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그룹 인사해부]부사장 이상 승진자, 대세는 '62년생·SKY·공대'

평균나이 54.8세..'세대 교체'
47명이 이공계 엔지니어 출신
  • 등록 2017-12-11 오전 4:30:00

    수정 2017-12-11 오전 4:30:00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세대교체’ 바람을 타면서 재계가 부쩍 젊어졌다. 삼성과 SK, LG 등 국내 대표 그룹들은 연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50대 중심의 참신한 인물로 경영진을 재편하면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50대 초반은 물론, 40대 후반의 차세대 주자들이 대거 발탁, 전진배치되면서 인적쇄신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젊은 인재를 중용해 한 차원 높은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10일 이데일리가 ‘2018 정기임원인사’를 끝마친 삼성 전자계열 6개사와 LG그룹, SK그룹의 부사장급 이상(회장, 부회장, 사장, 부사장) 승진자 81명의 프로필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나이는 54.8세였다.

승진자 중 회장단에 오른 60대 ‘고참 경영자’인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장 회장(65세), 윤부근 삼성전자 CR담당 부회장(64세),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61세), 하현회 LG 부회장(61세)을 제외하면 평균 연령은 54.4세로 더 젊어진다.

삼성과 LG에서는 54세 동갑내기인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사장 승진자 가운데 가장 젊었다.

SK그룹은 51세인 안재현 SK건설 글로벌Biz 대표(COO)가 사장 승진자중 가장 젊었지만,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등 다른 사장 승진자의 나이도 53세에 불과했다. 사장 승진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60세인 노기수 LG화학(051910) 재료사업부문장이었다.

‘젊은 피’로 분류되는 50대 초반(50~53세) 승진자는 △삼성 8명 △LG 5명 △SK 6명 등으로 총 19명에 달했다. 또 이돈태 삼성전자(005930)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 안덕호 삼성전자 DS부문 법무지원팀장, 정수화 LG전자(066570) 생산기술원장비그룹장 등 49세 부사장 승진자도 3명이나 나와 53세 이하 승진자는 총 22명에 달했다.

승진자의 절반 이상인 43명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이었다. 세 그룹 모두 전자· 화학 등을 주력 계열사로 둔 탓에 ‘공대 파워’도 여전했다. 승진자중 47명은 이공계열(공대 36명)을 나온 엔지니어 출신이었으며, 전공 별로는 전기· 전자공학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 SK LG를 통털어 부사장급 이상 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한명도 없어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에 승진한 장은주 삼성전자 펠로(전무급), 류혜정 LG전자 전무를 보면 조만간 새로운 여성 부사장도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외국인 최초의 사장 승진자로 기록됐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의 정기임원인사 결과를 보면 젊은 리더십으로 과감하게 경영쇄신을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계기 삼아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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