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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알리오(www.alio.go.kr)에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공공기관 경영 정보를 공시했다고 1일 밝혔다. 알리오는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이다. 이번에 공시한 정보는 올해 1월 지정한 공공기관 332개(공기업 35개·준정부기관 89개·기타공공기관 208개)의 임직원 수·임원 연봉·직원 평균 보수 등 27개 항목 5년 치 자료다.
공공기관 직원 30만명 돌파…종사자 10명 중 1명 ‘비정규직’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공공기관 상임임원·정규직 등 임직원(정원 기준)은 총 29만 9609명으로 1년 전(28만 7966명)보다 4% 늘었다. 공공기관 직원은 2012년 26만 3794명에서 2013년 27만 2539명, 2014년 27만 9950명 등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30만 4729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을 돌파했다.
기재부는 “작년 공공기관 직원이 전년보다 4%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인력 증원과 공공기관 신규 지정, 임금 피크제 시행에 따른 별도 정원 증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금 피크제는 일정 나이가 된 근로자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 제도를 도입해 아낀 재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쓰겠다고 강조해 왔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은 작년 말 기준 3만 6499명이었다. 임원·정규직 등을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 종사자(정원 기준·무기 계약직 제외) 10명 중 1명꼴인 10.9%가 비정규직인 것이다. 다만 공공기관 비정규직은 2012년 4만 5318명에서 2014년 4만 3597명, 2015년 4만 1781명을 찍고 지난해 4만 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감소세를 타고 있다. 기재부는 “정부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 노력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들의 정규직 전환에 한층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선 주자 대다수가 이를 약속하고 있어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약집에서 “정부와 지자체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점차 정규직화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공공부문에 ‘직무형 정규직’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공공기관, 대기업 비정규직부터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보수 측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경우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상시·지속적인 업무는 비정규직 채용 자체를 제한하겠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기도 했다.
기관장 평균 연봉 1억6500만원…직원도 6600만원 달해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은 1년 전(1억 5970만원)보다 3.4% 늘어난 1억 652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사는 1억 3975만원, 감사는 이보다 약간 많은 1억 5144만원이었다. 임원을 뺀 정규직 직원 평균 보수는 작년 6607만원으로 전년(6493만원)보다 1.8% 늘었다.
기재부는 이번에 공시한 27개 항목 중 임직원 수 등 12개 항목의 경우 분기 또는 반기마다 현황을 집계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기 공시 대상이 아닌 임원 현황 등 13개 항목은 수시 공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