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자 래퍼인 노엘(장용준)이 ‘전두환 시대’를 언급한 노래로 또다시 물의를 일으켰다.
노엘은 지난 13일 공개한 노래 ‘강강강?’에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란 가사를 담았다. 래퍼 플리키뱅이 노엘의 과거 음주운전 전과와 경찰관 폭행 등을 꼬집은 노래를 발표하자 맞받아친 것이다.
| 래퍼 노엘(장용준)과 아버지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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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선 노엘이 전두환 전권 당시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역사적 비극을 경시했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일부 누리꾼은 노엘의 할아버지이자 장 의원의 아버지인 장성만 전 동서학원 이사장이 전두환 정권 시절 집권여당인 민주정의당 소속이었던 점까지 언급했다.
물론 아들의 잘못을 아버지가 책임지는 연좌제식 비난은 지양해야겠지만,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핵심 인물로 여겨지는 장 의원의 위치가 두드러지고 있는 지금 하필 그 시대를 부른 노래가 부적절하게 들리는 건 당연하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노엘의 노래 가사를 두고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실은 우리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뭐, 이런 얘기…”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해석하기도 했다.
노엘을 둘러싼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는데, 2년 뒤 다시 무면허 운전 사고를 낸 뒤 경찰을 폭행해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지난해 10월까지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 비하, 부산 폭행 시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대상자 비하 등 잇따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장 의원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그리고 2021년까지 2년에 한 번씩 페이스북에 아들을 대신한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후 노엘은 자신의 SNS 계정을 닫았고, 장 의원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