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던 유기견에 군복 덮어준 군인…감사합니다”[따전소]

눈 뜬 채 죽어간 로드킬 강아지
길 막고 보호한 군인, 끝까지 지켰다
  • 등록 2024-04-30 오후 1:19:47

    수정 2024-04-30 오후 1:19:47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도로에서 차에 치인 유기견을 본 군인이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차들을 막고서 숨을 거둘 때까지 자리를 지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육전대’ 게시물 캡처)
30일 군 관련 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19일 포천에서 있었던 유기견 사고 내용이 전해졌다.

해당 내용을 알린 유기견 단체 ‘도로시지켜줄개’의 A 상담팀장은 ‘육대전’을 통해 “705특공연대 2대대 중사 변윤섭 님에게 고마움을 표할 방법이 없었다”며 내용을 알릴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A 팀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기 양주에서 진돗개 한 마리를 임시보호처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렸고 18~19일간 수색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낙심하고 있던 찰나 19일 오후 늦게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포천에서 한 군인이 ‘차량을 통제하고 그 진돗개를 보살피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가 현장에 달려가 보니 이들이 찾던 진돗개는 로드킬로 도로 위에서 싸늘이 죽어가고 있었고, 그곳에는 변 중사가 자신의 군복을 벗어 진돗개에 덮어주고 곁을 지키고 있었다.

A씨는 “변 중사님은 아이를 외면하지 않고 본인의 군복을 덮어 아이의 마지막을 지켜주셨다”며 “길 위의 아픈 아이를 위해,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차량통제 및 아이를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 중사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저희가 아이의 마지막을 볼 수 없었다”며 “저희와 아이가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걱정해 주셨다. 그 모습에 저희도 남은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됐다”고 변 중사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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