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애플망고·제주 그물코돌산호…한반도 40년 뒤엔 아열대 국가

아열대 해양생물 지표종 그물코돌산호 제주 바다 정착
남 광양 열대 지역 과일인 애플망고가 본격 출하돼
"2060년쯤엔 남한 전체가 아열대 국가로 분류"
  • 등록 2018-07-27 오전 5:00:00

    수정 2018-07-27 오전 5:00:00

경남 거제시농업기술센터가 노지에서 재배에 성공한 동남아 원산 아열대 과일인 게욱.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급속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40년 뒤에는 한반도 전역이 아열대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高水溫) 현상과 강수 형태 변화 등 한반도가 아열대화하고 있는 방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아열대 해양생물 지표종인 ‘그물코돌산호’는 제주 바다에서 정착한 상태다. 수과원이 지난해 확인한 그물코돌산호의 평균 직경은 17.9cm로 2014년(6.6cm)에 비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물코돌산호는 필리핀과 호주 등 전 세계 열대·아열대 해역의 산호초 지대에 서식하는 종이다. 28도 이상의 높은 수온의 바다에서만 산다.

수과원 관계자는 “2008년까지만 해도 제주도 연안 일부 해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정도였지만 현재는 제주 전 연안으로 확산해 정착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변하면서 아열대 과일의 국내 재배 지역도 넓어지는 추세다.

최근 전남 광양 지역에서는 열대 지역에서만 자라는 애플망고가 본격적으로 출하됐다. 올해 처음 출하한 애플 망고는 0.2ha 규모 밭에서 재배돼 약 2.5t 정도가 유통될 전망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아열대 과수인 감귤과 참다래, 무화과의 재배지역도 제주도를 벗어나 전남, 경남 등 내륙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훈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고수온 현상으로 아열대 기후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어종의 포획량이 늘고 있다”며 “이대로는 머지 않아 아열대 기후가 중부지방까지 확대될 것이고 2060년쯤엔 남한 전체가 아열대 국가로 분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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