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교수시위 주도 김혜숙, 이대 총장 결선투표 1위

57.3% 득표로 김은미 교수(42.7%) 여유롭게 제쳐
26일 이사회서 김혜숙 교수 신임총장 선임될 듯
미래라이프 사태·정유라 학사특혜 파문 때 학생 편에 서
  • 등록 2017-05-26 오전 12:14:40

    수정 2017-05-26 오전 12:14:40

이화여대 김혜숙(63·사진 왼쪽) 철학과 교수와 김은미(59) 국제학과 교수(사진=이화여대)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창립 131주년 사상 처음 실시되는 이화여대 총장후보 직선제 결선투표에서 김혜숙(63·철학과) 교수가 김은미(59·국제학과) 교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총장 최종선출 권한을 가진 이화여대 이사회는 선거결과를 반영해 김혜숙 교수를 새 총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최경희 전 총장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씨의 학사 특혜 사태로 사퇴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화여대 제 16대 총장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교내 ECC 다목적홀(삼성홀) 앞에서 결선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혜숙 교수와 김은미 교수가 각각 57.3%(548.20904표)와 42.7%(408.69331표) 득표율을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대는 지난 22일 사전투표에 이어 24일 1차 본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김혜숙 교수가 득표율 33.9%(354.2882표)로 1위를, 김은미 교수가 17.5%(183.4608표)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김혜숙 교수의 득표율이 과반에 이르지 못해 2위 득표자인 김은미 교수와 이날 결선투표를 치렀다. 이대는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결선투표에는 교원 988명 중 771명(78%), 직원 270명 중 239명(88.5%), 학생 2만 2581명 중 9914명(43.9%), 동창 1020명 중 346명(33.9%)이 참여했다. 총 투표율은 45.3%(1만 1270명)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26일 오전 이사회 회의에서 두 교수 중 한 명을 신임 총장으로 최종 임명할 계획이다. 김혜숙 교수가 결선투표에서 여유있게 1위에 오른 만큼 신임 총장으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김혜숙 교수는 세계여성철학자대회 조직위원장과 철학연구회 연구이사, 한국인문학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미래라이프 대학(평생 교육 단과대학) 신설에 대한 학생들의 반대농성과 정유라씨 학사 특혜 파문 등에서 줄곧 학생 편에 섰다. 김헤숙 교수는 학생들과 교수의 합동 시위로 최경희 전 총장 사퇴를 이끄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만 63세인 그는 올해 초 마련된 이사회의 총장 선출안에 ‘임기 중 교원 정년(만 65세)에 이르지 않는 학내 인사’만 총장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조항 때문에 당초 입후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특정 교수의 출마를 봉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학생 측 반발로 해당 규정은 지난달 철회됐다.

이번 총장후보 선거는 지난 1886년 이화여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모든 교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1990년에도 직선제로 총장을 뽑은 바 있으나 당시에는 교수들만 투표권을 가졌다.

한편 이사회 결정을 거쳐 선출된 신임 총장은 오는 31일 오전에 열릴 이화 131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새 총장 임기는 2021년 2월 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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