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나이 답게 용서해달라"…BBQ 철없는 사과문에 소비자 분노 상승

  • 등록 2017-06-22 오전 8:51:47

    수정 2017-06-22 오전 8:51:47

사진-BBQ 공식 블로그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치킨값 인상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히며 장난스러운 문구를 사용해 소비자의 분노를 사고 있다.

BBQ는 지난 19일 오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아량을 베풀어 거둬 주십시요.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포스터에는 직원들이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하는 모습과 함께 “BBQ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금번 조정되었던 가격인상안을 즉시 철회하고 이전 가격으로 모두 환원하겠습니다”라는 사과문이 담겨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과문에 소비자들은 “이게 사과문이냐”, “정중하게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 장난하는 거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BBQ 공식 블로그
결국 BBQ 측은 다음날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는 문구를 “진심으로,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문구로 수정했지만, 비판 댓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BBQ는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30여개 주요 품목의 가격을 최대 2000원까지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해 조사에 나서자 지난 16일 이를 철회했다.

특히 논란이 된 것은 BBQ가 1차 가격 인상 직후인 지난달 중순께 전국 가맹점에 공문을 보내 광고비 분담을 위해 판매 마리당 500원씩 거둬들이겠다고 통보한 점이다.

당시 BBQ측은 “본사의 경우 가격 인상분에 대해 10원도 가져가지 않는다. 가맹점주의 고통을 덜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은 정반대였던 셈이다.

이와 관련 21일 BBQ치킨의 이성락 사장이 취임 3주 만에 사임했다. 이 전 사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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