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곳곳에서 역대급 폭염을 견뎌내기 위한 여러 이색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시원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뭐니뭐니해도 공포 체험은 여름 무더위 나기 '잇'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1단계. 공포 웹툰집 밖에 나갈 필요도 없고, 돈이 들지도 않는 가장 효율적인 여름나기 방법은 공포 웹툰을 찾아 읽는 것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웹툰이 연재되면서 공포 웹툰의 수도 많아지고 있다.네이버에는 다양한 기묘하고 괴상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옴니버스 형식의 미스테리 스릴러 웹툰 ‘기기괴괴’가 연재 중이다. 다음에는 대학생인 주인공이 동아리 사람들과 심령현상을 과학적으로 밝히려는 위험한 발상의 ‘0.0mhz'가 연재된 바 있다. (이미지=네이버 기기괴괴/ 다음 o.omhz)공포 영화의 주요 배경이 학교이듯 공포 웹툰의 주된 배경도 학교다. ‘지금 우리 학교는’, ‘공부하기 좋은 날’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전한다.이 외에도 네이버에서는 매번 여름이면 여름 특집 공포 단편 시리즈를 볼 수 있다. '2011 미스테리 단편', '2013 전설의 고향', '2015 소름' 등이 있다. 최근에는 진동기능, 화면효과 등이 가미돼 더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2단계. 공포 영화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니라, 청각적 요소까지 가미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공포 영화를 보러 가보자.이번 달 13일 개봉한 ‘속닥속닥’은 수능을 끝낸 6명의 고등학생이 섬뜩한 소문이 있는 귀신의 집을 발견하고, 그 곳에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8월 개봉예정인 ‘서치’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주인공은 아내를 잃고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딸이 사라지자 그는 딸의 노트북에서 딸의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또 다른 8월 개봉예정인 공포영화로는 ‘사바하(2017)’가 있다. 종교 문제를 조사하던 박 목사가 신흥 종교와 관련된 사슴동산을 수사하면서 초현실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검은 사제들’로 유명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이번엔 불교 세계관을 다룰 예정이다. (이미지=영화 속닥속닥 포스터)집에서 볼 수 있는 공포영화에는 무엇이 있을까. 역대 한국 공포영화 흥행 순위에 따르면 2003년 개봉한 ‘장화, 홍련’은 314만 명의 관객 수를 동원하며 최근 16년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고전 전래동화 장화홍련을 현대판으로 각색한 영화다. 2위를 차지한 ‘폰’은 의문의 휴대전화 번호와 관련된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이야기다.이 외에 ‘여고괴담1’, ‘여고괴담3 여우계단’, ‘알포인트’, ‘고사 피의 중간고사’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명작이라 불리는 역대 공포영화들을 다시 찾아보는 것도 여름 나기에 좋은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지=영화 장화, 홍련 포스터)3단계. 공포 연극현장에서 음산한 분위기를 몸소 느끼고 싶다면 연극의 메카 대학로로 가보자. 현재 대학로에서는 다양한 공포 연극이 상영 중이다.‘괴담’은 서울소재 A여고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으로, 학교를 떠도는 동상의 저주와 학생들의 자살 사건을 다룬다. ‘흉터’는 대학교 때부터 사랑과 우정을 이어온 사회 초년생이 된 세 남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위치’는 극장에 귀신이 산다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괴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연극이다.최근의 공포연극은 이전처럼 음향 효과 등으로 단순히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4D 체험 등의 요소가 더해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4단계. 공포 체험장조금 더 활동적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포를 원한다면 공포 체험장을 찾아가보자. 놀이공원에 빠지지 않는 장소는 호러 체험장.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귀신 분장을 한 연기자들과, 음산한 배경과 음악이 어우러진 장소에서 체험을 하다보면 무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다.에버랜드 ‘호러메이즈’에서는 수술실, 고문실, 감옥 등 미로 형태의 공포 체험존에서 귀신, 좀비 분장을 한 연기자들과 조형물을 헤치고 빠져나와야 된다. 극강의 공포로 체험자의 30% 이상을 포기하게 만든다고 한다. 이달 21일 문을 열 예정이다.롯데월드 ‘스쿨 오브 더 데드’에 가면 밀폐된 폐교에서 좀비를 피해 탈출해야만 한다. 공포 영화와 웹툰에 계속해서 등장했던 학교라는 배경과,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좀비들이 두려움을 극대화한다. 이번 달 13일의 금요일을 맞아 개장했다.이 외에 서울랜드 ‘고스트워터워즈’, 대구 이월드 ‘정신병동 444호’ 등 각양각색의 공포 테마파크가 개장 준비 중이다. (이미지=롯데월드 스쿨오브더데드 홈페이지)공포 테마의 방탈출카페도 인기다. 강남 코드케이의 ‘거울의 방’, 건대입구 솔버의 ‘루시드드림’, 일산 더도어즈 이스케이프의 ‘향수’는 공포 테마 3대장이라고 불린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디자인 된 좁은 방에서 모든 문제를 시간 내에 풀고 나와야 된다.올 여름 시원한 실내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무더위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방탈출 거울의방 포스터)
2018.07.19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수도권 지하철 안내방송 모두 기계음으로 대체?
  • SNS 상에 바뀐 지하철 안내방송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매일 출근길에 듣던 지하철 안내방송이 성우 목소리가 아닌 기계음으로 바뀐 탓입니다.코레일은 5월 1일부터 경강선과 수인선 등에서 TTS(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 방송을 시범 운영 해왔습니다.앞으로 수도권 내 지하철에서는 성우의 목소리로 전달되는 안내방송을 들을 수 없는 것일까요?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의 운영 계획이 다르기 때문인데요.수도권 지하철 중 코레일은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그리고 1·3·4호선 일부를, 서울교통공사는 나머지 1~8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그 중 코레일이 담당하는 구간은 이달부터 전부 TTS 안내방송으로 대체됐습니다.최근 급행노선 신설 등으로 변경사항이 많아 3~4주마다 새로 녹음을 해야 하는데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고 성우 섭외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코레일은 승객들의 불만에 대해 TTS 프로그램을 원어민 수준으로 업데이트해 어색함을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반면 서울교통공사는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의 도시철도공사가 합쳐지면서 안내방송을 일원화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8월부터는 짱구엄마로 친숙한 강희선 성우의 목소리를 서울교통공사가 담당하는 전 호선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즉 1·3·4호선의 경우 구간에 따라 TTS 혹은 짱구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두 회사의 대조적인 변화, 앞으로 더 기대되지 않나요?[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7.18 I 강의령 기자
  • [스냅타임] 치열한 삶에 지친 20대…`보통`에 열광하는 이유는
  • (사진=이미지투데이)지금의 20대는 '헬조선'에서 하루하루 살아남아 가고 있다. 입시, 스펙쌓기, 취업, 승진 등 치열한 경쟁에 지친 그들은 이제 의미 있는 일을 한다거나 성공을 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추세다.이제 그들은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을 좇지 않고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을 추구하며 의미없는 도전을 멈추고 편안함과 평범함을 찾는다.'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최근 청년들은 10년 가까이 즐겨 입어 온 스키니진을 벗어던졌다. 답답하고 얽매이는 패션스타일에서 벗어나 파자마 셔츠, 브라렛(와이어와 단단한 몰드캡을 최소화한 편안한 여성용 속옷), 와이드 팬츠, 롱패딩처럼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20대는 옷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편안함'을 꼽는다.출세만을 바라보던 기성세대는 쉼을 사치로 여겼다. 반면 지금의 젊은 세대는 휴식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온전한’ 휴식을 추구한다.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느라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한 대학생 한수민(24·여)씨는 이번 여름휴가를 ‘스테이케이션’으로 대체했다. 스테이케이션이란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멀리 나가지 않고 집이나 집 주변에서 편안하게 휴가를 보내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다. 수민씨는 이번 휴가 때 여행 계획을 짤 필요도, 쓸데없는 소비를 할 필요도 없다. 이에 그는 “스마트폰과 침대만 있으면 완성되는 여름휴가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평범함'에 반하다또 지금의 20대는 특별함보다는 평범함에 끌려 '노멀크러시'에 열광한다. 노멀크러시란 보통의·평범한(normal)과 반하다(crush)의 합성어로 '보통에 반하다'란 의미의 신조어다. 노멀크러시에 빠진 청년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소소하고 평범한 '힐링'을 즐긴다.대학생 박슬기(23·여)씨의 새로운 취미는 액체 괴물로도 불리는 '슬라임' 만지기다. 이에 슬기씨는 슬라임을 구매하러 매일 집 근처 문구점에 드나든다. 주변에서는 '초등학생이 가는 문구점에는 왜 자꾸 가느냐'고 묻지만 슬라임을 찾으러 문구점에 가는 20대는 슬기씨뿐만이 아니다.그는 "'슬라임'을 만지며 무념무상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힐링한다"고 말했다. 또 "유튜브를 통해 슬라임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영상을 보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아 매일 밤 시청한다"고 덧붙였다.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20대의 43.0%가 SNS 채널이나 유튜브 콘텐츠를 즐겨 찾는다고 답했으며 '일상의 소소함을 담은 콘텐츠가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58.7%에 달했다. (사진=유튜브 '슬라임 ASMR')최근 곰돌이 푸의 힐링 메시지와 삽화가 담겨있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같은 소소하고 평범한 도서들이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의 장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이러한 배경에는 불안한 미래 대신 오늘의 행복을 추구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조금이라도 편안함을 누리고자 하는 20대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앞으로 기성세대는 치열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경쟁뿐아니라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도 벗어나 편안하고 평범하게 살아보려는 청년들에게 '편안함만 좇는 의지박약자들'이란 말은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2018.07.18 I 정다운 기자
  • [스냅타임] 꼰대 사용설명서 - "아직도 안 됐어?"
  • 격무에 시달리는 신입사원인 김영석(가명·28)씨는 상사에게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저번에 지시한 것 아직도 안 됐어?"김씨는 "'지시를 할 때는 이것 한 번 해봐'라고 부드럽게 말하지만 얼마 안 돼서 곧 닦달이 시작된다"고 하소연 했다.그간 쌓인 일을 하느냐 새로운 지시는 시작도 하지 못할 때가 많은 김씨는 '어쩌라는 건가? 집에서 일을 해오라는 건가?' 화가 나고 억울했지만 선배를 보면서 몇 가지 노하우를 익힐 수 있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김씨보다 3년 선배인 윤선배는 상사의 지시가 떨어지면 바로 마감시한을 묻는다."과장님 이 건은 언제까지 제출하면 될까요?"'이틀 내로 빨리해서 줘' 라는 상사의 지시가 떨어지면 윤 선배는 그다음을 놓치지 않고 바로 또 상사에게 물었다."과장님이 지시하신 A프로젝트는 80% 정도 완성한 상태이고 B프로젝트는 팀원들과 논의를 시작한 상태인데 지금 지시하신 프로젝트가 급하시면 이것부터 할까요?" (사진=이미지투데이)윤선배는 질문을 빌어 자신이 어떤 지시사항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무엇부터 먼저 완성해야 하는지 우선순위까지 물어본 것이다.결국 과장은 "일단 A프로젝트부터 끝내고 그다음 방금 지시한 것부터 해주고 B프로젝트는 나중에 해줘"결국 김씨의 선배는 하마터면 이틀 내로 마감했어야 할 마감시한을 늘릴 수 있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김씨는 윤선배의 대화를 들으면서 상사가 김씨에게 지시할 때 김씨가 해야하는 일이 얼마나 쌓였는지 몰랐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상사가 지시했던 것 중에 가장 먼저 받아보고 싶었던 프로젝트를 빨리 달라고 추궁한다는 것을 깨달았다.윤선배는 과장에게 "말씀하신 A프로젝트 끝냈습니다. 저번에 말씀하신 건 지금부터 진행해 이틀내로 보고 드립니다"라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진행사항까지 야무지게 알렸다.바쁠 때 쏟아지는 상사의 지시에 대응하는 비법은첫째 자신에게 쌓인 일이 무엇이 있는지 알린다.둘째 지시한 일들 중에 우선순위를 정해달라고 하면서 지켜야할 마감시한도 알린다.
2018.07.17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수입 맥주 비싸진다고? 왜?
  • (사진=이미지투데이)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값싼 수입맥주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맥주 과세체계를 기존의 '종가세'에서 용량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종량세'로 바꾸는 주세법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어서다.지난 10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맥주의 출고 가격에 세금을 매기는 현행 종가세(從價稅) 방식을 용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량세(從量稅) 방식으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편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외국 업체들이 수입 가격을 낮게 신고하면 세금을 적게 내는 종가세 부과 방식의 맹점을 악용해 국산 맥주가 역(逆)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에 따라 주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에도 미치지 못하던 수입 맥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배 이상으로(16.7%) 치솟았다.수입맥주는 수입회사가 신고한 수입가격에, 이에 비례한 관세(0~30%)를 붙인 금액을 과세표준액으로 하고 여기에 주세(72%) 등이 붙는다. 수입사가 현지 판매가격과 상관없이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하면 세금을 덜 내고 파격적인 할인 판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일본 편의점에서 292엔(2860원)에 팔리는 아사히맥주(500mL)가 한국 편의점에서 2500원에 팔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세금 차가 최대 2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최근 오비맥주는 카스를 해외에서 만들어 '역수입'해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국내 공장에서 만든 500mL 카스는 2700원이었지만, 수입 카스는 2365원이다.이에 국내 맥주업계는 국산 맥주에 세금이 더 붙어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역차별'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입맥주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 비판적 여론이 대다수다. "수입맥주 가격이나 세제 문제가 아니라 국내 맥주 맛이 문제"란 의견과 함께 "맥주 가격이 오르면 다 소비자 부담인데 맥주업계 의견만 반영한 것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또 저렴하고 맛 좋은 수입맥주를 즐겨 찾는 2030 혼술족(혼자 술을 즐기는 사람들)도 수입맥주 가격 상승 소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수입VS국산? 맛있는 맥주 선택할래그러나 이 문제를 다르게 바라보는 20대도 적지 않다. 가성비를 먼저 따지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가심비, 나심비의 시대다. 즉 가격보다 내 취향과 만족이 우선이다. 요즘 20대들은 가격 차이가 2000원 넘을 정도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 한 더 맛있는 맥주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한편 일각에서는 수입맥주 가격이 오히려 더 내릴 거라 예상하기도 한다. 현재 '4개 만원'을 넘어 '6개 만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만큼 수입 맥주가 비싸지는 건 아직 불확실한 예측일 뿐이다.실제로 정부는 주세개편안을 내년도 세법 개정안에 포함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25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내년도 세법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학생 김예인(24·여)씨는 "수입맥주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더 맛있는 맥주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퇴근 후 편의점에 자주 들르는 이혜지(25·여)씨는 항상 수입맥주만 사 마신다. 그는 "편의점에서 굳이 맛없는 국산 맥주를 사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수정(24·여)씨는 "맥주가 땡길 땐 주로 펍에 가서 수입 생맥을 찾아 마시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수입 맥주를 선호하는 건 저렴해서 또는 사대주의라서가 아니다. '맛' 이 가장 큰 이유다.게다가 주세법이 개편되면 수제맥주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매년 수제 맥주 시장이 성장하고 있긴 하지만 일반 맥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없어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수입 맥주의 리터 당 평균 주세액은 영국 제품이 1835원, 아일랜드 제품이 1307원, 일본 제품이 1009원이었다. 이를 리터당 850원을 부과하는 종량세 방식으로 가정해 계산하면 영국산 맥주는 54%, 아일랜드산과 일본산은 각각 35%, 16% 정도 주세가 줄어든다. 종량세 도입으로 수제 맥주도 세금이 싸져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최근 체코로 여행을 다녀 온 대학생 강세영(23·여)씨는 "맛있고 질 높은 수제 맥주 양조장이 활성화돼있어 너무 좋았다"며 "우리나라도 소규모 양조장들이 늘어나서 맛있는 수제맥주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사진=이미지투데이)국내 맥주 맛있어질까?국내 맥주업체들은 기존 과세 방식으로는 질 좋은 맥주를 만들기 어려웠다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맥주 제조 원가의 72%가 세금으로 붙어 가격 부담이 컸는데, 종량세로 바뀌면 원가 1000원짜리와 2000원짜리에 붙는 세금이 똑같으니(같은 용량일 경우) 좋은 원료를 써도 판매가격 차이가 이전보다 훨씬 줄어든다.그러나 20대는 '과연' 국내 맥주가 맛있어질지 의문이다. '국내맥주=맛 없다'는 공식이 너무 오랫동안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의 인기 맥주를 국내 업체들이 각각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 내수가 줄어도 정작 국내 업체들은 매출에 지장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한들 품질 개선이 크게 될지 의아한 것이다.이러나저러나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려면 맛과 품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급선무다. 국내 맥주의 큰 변화가 없는 한 우리 20대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할 것이다.[박새롬, 정다운 인턴기자]
2018.07.16 I 박새롬 기자
  • [스냅타임] 7만원이 500만원에?…웃는 `플미충` 우는 `팬덤`
  • (사진=이미지투데이)아이돌 콘서트 티켓 500만원까지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 6년 차 팬인 유은수(24·가명)씨는 얼마 전(6월 12일 20시) 엑소 콘서트 티켓팅을 하러 근처 PC방에 갔다. 유씨처럼 티켓팅을 하러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세훈이(엑소 멤버 오세훈)의 실물을 가까이서 '영접'하려면 스탠딩석을 꼭 잡아야 했다. 55,56,57,58,59,땡! 서버 시간을 알려주는 사이트가 정각을 알리자마자 예매 버튼을 눌렀지만 원하는 좌석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채간 뒤였다. 유씨는 취소표가 풀리는 기간에도 자리를 잡지 못해 결국 티켓 양도 사이트에 들어갔다. 원하는 자리의 티켓 가격은 최소 40만원 이상이었다. 대학생 김수현(24·가명)씨는 엑소 콘서트 티켓팅이 있던 6월 12일 피시방을 찾았다. 혼자서는 실패할 수도 있으니 친구도 데려갔다. 티켓팅 성공 후 곧바로 온라인 티켓거래 사이트 티켓베이를 통해 티켓을 각각 45만원, 35만원에 판매 등록했다. 지난 4월에는 워너원 콘서트 티켓을 80만원에 팔았다. 단 두 번의 티켓팅만으로 160만원을 번 것이다. 남들이 최저시급을 받으며 한 달 내내 알바만 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아이돌 팬들은 김씨 같은 이들을 '플미충'이라 부른다. 프리미엄(웃돈)을 붙여서 티켓을 파는 사람들이 혐오스럽다는 의미에서 벌레 '충'자를 붙인 것이다. 이들은 인터파크티켓 등 예매사이트에서 무통장입금으로 티켓을 예매한 뒤 티켓베이에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으로 표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다. 표를 산다는 사람이 있어 거래가 차익(프리미엄가-티켓정상가)을 얻는다.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티켓베이가 가지고 있다가 구매자가 티켓을 직접 받고 나면 판매자에게 수수료 10%를 뗀 티켓 값을 보내주는 구조다.티켓 하나당 30만~40만원에 판매한 김씨는 "나 정도면 약과"라 말했다.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 최정상 인기 그룹의 경우에 명당이라 불리는 자리들은 수 백만원대까지도 판매되고 있다. 지난 2일 오픈한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을 며칠 지난 뒤 티켓베이에서 검색해보니 최고가는 500만원에 이르렀다. 130만원 이상 티켓만 총 100장이 넘게 판매 등록이 돼 있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 판매 가격이다 (사진=티켓거래사이트 화면) 치솟는 티켓가격은 누구의 탓일까?…티켓 양도 사이트 책임도암표 문제를 둘러싸고 티켓 양도 사이트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양도 사이트에서 판매 가격의 상한가를 정해 놓지 않아 표 값이 천정부지로 뛴다는 주장이다. 업체가 '플미충'들을 부추겨 프리미엄이 붙은 티켓 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존에 트위터 등 SNS상에서 거래하던 이들도 업체로 옮겨가는 추세다. 수수료가 떼이는 대신 안전 거래가 보장되기 때문이다.양도 사이트의 본 목적은 급한 사정으로 표를 사용하지 못하는 팬과 티켓을 못 구한 팬이 안전하게 표를 거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게다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시장 특성 상 2차 티켓은 언제나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사실 프리미엄을 붙여 티켓 원가보다 비싸게 양도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업체도 암표상들의 판매 사실을 알고 있지만 불법이 아니라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티켓 양도 사이트 홈페이지)"팬심 이용한 이기적인 행위"양도 사이트나 트위터는 수단일 뿐, 팬심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는 플미충들이 가장 문제라는 주장이다. 보통 인기 아이돌 그룹 콘서트는 팬클럽 선예매 기간이 있다. 웬만한 팬심 없이는 팬클럽 회원이 되기 힘들다. 신청 기한도 지켜야 하고 연회비 형식으로 돈도 내야 하기 때문이다.오직 1년에 한 두 번 있는 티켓팅을 위해서 이 까다로운 과정을 모두 감내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플미충들이다. 물론 매크로를 이용하는 전문 암표상들도 있지만 팬들이 체감하기에는 개인 플미충들의 위력도 만만찮다. 유씨는 "지금 BTS, 엑소, 워너원 이렇게 세 그룹 콘서트에 암표상이 가장 많고 가격도 높은 편"이라며 "팬클럽에서 팬클럽으로 옮겨 다니며 티켓팅 기간만 노리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팬들은 분통이 터진다. 진짜 팬도 아니면서 팬들의 간절한 진심을 이용해 돈을 버는 플미충들이 야속하다. 워너원의 팬인 박승희(23·가명)씨는 "어느 정도 웃돈 얹어 파는 건 이해하지만 원래 가격의 3배, 4배가 기본인 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콘서트 티켓 판매자와 구매자의 대화(사진=스냅타임)특히 인기 그룹 엑소(EXO)의 팬들은 티켓팅 기간마다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 따로 팬클럽 선 예매 기간이 없어 타 팬들, 일반인들까지 티켓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선 예매 기간이 따로 있어도 플미충에 대한 원성이 자자한데, 없으니 오죽하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티켓을 총 80만원에 판매한 김수현씨도 엑소 멤버가 몇 명인지도 모를 만큼 관심이 없었다. 뾰족한 방법이 없다그렇다면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암표 거래를 규제할 방법은 없을까. 현행법상 현장판매에 한해서만 경범죄로 간주해 처벌하고 있다. 다시 말해 판매장 근처에서 이뤄지는 암표매매만 불법이란 것이다. 이는 대부분 암표가 온라인 사이트와 각종 SNS를 통해 판매되는 실정과는 괴리가 있다.암표판매를 규제하고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구입한 티켓 판매를 규제하자는 법안도 지난 2월 발의했지만 계류 중이다. 사업자가 경제적인 피해를 입지 않거나 인터넷 사이트의 안정성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닌 경우 매크로를 사용한 해당 행위를 처벌하기도 힘들다. 암표거래 관련 국민청원은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그마저도 매크로를 쓰는 암표상이 아닌 대다수 플미충은 더더욱 잡아낼 방법이 없다. 양도 거래 사이트에서 구입 가격보다 높게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 아닌데다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개인 정보를 밝힐 필요도 없다. 또 트위터 등에서 이뤄지는 티켓 거래를 단속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아이돌 팬이 티켓 판매자의 개인 정보를 알아내 신고한 사례가 있지만 해당 판매자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요즘은 콘서트장에서 티켓 검사 꼼꼼히 해서 암표 잘 없다던데?"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콘서트장 입장 시 티켓 검사를 강화한 건 사실이다. 공연장 근처에서 현장거래를 하다 적발돼 쫓겨난 사례는 종종 있다. 그러나 티켓 예매 후 수령 기간 전까지 받는 사람과 주소를 변경하기만 하면 양도받은 사람의 티켓이 되기 때문에 공연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사진=스냅타임)프리미엄이 붙은 티켓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원래 티켓 가격의 3~4배를 주고서라도 구입하려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플미충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웃돈을 얹어서라도 보고 싶은 간절한 팬심은 나도 잘 알아. '오빠들'이 인기가 있는 한 플미충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
2018.07.16 I 박새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