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싸고 최신시설이면 OK? 정말 중요한 건…

  • 등록 2017-07-21 오전 12:00:00

    수정 2017-07-21 오전 12:00:00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20일 정오 무렵 서울 중구의 한 헬스장. 기자는 그간의 운동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인바디 기기에 올라섰다. 결과는 두 달 전보다 체중은 0.4kg, 근육량은 0.2kg 각각 감소했다. 밥도 안 먹고 잰 것이니 실제로는 변화가 전혀 없는 셈이다.

‘이거 돈 내면서 계속 다녀야 하나’라는 고민을 잠시 했지만 이내 생각을 바꿨다. ‘운동이라도 했으니 이 정도지 안 했으면 더 엉망이 됐을거야’

이런 생각을 눈치챘는지 트레이너가 한 마디 했다. “등록한 회원 중 절반은 6개월을 채 못 버텨요”

사람들이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피트니스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으며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헬스장들이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내세우는 것은 각양각색이다. 서울 송파구의 한 헬스장 이름은 ‘5개월 10만원’. 저렴함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규모는 다소 작다. 운동기구는 다소 낡고 샤워장도 허름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워낙 강하다. 이곳의 한 회원도 “불편한 점도 있지만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보니 감수하고 할 만 하다”고 말했다.

규모로 승부하기도 한다. 수십개 직영점을 지닌 한 기업형 피트니스센터 문 앞에는 ‘지점 간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곳도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은 전동안마의자와 반신욕기, 맞춤형 개인 운동 공간 등 다채로운 기구들이 회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회원들은 이곳에서 운동 뿐 아니라 각종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헬스장들은 24시간 오픈, 1:1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피트니스 클럽이 가격, 시설, 편의에 신경쓰는 것이 반드시 운동하는 사람의 만족도를 높여주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

한 트레이너는 “회원들을 지켜보면 운동을 해서 효과를 잘 봤을 때 만족감이 가장 높은 것 같다”며 “피트니스 업계가 정말 고민해야 하는 것은 고객들이 낙오하지 않고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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