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부 누리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패션을 두고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의 스타일을 따라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여야 인사가 해당 사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 진행자는 “김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있다. 재클린 여사와 김 여사의 옷을 놓고 표절 논란이 일었다”고 화두를 띄웠다.
이에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비슷하면 안 되느냐”고 반문하며 “패션 따라하기에 올인해서 그것만 하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패션을 가지고 비난하는 심리는 이해하지 못 하겠다”고 반박했다.
|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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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일반 사람들은 따라하거나 표절을 하면 많이 고민하고 그러는데, (김 여사가) 즐겨 하시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김 여사 개인에게는 별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의 부인이지 않나”라고 강조하며 “부인으로서의 책무, 의무, 역할 이런 것을 깊이 고민하고 그것에 따라 처신하면 절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따라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 온라인 사이트에선 김 여사가 재클린 여사의 패션을 따라하고 있다면서 ‘표절’을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함께 첨부된 사진엔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서 입었던 의상과 과거 재클린 여사가 입었던 옷을 대조하기도 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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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의혹은 단순한 누리꾼들의 말들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했을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페시네이터를 두고 “재클린 여사를 따라하려 검은색 면사포를 썼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더불어 검은색 베일은 군주의 장례식에서 로열 패밀리만 착용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애도 베일이 왕족만 쓸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다수 여성들도 검정색 페시네이터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캐나다 국민훈장 수훈자 자격으로 캐나다 조문단에 합류한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 역시 패시네이터를 썼다.
이렇듯 김 여사의 패션과 아이템 등을 둘러싼 비판까지 쏟아나오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 여사에게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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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된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영국 장례식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 모자 가지고도 난리를 치더라”라며 민주당에게 일침을 가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등을 맡은 바 있다.
그는 김 여사 외에도 장례식에 참석한 다수 여성들이 페시네이터를 착용했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 의혹이 제기될 만한 근거가 있어야 김 여사를 비판하는 건 이해할 수 있을 텐데, 모든 사안을 전부 다 김 여사와 엮어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나친 김 여사 프레임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나중에 역풍을 맞지 않겠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과한 의혹 제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