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있는 삶' 생겨도…야근하는 한국인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김영선│256쪽│한빛비즈
  • 등록 2018-08-01 오전 5:03:00

    수정 2018-08-01 오전 5:03: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장시간 노동 근절’이란 선언 아래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일과 삶이 균형을 맞추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가 높다. ‘저녁 굶는 삶’에 대한 불안도 사그라지지 않는다. 실제로 과로자살의 빈도는 여전히 증가추세다.

책은 주 52시간 근무 시대에도 ‘장시간 노동’에 묶인 사회문화적 구조와 해체 방안을 탐색했다. 전작 ‘과로사회’로 주목받은 사회학자인 저자는 한국사회가 장시간 노동에 예속된 상태로 그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한다고 진단한다. ‘시간빈곤’이 제도개선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개개인의 시간권리를 온전히 내 것으로 누리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시간마름병’을 앓고 있는 점도 우려한다. ‘시간마름병’은 과로가 만드는 신체적·정신적·관계적·사회적 질병을 뜻하는 말로 우울증과 과로사, 관계단절 등을 포함한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구성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건 물론이다.

‘저녁 있는 삶’은 의식과 제도가 맞물렸을 때 완성된다. ‘시간제 일자리’나 ‘금요일 조기퇴근제’ 같은 미봉책은 한계가 있다. 저자는 교육과 ‘엄격하고 과감한 개혁’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다른 삶과 선택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문화교육’을 선행하고, 초과노동에는 강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인식과 대안이 구체적으로 변해야만 ‘장시간 노동’이란 폭력에 맞설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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