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선언에도…환율 1330원 후반대 요지부동[외환분석]

일본, 현재 금리 -0.1%에서 0~0.1% 인상
8년만에 마이너스 금리 해제, 17년만 인상
선반영된 재료에 달러·엔 환율 150엔 턱 밑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4300억원대 순매도
오후 BOJ 총재 기자회견 주목…엔화 변동성 유의
  • 등록 2024-03-19 오후 1:38:41

    수정 2024-03-19 오후 2:45:51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인상을 전격 단행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1337원에서 요지부동이다. 이미 시장에선 일본의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선반영하고 있던 터라 시장에 영향력이 미미한 모습이다.

사진=AFP
BOJ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해제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7원)보다 4.45원 오른 1338.1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1336~1339원 사이에서 좁은 레인지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마이너스(-) 0.1%인 단기금리를 0~0.1%로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2016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BOJ가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장기 금리를 억제하기 위한 수익률곡선통제(YCC)를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을 사들이는 제도도 중단했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 선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이미 선반영된 재료인 만큼 외환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또 금리인상 이후에도 BOJ는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추가 인상도 불투명하다.

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은 149.91엔까지 오르며 엔화 약세가 심화됐다.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33분 기준 103.69를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도 892원으로 여전히 8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오후 BOJ 총재 기자회견 주목

이날 오후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인상 결정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메시지의 강도에 따라서 달러·엔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기자회견 내용이 굉장히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면 달러·엔 환율은 142~146엔을 향해서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예상대로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이라면 달러·엔 환율은 150엔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결국은 BOJ가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워낙 BOJ 이슈가 선반영이 많이 돼 있기도 하고, 원·달러 환율은 엔화보다는 달러 이머징 통화에 영향을 더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BOJ 기자회견이 끝나고 강하게 숏커버(매도포지션 청산)가 나올수도 있을 것 같아서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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