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위안화 약세…환율, 장중 10원 이상 급등[외환분석]

오전 한때 1367.7원까지 치솟아
美연준 위원 매파 발언 랠리에 달러화 강세
중국 부동산 부양 정책에도 위안화 약세
달러·위안 7.25위안 부근까지 상승, 중국 증시 하락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1500억원대 순매도
“5월 FOMC 의사록 주목…당분간 강달러 지속”
  • 등록 2024-05-21 오후 12:12:29

    수정 2024-05-21 오후 12:12:29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후반대까지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이고, 중국 부동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AFP
위안화 약세 연동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5.9원)보다 9.45원 오른 1365.3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1361.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환율은 우상향하고 있다. 오전 11시께는 1367.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당국자들의 신중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본 전망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도 “대부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4분기 중 한 차례만 단행할 것이라고 봤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물가 안정 추가 증거가 필요하며, 기존 본인의 3회 인하 전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저녁 11시 6분 기준 104.65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특히 장중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에 가까워지며 위안화 약세가 심화되기도 했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이 부동산 안정 조치를 발표했지만 위안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에서 방어하고 있는 위안화 레벨을 더 높일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어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 홍콩H지수는 2% 이상 하락하고 있고 중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인덱스보다 위안화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 위안화가 약세로 가고 있고, 아직까지 눈에 띄진 않지만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레벨 변화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

매파 연준에 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소폭 꺾였으나, 여전히 금리인하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강도는 세지 않을 것으로 봤다.

국내은행 딜러는 “이번주는 미국 경제 지표가 나올 것도 없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봐야 달러 방향성이 나올 것 같다”며 “지난주 소비자물가 둔화도 달러 약세로 가기엔 약하고, 그렇다고 당장 금리인하에 나서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당분간 달러는 잔잔하게 강도를 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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