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면?…'개미무덤'된 삼성전자 언제쯤 반등할까

개인 5거래일째 순매수…주가는 6만5천원대 주저앉아
글로벌 반도체 기업 2분기 매출 성장세 전망
"실적 충족 여부가 주가 모멘텀에 주요 영향 줄 것"
  • 등록 2022-05-12 오전 12:10:00

    수정 2022-05-12 오전 2:55:09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민주’인 삼성전자(005930)의 반등 시기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주가 부진은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영향이 크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의 봉쇄 조치 역시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데이터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2분기 이후 수요 가시성은 확인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 성장세 역시 예상된다.

이데일리DB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6만5700원 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장중 삼성전자 주가를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가 6만63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다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를 17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5거래일째 순매도세다. 다만 매도 규모는 전날(1340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우(005935)도 22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를 63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

반면 이날도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가를 751억원어치 사들였다. 6만원대로 삼성전자 주가가 뚝 떨어지자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가를 사모으고 있다. 5거래일 연속해서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의 삼성전자 사랑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개인들의 주식 투자가 활발해지며 삼성전자 개인 주주들도 크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매수한 개인은 561만4490명에 달했다.

주가 부진에도 반도체 업황 전망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매크로(거시경제) 악재에도 2분기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모바일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에서 계약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PC 수요 위축에 인텔 매출은 감소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은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며 “최근 반도체 업종의 부진한 주가 흐름과 매크로 불안을 감안하면 실적 전망치 충족 여부가 향후 주가 모멘텀에 주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서버 D램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2분기 신규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증가 가시성이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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