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유 오피스' 폭발 성장.. 창의적 공간이 혁신 만든다

노엘 코크 스페이시즈 한국·대만·태국지역 총괄
美코워킹 스페이스 시초, 오피스 웰빙 문화 형성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유연한 업무공간 생산적 교류
  • 등록 2017-12-24 오전 7:05:00

    수정 2017-12-24 오후 12:53:05

[노엘 코크(Noelle Coak) 스페이시즈 한국·대만·태국지역 총괄]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소비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에는 내 집, 내 차를 무조건 ‘소유’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가치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즉, 소유권을 주장하기보다는 ‘나눔’과 ‘공유’를 통해 제품이나 공간의 사회적 가치를 증대 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노엘 코크 스페이시즈 한국·대만·태국지역 총괄
최근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분야는 바로 ‘공유 오피스’다.

공유 오피스는 말그대로 사무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원하는 기간만큼 공간을 사용하고 지불하는 방식인 공유 오피스는 법적인 문제에서 자유롭고 장기 임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사무실 임대를 넘어 입주자에게 최적의 인터넷 서비스, 화상회의 장비, 회의 공간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턴키형’ 사무 공간을 찾고 있는 1인기업, 스타트업, 프리랜서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뜻이 맞는 기업가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협업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단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기업의 이용도 늘고 있다.

‘코워킹 스페이스’ 시초.. 글로벌 공유 오피스 폭발 성장

현재 전세계적으로 공유 오피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 조사업체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 공유오피스 수가 2년 전 7800개에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해 1만38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8년에는 무려 2배가 늘어난 3만70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공유 오피스 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알투코리아에 의하면 서울시에 공급된 일반 오피스 중 약 15만㎡ 정도가 공유 오피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11%가 넘는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을 약 0.4% 끌어 내리고 있다.

공유 오피스는 직업의 특성상 혼자 일하지만, 동시에 고립감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며 커뮤니티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의 욕구에서 탄생했다. 2005년 미국의 한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프로그래머 브래드 노이베르크(Brad Neuberg)가 이러한 니즈를 발견하고,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코워킹 스페이스’를 창조한 것이 공유 오피스의 시초가 됐다.

공유 오피스의 탄생은 또한 갈수록 증가하는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요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공유 오피스는 전통적인 사무공간에서 탈피한 고유한 디자인으로, 입주자들이 업무공간에서도 내 집과 같은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느끼고,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스마트한 업무시설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일과 삶의 균형을 만들어나가는 ‘오피스 웰빙(Well-Being)’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커뮤니티 네트워크 역할

한 기업의 초기 사업화 단계에는 투자나 자금 외에도, 멘토링, 컨설팅, 네트워킹, 법률과 같은 여러가지 핵심 지원 기능들이 요구된다. 이는 곧 업무 환경에는 비용효율성을 제고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공간,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는 각종 지원 기능, 그리고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네트워킹의 장으로써의 역할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조사를 통해 공유 오피스가 업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코워킹스페이스 전문 리서치그룹 데스크매그(deskmag.com)가 공유 오피스 입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1%가 공유 오피스에서 일하기 시작한 후 보다 창의적으로 일하게 됐고, 62%는 실제로 업무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미국의 오피스센트릭(OffiCentric)이 공유 오피스 입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92%의 응답자가 사회적 인맥이 증가하고, 86%가 소외감 감소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했다.

서비스 차별화 경쟁.. 유망 스타트업 투자유치 역할도

공유 오피스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수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업종의 입주업체간 네트워킹 파티를 주관함으로써 입주업체에게 커뮤니티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이시즈(Spaces)는 해피아워프라이데이(Happy Hour Friday), 스페이시즈북클럽(Spaces Book Club)과 같은 다채로운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분위기를 마련하며 입주업체들이 문화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 나아가 공유오피스들은 국가기관, 대학, 전문멘토단, 전문육성기관과의 협력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외부기관의 투자를 유치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창의적인 조직일수록 공간 연구에 많은 자원을 투자한다. 조직의 환경과 성과물 산출 간에는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자율성, 독립성, 그리고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업무 공간에서 생산적으로 일하고 즐겁게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 공간이야말로 혁신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이다. 공유오피스는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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