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 주재 일부 미국 외교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중국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 (사진=AFP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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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CGTN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들에게 코로나19 항문 검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바이스는 미 국무부가 일부 중국 주재 직원들이 항문 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중국 외교부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항문 검사를 받은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스는 미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국무부는 이런 종류의 검사에 절대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일부 직원이 (검사) 대상이 됐다는 것을 알고 중국 외교부에 직접 항의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목보다 항문에서 더 잘 검출된다고 주장했다.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항문과 분변 검사는 정확도가 월등히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측은 미국 외교관과 가족들에게 “직원들에게 (검사) 요구가 있을 경우 거부하라고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