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조국 부인 기소 여부 결정될 때까지 청문회 진행"

  • 등록 2019-09-07 오전 12:07:44

    수정 2019-09-07 오전 12:07:4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기소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여상규 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중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후 11시께 “이제 1시간 여 남았다.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묻자 “지금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조 후보자 처에 대해서 기소를 금방 할 것 같은 내용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 위원장은 “아무래도 기소 여부가 결정될 시점인 12시 이전까진 회의를 진행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 위원장은 “아까 조 후보자꼐서 부인이 기소되면 후보를 사퇴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가정적인 조건으로 ‘그렇다’라고 답변했다”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법사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관련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기소되더라도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내가 기소된다면 장관직을 사퇴하겠느냐’는 야당 의원의 물음에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가, 재차 같은 질문이 이어지자 “답을 하지 않는 것이 맞겠다”라고 대답을 번복했다.

이후 약 2시간이 지난 뒤 여 위원장의 발언에 조 후보자는 “위원장님, 그 문제에서 제가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저는 처가 기소될지 불기소될지 알 수가 없다”며 “어떤 경우든 임명권자에 뜻에 따라 움직이겠다. 제가 마음대로 할 문제는 아니다. 가벼히 움직일 수는 없다. 당연히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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