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8주기` 文 울게 한 `광해`의 마지막 장면처럼.."나를 다시 그의 길로"

  • 등록 2017-05-23 오전 8:13:39

    수정 2017-05-23 오전 8:13:3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8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3년 후 영화 ‘광해’를 본 뒤 “수습 못할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2009년 5월 23일 문 대통령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의연하게 상주 역할을 했다. 그리고 2012년 10월 18대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은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영화 ‘광해’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가 끝나고 모든 관객이 나간 뒤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김경수 전 청와대 비서관은 한 방송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때도 문 후보님(문 대통령) 우는 건 못 봤다”며, “그런데 ‘광해’를 관람하고 나서 한동안 나오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광해’에서 가짜 광해를 떠나보내며 허균이 진심을 담아 목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터트린 것.

지난 2012년 영화 ‘광해’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문재인 캠프 페이스북)과 ‘광해’의 한 장면
김 전 비서관은 “우리는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그렇게 보내드리지 못했는데… 대통령님에게 작별 인사도 못 한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 대통령은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광해’의) 마지막 장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저절로 떠올랐던 모양이다”라며, “남들 보는 앞에서 수습 못할 정도로 이렇게 울어본 적은 처음이었다. 백성을 대하는 국가 지도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많이 생각하게 해주었다”라고 밝혔다.

또 자서전 ‘운명’에서 문 대통령은 “그(노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으면 적당히 안락하게 그리고 적당히 도우면서 살았을지 모른다. 그의 치열함이 나를 늘 각성시켰다. 그의 서거조차 그랬다. 나를 다시 그의 길로 끌어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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