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1700m 절벽`에 텐트 치고 1박2일 휴가 보낸 캠핑족

  • 등록 2016-07-20 오전 12:00:55

    수정 2016-07-20 오전 12:00:55

(사진=메트로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해발 1700m 높이의 절벽에서 텐트를 치고 하루를 보낸 캠핑족들의 아찔한 여행 소식에 누리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중국 허난성 라오쥔산 절벽에 마련된 나무 울타리에 텐트를 친 뒤 지난 15일(현지시간) 하루를 보내는 캠핑에 참여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텐트가 놓인 곳은 바람이 상대적으로 덜 부는 산의 뒤편이기 때문에 등산객 입장에서 크게 위험하지 않은 곳이었다고 전했다.

여행을 기획한 레이는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후 5시까지 산 주변을 감싸던 구름이 엄청난 장관을 연출했다면서 여행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바다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산이 바다 위의 보트 같다고 느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등산가들은 다음날 이른 오전 산 정상에 위치한 황금사원을 방문해 일출을 보며 요가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를 담당한 웨이는 “해발 2000m에서 요가를 했을 때 정말 스릴이 넘쳤다”면서 “곳곳에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어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특별한 여행 상품은 안전을 위해 선착순 100명에게만 기회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야간 산행 시 위험한 상황을 막기 위해 안전한 레일이 설치된 곳으로만 이동했으며 휴대용 변기와 조명도 보급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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