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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치앙라이 타임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태국 남부 파탈 룽 경찰은 쿠안 카눈 지역의 한 주택가에서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살인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다.
당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 시신은 새장에 방치돼 있었다. 이마와 왼쪽 눈은 함몰된 상태였고 얼굴 일부는 땅에 박혀 있었다. 무더운 날씨 탓에 부패도 진행된 상황이었다.
신원 확인 결과 시신은 인근에 거주하는 23세 여성 코차콘 통디펭으로 밝혀졌다. 발견 당시 옷과 부패 상태 등을 보아 최소 9시간 전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특히 코차콘이 지난 12일 저녁 남자친구의 집에 방문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날 역시 이들이 싸우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주민들은 매일 이어지는 다툼에 익숙해져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둘은 마주칠 때마다 항상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민 증언을 토대로 조사에 착수해 낫타폴을 체포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은 사건과 관계가 없다며 범행을 일체 부인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증언과 경찰의 심문 끝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낫타폴은 “여자친구가 헤어지고 싶다고 말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처음부터 살해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차례 둔기를 휘둘러 코차콘을 살해한 뒤 집 인근에 있는 새장에 넣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낫타폴의 자택과 주변을 추가로 수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