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주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세 분은 3자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세 후보 모두에게 동시에 질문했다. 토론회가 시작되고 1시간 30여분이 지난 뒤에도 이날 내내 화제가 됐던 단일화가 주제로 떠오르지 않자 문 후보 스스로 가장 먼저 화두를 던진 것이다.
바른정당은 지난 24일 5시간 가량의 마라톤 의총을 통해 3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 논의 자체에 대한 거부의 뜻을 드러냈던 바 있다.
당내에서 잡음이 연출된 유 후보가 가장 먼저 “단일화는 없다. 후보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 후보는 의총에서 당론을 정했을 때도 마지못해 한 발 물러났지만 확고한 완주 의지를 확인했었다.
지지율 1위를 줄곧 달리고 있는 문 후보로서는 단일화라는 변수를 통해 대선판이 흔들리는 것을 경계한 셈이다.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혹시 모를 대선판 변화에 귀추를 주목한 것이다.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다시 “분명 국민의당에서 바른정당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던데”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선거 전 연대는 없다. 집권 후 연정과 협치로 개혁하겠다”고 재확인했다.
4~5위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역시 주먹을 쥐고 “굳세어라 유승민”이라면서 유 후보를 응원했다. 심 후보는 “유 후보가 뜻한대로 수구 보수를 밀어내고 따뜻한 건전 보수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힘을 북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