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몇분 내 공중폭발·최대고도 71km…軍 "실패 추정"(종합2보)

평남 북창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 시도
  • 등록 2017-04-29 오전 8:16:09

    수정 2017-04-29 오전 8:17:1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6일에도 각각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5:30분경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불상의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비행시간이 몇 분에 그쳤고 최대 고도도 71km였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관련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평남 북창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창은 북한 영토의 한가운데 위치한 곳으로 이 곳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사했다는 것은 내륙을 향해 쐈다는 의미다. 북창에는 북한의 최신예 전투기인 미그21기 등이 배치돼 있는 공군 기지가 있는 곳이다. 또 정치범 수용소로 알려진 ‘18호 수용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8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장관급회의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의 새로운 대북 기조를 입안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회의를 주재했다. 미국 외교수장이 북핵 이슈의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례적이다. 안보리는 이날 북한이 일련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거듭하고 있어 북한에 대한 고강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번번히 미사일 발사에 실패함에 따라 북극성 계열의 새로운 미사일 개발이나 고체 엔진 개량 작업 등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앞서 16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당시 우리 군은 실패한 탄도미사일의 종류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지만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대함탄도미사일(ASBM)인 신형 스커드 미사일 ‘KN-17’로 평가한바 있다. 지난 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바 있다. 당시 미사일은 비정상적으로 60여㎞를 비행하다 동해상에 추락했다. 당시 한미는 발사된 미사일을 KN-15(북극성 2형) 계열로 추정했으나 미국 군 당국 일각에서는 스커드-ER로 분석하기도 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을 맞아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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