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사모펀드]`미국처럼` 기업형 진화하는 중고차 매매시장

  • 등록 2017-10-08 오전 6:37:31

    수정 2017-10-08 오전 6:37:31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국내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들은 중고차 매매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M&A)시장을 뜨겁게 데우고 있는 SK(034730)엔카 인수전은 PEF간 3파전으로 좁혀졌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중고차 유통법인인 SK엔카의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로 한앤컴퍼니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3곳이 선정됐다. 이들은 SK엔카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매각 본입찰은 다음달 말쯤 진행될 예정이다. SK엔카는 중고차 매매업체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오프라인 중고차 판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SK그룹은 SK엔카의 매각을 결정했다.

SK엔카는 지난해 기준 전국에 26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6만8000여대의 중고차 거래를 통해 81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엔카의 인수가격은 1000억원대 안팎으로 점쳐진다.

PEF 중고차 매매시장의 선구자는 VIG파트너스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4월 오토플러스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오토플러스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됐고 국내 최대 규모의 정비·상품화 공장을 보유 중이다. VIG파트너스는 오토플러스를 통해 폭스바겐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클라쎄오토도 품에 안았다. 인수가격은 200억원이다. VIG파트너스는 클라쎄오토의 인수로 기존 오토플러스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처럼 PEF들이 중고차 매매시장에 잇따라 뛰어든 이유는 중고차 매매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동차 이전등록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 대수는 378만116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28만4429대 △2013년 337만784대 △2014년 346만8286대 △2015년 366만6674대 등과 비교해 역대 최대치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PEF들이 나중에 바이아웃(경영권 매각)을 할 수 있는 대상이 많다는 뜻”이라며 “중고차 매매시장에 대한 PEF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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