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담배냄새” 공유차에서 흡연자 잡는 기술 CES도 주목했다

카셰어링 약관에 분명히 흡연금지 고지돼 있는데
담배 피우는 얌체 고객, 업체와 다른 사용자에게 모두 피해
사생활 침해 등으로 직접적 단속은 어려워
차량내 공기질 분석으로 연초/전자담배인지도 정확히 파악
  • 등록 2023-01-22 오전 7:45:00

    수정 2023-01-22 오전 7:45:0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출장지에서 차가 필요해 평소 자주 사용하던 카셰어링 업체에서 차를 빌린 A씨. 평소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불쾌한 냄새에 얼굴을 찡그렸다. 차 안에서 담배냄새가 난 것. A씨는 화가 났지만, 바쁜 일정탓에 꾹 참고 담배냄새나는 차를 탈 수밖에 없었다.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고객이나 카셰어링업체나 모두 골머리를 앓는 것이 얌체 고객의 차량 흡연이다. 일반적으로 카셰어링 업체는 전차 흡연이 금지되고 이를 약관 등에서도 고지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적잖은 이들이 흡연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운전 전후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내는 외견상 흠집과는 달리 차량 내 흡연을 잡기 위해 차량 내 카메라를 설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피플카에서는 스타트업 ‘에어딥’과 손잡았다. 에어딥은 인공지능(AI) 기반 공기질 제어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에어딥은 센서를 통해 감지한 공기질을 AI를 통해 정밀하게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흡연의 경우, 공기 내 미세먼지를 감지하는 PM센서를 활용해 데이터가 변화하는 미세한 구간을 연구해 발생원이 연초인지 전자담배인지도 구분한다.

피플카는 에어딥 제품의 공기질 측정기 중 차량전용인 ‘에어딥-C’를 100대에 시범 설치했다. 차량에 설치된 에이딥-C는 차량 내 공기질을 24시간 감시됐다가 흡연이 탐지되면 피플카 쪽에 메시지를 보낸다. 피플카 관계자가 보여준 탐지 시스템 메시지에는 수분 간격으로 알림이 떠있었다. 그만큼 차량내 흡연이 많다는 것이기도 하다.

에어딥 관계자는 “보통 다른 업체에서는 흡연여부를 감지하기하기 위해 니코틴센서를 활용하는데 이 경우 밖에 담배를 피고온 경우에도 오탐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PM센서를 통한 데이터 분석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셰어링업체에서도 탐지의 정확도를 올리는 것은 절실하다. 자칫 오탐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흡연 경고를 할 경우, 그 고객에게 만회하기 힘든 불쾌함을 선사하고 불필요한 분쟁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의 승차 경험을 높여야하는 카셰어링 업체로서는 단 한 건의 오탐도 없어야 하는 만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피플카 관계자는 “한번 탐지됐을 때는 고객에 연락을 하지 않고 상습적인 흡연이라고 판단됐을 경우, 고객에게 전화 등을 통해 흡연행위를 중단해달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딥과 피플카의 이같은 시도는 인정받아 지난해 관광기업 혁신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에어딥은 올해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중 하나인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수상한 제품은 가정에서 쓸 수 있도록 기능이 개선된 제품이다. 에어딥 관계자는 “온·습도가 측정되지 않는 것 외에는 기본적인 기술력은 유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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