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LG전자·LG엔솔, 어닝쇼크에도 주가 오르는 이유는

4분기 실적 쇼크에도 LG엔솔 2% 이상 상승
부진한 4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
"바닥을 찍고 개선될 시점…반등 기대 퍼져"
  • 등록 2023-01-11 오전 5:03:04

    수정 2023-01-11 오전 5:03:04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LG전자(06657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022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도 주가는 오히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어닝 쇼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이제 바닥을 찍고 개선될 시점’이라고 판단해서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이후 잠정 실적을 공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2.05%(9500원) 오른 47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데일리 김다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74억원으로 컨센서스(4534억원) 대비 47.64%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은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교체 비용 등이 반영됐다.

이 같은 어닝 쇼크에도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상승했다. 올해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이미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반영됐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시장이 판단한 셈이다.

게다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의 합작공장 설립을 논의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포드 자동차가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7만원대를 회복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어닝쇼크는 국내 주식시장의 바닥을 만들어줄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가 1분기 중 저점을 찍고 돌아설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올랐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증권가에서 반도체 투자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6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72조7226억원·6조8737억원)를 각각 3.74%, 37.44% 하회하는 수치다. 그럼에도 6일 삼성전자 주가는 1%, 9일 2% 이상 올랐다.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1% 미만 내린 6만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주가 6만원대를 지켰다.

LG전자도 실적 쇼크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올랐다. 지난 6일 1% 내외, 9일 4% 이상 상승해 주가 9만5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시장에 나온 재료로, 오히려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모두가 아는 수요 우려에 대한 걱정보다는 점차 개선되는 실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4분기 실적 부진은 오히려 바닥에 대한 확신이 생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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