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靑에도 요청"…1년전 한동훈 발탁 예언한 조국

  • 등록 2022-04-16 오전 12:00:01

    수정 2022-04-16 오전 12:28:3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해 5월 출간한 저서 ‘조국의 시간’에서 위와 같이 언급한 내용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이로부터 약 1년 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한동훈 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발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 전 장관이 저서 ‘조국의 시간’에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당선인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이 공유되면서 마치 현시점을 예견한 듯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조국의 시간’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이후 진행된 검찰수사 등의 일들을 정리한 회고록이다. 해당 저서에는 2019년 7월 검찰총장에 임명된 윤 당선인에 관한 내용도 담겨 화제를 모았다.

이 책에서 조 전 장관은 윤 당선인이 2019년 7월 검찰총장에 임명된 뒤 청와대에 한 후보자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를 전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상황은) 민정수석실 비서관들이 공유하는 사실”이라며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임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며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검사의 경력이나 나이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더 중요하게는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임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실제 대통령에 당선된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한 후보자를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한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데 대해 “한동훈 후보자는 20여년간 법무부 검찰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면서 “수사·재판·검찰·법무·행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무 행정의 현대화 그리고 ‘글로벌 스탠다드(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사법 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해당 인선이 발표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동훈은 그냥 법무부 장관이 아닌 윤석열 정부의 ‘왕(王) 장관’이자 ‘황태자’”라면서 “지금도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이 정치적 야심이나 편향이 없는 공평무사한 검사였다고 주장하는 ‘진보’ 인사 또는 법조 기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검사장은 지난 2019 윤 당선인이 총장에 오른 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자리하며 신임을 증명해 ‘윤석열 사단’으로 불렸다. 그는 2019년 8월 조 전 장관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첫 인사에서 부산고검 차장으로 전보,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충북 진천본원,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으로 밀려나며 네 차례 좌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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