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불렀는데…“신생아 발 잡고 거꾸로”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생후 20일 신생아 학대 의혹
“경력 많은 도우미 추천받았는데 악마였다”…경찰, 학대 수사
  • 등록 2021-03-27 오전 12:00:30

    수정 2021-03-27 오전 12:00:3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가 태어난 지 20일 된 신생아의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리며 학대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가 신생아의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리며 학대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보배드림)
경기남부경찰청 여청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산후도우미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평택시 청북읍 한 가정집에 정부지원 산후도우미로 파견된 A씨는 지난 24일 생후 20일 된 아이를 돌보던 중 누워 있던 아이의 한쪽 발목만을 잡고 번쩍 들어 올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이의 보호자로부터 학대 신고를 접수하고, A씨의 학대 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자신을 아이의 고모라고 밝힌 누리꾼 B씨는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A씨의 학대 정황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거실에 누워 있는 아기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아기의 발 한쪽만 잡아 올려 들었다.

순간 아기는 거꾸로 매달린 상태가 됐고, A씨는 바로 아기를 안았지만, 아기는 놀란 듯 울음을 터트렸다.

B씨는 “(당시) 안방에 부모가 다 있었고, (집 안에) CCTV를 설치했다고 고지했는데 보란 듯이 아기를 저렇게 안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 엄마가 올해 40세로, 체력이 많이 달리고 두 돌이 지난 첫째 아들도 있어 여러 사정 때문에 정부 지원 산후 도우미를 모셨다”며 “경력 많은 인기 있는 도우미라고 해서 추천받았는데 4주 계약하고 3일 차 되는 날 (해당 영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카는 다행히 아무 문제 없는 듯하지만 (병원에 찾아가니) 의사가 지금은 너무 어려서 (검사)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3개월 이후에 다시 정밀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늦은 나이에 둘째를 품에 안고 양가 부모님 도움 안 받고 육아를 하려고 도우미를 신청했는데, 말 못하고 힘없는 아기들에게 제발 이렇게 하지 말아달라”며 “그 부모들에겐 목숨 같은 귀한 아기이고 저에겐 사랑스러운 조카”라고 호소했다.

또한 B씨는 “자식 맡긴 게 죄라면 죄라고 마스크도 쓰지 않고 아기를 케어하는 것도 못마땅했지만, 혹시라도 아이에게 안 좋게 돌아갈까 봐 꾹 참고 있었다고 한다”며 “앞에선 걱정하지 말라고 아이 엄마에게 안심시켜 놓고선 안 보이는 곳에선 이렇게 악마였다. 이 여자(A씨)가 다시는 아이 관련된 곳에서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날아 올라 그대로 격파!
  • 아스팔트 위, 무슨 일?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