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아닌 사진 속 실제 남성과 나눈 대화 공개

  • 등록 2018-08-14 오전 8:32:37

    수정 2018-08-14 오전 8:32:3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착각한 한 언론사 A기자에게 사과하고 그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부선은 지난 13일 오후 A기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제가 오래전 이재명과 사진을 서로 찍고 할 당시 클로즈업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다. 복원을 두 번이나 했는데 여의치 않았고 전문가가 ‘이게 누구냐’ 물어서 저는 이재명으로 99%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부선은 “제가 선생님 프사(프로필 사진)가 왜 저장돼 있는지 조차 그간 충격이 많아 혼돈했다”면서 “죄송하다. 이해바란다. 사진 삭제해야 한다면 그리하겠다”고 사과했다.

A기자는 김부선이 “근데 선생님 사진이 왜 내 휴대전화에 저장됐을까? 우리 통화한 적이 있었나? 정말 궁금하다”고 묻자 “통화한 적은 없는데 꽤 오래 페친(페이스북 친구)이었다”고 답했다. 또 김부선은 A기자에게 “넉넉하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많이 당황했다”고 전했다.

사진=김부선 페이스북
앞서 김부선은 이날 오전 카메라로 얼굴 대부분이 가려진 남성의 모습을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했다. 이와 함께 커버 사진도 이 지사가 촬영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던 자신의 사진으로 바꿨다. 사진 속 큰 화살표가 촬영 날짜인 ‘2007 12 12’를 가리키고 있다.

김부선은 댓글로 프로필 사진을 다시 올리며 “누구냐 넌 누구냐”고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은 사진 속 남성이 이 지사라고 추정하면서 “드디어 증거를 찾았다”, “휴대전화 복원에 성공하셨나보다”라는 등 김부선을 응원했다. 김부선은 이들에게 아무 말 없이 ‘’만 남겼고, ‘이 사진은 뭐냐?’는 질문에도 “비밀”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사진 속 인물이 이 지사가 아닌 A기자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김부선은 ‘해변상회’라는 상점 사진으로 교체하고 사과했다.

이번 일로 김부선은 이 지사의 지지자들을 비롯해 일부 누리꾼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자 “나가 놀아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건수가 수 만 명이다. 명심해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김부선은 2007년 12월 인천 바닷가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 지사가) 저희 집에 (나를) 태우러 와서 이동해 바닷가에 가서 찍은 것이다. 거기서 낙지를 먹고 이 분(이 지사)이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자신이 이 지사의 사진도 찍어줬지만 찾지 못했고, 사진이 저장된 휴대전화도 오래전에 바꿔 문자 메시지나 통화내역 등 증거를 찾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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