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새벽 시간 서울 번화가에서 취객의 지갑을 훔친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다 소지품을 훔치는 일명 ‘부축빼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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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JTBC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절도 전과가 있는 A씨 일당을 지난 22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새벽 시간 서울 강남과 송파구 일대에서 취객의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JTBC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지난달 3일 새벽 4시께 서울 강남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는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갔다. 당시 버스정류장에는 술에 취한 남성이 잠들어 있었다.
승용차에는 A씨 일당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취객 주변으로 행인들이 멀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정류장을 향해 후진했다. 이윽고 차에서 내린 A씨는 한참을 두리번거리더니 취객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챙겨 재빨리 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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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차량을 몰며 망을 보고, 다른 한 명이 취객의 물건을 훔치는 이른바 2인조 ‘부축빼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들은 전날에도 서울 송파구의 식당가를 돌며 길에 쓰러진 취객의 휴대전화 등을 훔쳤다.
이날만 두 사람이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풀리고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자, 취객을 노린 부축빼기 범죄도 기승을 부린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