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 둔화에 물가까지 꺾일까…1360원대 저항선 하회 관건[주간외환전망]

지난주 연준 위원들 매파 발언에 ‘강달러’
미 4월 소비자물가 소폭 둔화 기대
물가 예상 부합할 시, 금리인하 가능성 커져
파월 의장 발언 및 연준 위원들 발언 주시
미-중 소매판매 등 동행지표 발표도 관건
달러·엔 155엔대…엔화 약세 심화 지켜봐야
  • 등록 2024-05-12 오전 7:00:00

    수정 2024-05-12 오전 7:00:00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금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데 이어 물가까지 둔화한다면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환율은 현재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360원대를 하회할 수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 고용시장 둔화 조짐에도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과 미국 외 국가들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변동성을 확대했다. 환율도 1360~1370원대 사이를 횡보했다.

美소비자물가 확인 속 파월 발언 대기

사진=AFP
오는 15일에는 미 4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4월 물가 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헤드라인 물가의 경우 전월비 0.4%로 전월(0.4%)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3.4%로 전월(3.5%)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비슷하게 보고 있다. 전월비 0.3%로 3월(0.4%)보다 소폭 낮아지고, 전년 동월비로는 3.6%로 3월(3.8%)보다 둔화될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둔화의 속도가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상승한 유가를 감안하면 물가상승률의 빠른 하향 안정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3.4%보다 높게 발표될 경우 달러화에 추가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이코노미스트는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장기적으로 환율은 레벨을 낮춰가는 흐름을 예상한다”며 “견조하던 미 고용지표가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이고, 소비여력 감소 역시 수요 측 물가압력 완화로 이어지며 향후 미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주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다양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어 이들 발언에 환율이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14일에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같이 금리 인하 경로의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돼, 환율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는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

G2 동행 지표 발표

사진=AFP
오는 15일에는 미국 4월 소매판매, 16일에는 4월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두 지표 모두 증가폭 둔화가 예상되나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구재 교체 수요 유입과 함께 재고 재축적 수요 유입이 재화 소비와 생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에는 중국 4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동행지표가 일제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기대치 밑돈 3월 동행지표 이면에는 연초 재고 재축적 수요가 강하게 유입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우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엔화 변동성 확대도 여전히 주시해야 한다. 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다시 155엔대로 올라서며 엔화 약세가 재개됐다.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약세 저지를 위해 연일 구두개입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번주 엔화가 추가로 약세를 나타낸다면 달러 강세,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 중후반에서 하락 우위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대내 이벤트 부재로 달러화 연동된 흐름을 예상한다. 중국 4월 주요 동행지표에서 경기 흐름 강화 시 미국과 비미국 간 경기 차 축소 기대 속 환율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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