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기부터 호발, 부끄러워 말고 정기검진 받아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에 난소에 양성 종양(이하 난소 낭종)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13% 증가(18만4,419명→20만8,612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연령대로 보면 14세 이하 1%, 15~24세 이하 11%로 청소년기부터 결혼 전에 이르는 기간에 호발하는 경향을 보여 청소년기부터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질환으로 분석됐다.
강동경희대병원 기경도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 낭종의 증가는 서구화된 생활 습관과 각종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호르몬에 교란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자 10명 중 1명은 25세 미만으로 향후 결혼과 임신 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의 가족 계획을 고려한 전인적 치료 접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자각증상 없어… 뒤늦게 발견 시 난소까지 제거 하기도
난소 낭종은 양성 종양으로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초기에는 발견이 어렵다. 대부분 종양의 크기가 커져 만져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서야 병원을 찾게 된다. 조기에 발견하면 복강경 수술로 혹만 제거하는 게 가능하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난소를 살리지 못하고 한쪽 난소를 제거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난소 낭종이 호발하는 청소년기부터는 산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생리 불순, 생리통 등 생리 관련 이상 증상이 있거나 아랫배 압박감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난소 낭종은 초음파로 쉽게 발견되지만, 뱃속에 위치하기 때문에 조직 검사가 어려워 환자의 나이, 증상, 가족력, 종양표지자 검사 등을 통해 감별 진단을 한다. 악성이 의심될 때는 조직검사를 위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난소는 크기가 3~4cm로 복강경으로 낭종 제거 시 정상 난소 조직에 손상을 최소화해야 여성 호르몬 분비와 배란 기능이 유지되어 추후 임신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또한, 수술 시 자칫해 방광과 요관, 대장을 잘못 건드리면 천공 및 배뇨장애가 올 수 있어 수술 시 고도의 집중력과 술기가 요구된다.
◇ 난소 낭종 이럴 때 의심하세요!
- 생리 불순
- 아랫배에 혹이 만져짐
- 복부둘레 증가
- 아랫배의 통증, 압박감
- 불규칙한 자궁출혈
- 배뇨장애, 빈뇨
- 갑작스럽게 꼬이는 듯한 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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