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혹한기 접어든 한국…경기 회복세 뚜렷한 중국

작년 12월 산업생산, 전월比 -1.6%…32개월만 최대폭 감소
제조업 가동률, 29개월만 최저…투자부터 조이는 기업들
中, 제조업·비제조업 PMI 50 ↑…IMF 韓·中 경제성장률 조정
  • 등록 2023-02-01 오전 5:00:00

    수정 2023-02-01 오전 7:15:44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베이징= 김윤지 특파원] 자동차, 전자부품 등의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32개월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2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경기 급랭이 여실히 드러났다. 반면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힘입어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자료 = 통계청, 중국 국가통계원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全)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 모두 줄면서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생산이 뒷걸음질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출이 급감, 자동차(-9.5%), 전자부품(-13.1%) 등의 생산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율은 70.3%로, 2020년 7월(70.1%)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제품이 팔리지 않으니 생산을 줄였다는 의미다.

잔뜩 움츠러든 기업들은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계류(-7.8%)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4.8%) 등에서 크게 줄었다. 부동산 한파로 건설기성(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은 건축(-10.9%), 토목(-5.1%)에서 모두 줄어 전월대비 9.5% 감소했다.

이에 반해 중국 경제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기준선(50)을 웃돌아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높으면 전달 대비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암시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까지 맞물려 관광·오프라인 소비 등이 되살아나면서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비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52.0)를 크게 웃도는 54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한국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수정 발표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작년 10월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해 1.7%를 제시한 반면, 중국은 5.2%로 0.8%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흐름이 약화되면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공급망 차질 완화 등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그간 누적된 재고, 반도체 경기 하강, 수출 감소세 지속 등이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