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잘 쉬었는데, 안 풀리는 만성피로

내 몸이 보내는 경고신호 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으로 원인 찾는 것이 중요
  • 등록 2017-10-08 오전 6:01:35

    수정 2017-10-08 오전 6:01:3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긴 추석 연휴를 보냈다. 유난히 긴 연휴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A씨는 지난여름 휴가 후유증으로 피로감이 있어 이번 추석연휴에는 피로를 풀 목적으로 특별한 약속 없이 연휴 내내 가족들과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연휴가 끝나감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이유로 피로를 느낄 때 보통은 휴식을 취하면 피로가 풀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각종 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만성피로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만성적인 피로 뿐 아니라 단기간의 기억력 감퇴나 정신집중장애, 인후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두통 등을 동반하며, 전체 인구의 0.1~1.4%에서, 연령으로는 30~40대에서 주로 나타난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피로를 유발하는 다른 요인이 없이,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진단할 수 있으며, 피로의 원인을 찾기 위해 미리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각각의 원인 질환이 밝혀지면, 그에 따라 휴식과 일상생활의 개선, 수면 위생 교정 및 수면 장애 치료, 운동요법과 인지행동 요법 및 각 질환에 맞는 약물 치료 등을 통해 상당부분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 피로의 30% 정도는 결핵, 간염, 당뇨병, 갑상선질환, 폐질환, 빈혈, 암, 심장병, 류머티스질환 등 각종 질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나 불안 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적 원인이나 신경 안정제, 혈압 조절약, 피임약 등과 같은 약물 자체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김양현 교수는 “알려진 요인 외에도 피로는 각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면역 기능의 이상,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효과적인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에 대해 김 교수는 “현재까지 알려진 만성피로증후군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점진적인 운동량 증가를 통한 운동요법과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인지행동요법이다”고 설명하며 “만성피로는 주간 졸림을 유발하고 일에 대한 의욕을 떨어트려서, 안전사고를 비롯한 사회활동, 직업 활동, 개인적 일상생활 등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권장된다“고 조언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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