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지주막하출혈 온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아무 기저질환도 평소에 아무 증상도 없던 31살 아들이 9월 7일 화이자 1차 접종 후 미열과 오한을 반복한 후 9월8일 극심한 두통에 응급실 내원했다”며 “진통제를 두 번 주사했지만 더 심해져 CT 촬영을 했다. 그 결과 (아들이) 지주막하출혈로 인근 대학병원에서 혈관내코일색전술을 받고 8일간 응급집중치료를 받았으며 일반병실에서 2주간 입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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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씨는 “(의사가) 백신은 정맥류이기 때문에 동맥류인 뇌출혈과는 인과성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며 “‘정맥의 압력이 증가할 때 혈류량이 증가되어 뇌압상승, 뇌출혈이 올 수 있다’라는 논문도 봤다. 제가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기저질환도 없던 아들이 뇌출혈로 인해 겪은 고통의 원인을 가족력, 체질로 치부해버리는 이유 때문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연히 터질게 터진 것이라면 우연히 몸 안에 들어온 약물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백신 안정성의 입증도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도 부족한 이 상황에 백신의 인과성이 없다고 단정지어 버리기엔 그동안 백신접종 후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 많은 이들의 억울함을 어느 누가 속 시원히 대답해줄까요”라고 물었다.
끝으로 그는 “갑자기 닥친 불운에 가정일 직장일조차 할 수 없고 곁에서 그저 괴로워하는 아들의 이마를 짚어줄 뿐 더이상 할 수 없는 상황도 괴롭기만 하다”며 “제발 백신 부작용에 따른 시스템과 대처가 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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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4일에도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A씨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다”며 “남편은 35세이며, 제 나이는 31세다. 첫째 아이는 8살이고 둘째 아이는 이제 겨우 세 돌이 지났다”고 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도 추후 그 결과를 갖고 남편의 죽음이 화이자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밝히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가 너무 적다”며 “가만히 손 놓고 정부가 내리는 결론을 기다리고만 있기엔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다”고 했다.
이어 “저와 유사한 일을 겪으신 유가족들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어려움과 답답함을 토로하시는 것을 보고, 용기를 냈다”며 “저희 가족이 겪은 이 일은 누구에게나 어떤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참담한 일 이란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6일 “의무접종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의무접종을 위해 법령 개정까지 필요한 데 높은 접종 희망률, 현행 체계 등을 고려해 이 부분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