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불패’ 이어지나…반등하는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윤정훈의 생활주식]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 주가 1년새 급락
중국 코로나 확산, 미국 금리 인상 등에 성장 둔화
명품브랜드와 파트너십, 뷰티카테고리 진출로 반등 모색
  • 등록 2022-08-15 오전 6:00:00

    수정 2022-08-15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명품 불패’

명품 산업은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실제 그동안 명품 산업은 부침은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을 이어오며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파페치)
하지만 작년 명품 불패를 믿고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 투자했다면 상황은 다르다. 명품 플랫폼의 선두주자인 파페치(티커 FTCH)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78%이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수익성에 대한 시장 전반의 의구심과 중국의 코로나 확산,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이 겹치면서 주가는 수직낙하했다. 작년 초반 70달러까지 상승했던 주식이 7월에는 6.54달러까지 내려갔다. 이 정도면 우리가 모르는 회사의 위험요소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 이달부터는 본격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험요소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엔데믹에 2분기 명품패션에 대해 소비 지출을 늘린 것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파페치의 올해 1분기 총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9억 3080만달러(1조2100억원), 디지털 플랫폼 GMV는 같은 기간 2.5% 증가한 8억9500만달러(1조1635억원)다. 작년 기저효과를 이겨내지 못하고 성장 둔화가 나타난 모습이다.

호세 네베스 파페치 회장은 “중국의 거시환경과 러시아에서의 영업 중단이 우리의 성과와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우리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했다. 이어 “외부요인에도 불구하고 미주와 중동에서 고객의 명품 구매는 성장하고 있다”며 “명품 브랜드를 위한 세계적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페치는 거래액 반등의 카드로 뷰티 부문 진출을 지난 4월 꺼냈. 파페치, 브라운스, 오프화이트 등을 통해 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하겠다는 내용이다.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하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은 내년부터 파페치 뷰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명품 브랜드와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페라가모가 디지털 시장에서 MZ세대 공략을 위해 파페치의 손을 잡은 것이다.

작년 파페치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앤디워홀 전시회에 고객 행사를 진행했다(사진=파페치)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해 럭셔리 옴니채널 전략을 펼치는 것도 다른 플랫폼과 차별점이다. 파페치가 2019년 약 8000억원에 인수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뉴가즈그룹이 대표적이다. 뉴가즈는 오프화이트, 마셀로불론, 언레이블 프로젝트 등 현재 럭셔리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라이징 브랜드다 회사다. 파페치는 지난 4월 미국 대표 백화점 니만 마커스에도 2400억원을 투자하며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파페치의 2분기 거래액 반등은 기정 사실로 보고 있다. 관건은 오는 25일 장마감후 발표하는 파페치가 시장의 에상치인 주당순손실 -0.3달러를 얼마나 상회할 수 있을지다.

한편 세계 명품 시장규모는 2942억달러(약 380조원)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