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도 붕괴되나"…불안감 증폭된 코스피 대응은

코스피 -1.76%에 2650선, 코스닥 900 붕괴
연준 75bp 금리인상 가능성…"6월까지 변동성↑"
"코스피 회복은 '이익' 관건…실적 민감도 높아져"
"실적상향·외인 순매수 종목 분할매수 대응 유효"
  • 등록 2022-04-26 오전 5:23:00

    수정 2022-04-26 오전 5:23: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2600선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지지선 지수보다 더 밀리는 ‘언더슈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통화정책 경로가 확인될 때까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밸류에이션 추가 조정 여력은 낮아 개별 이익 모멘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입니다. 분할 매수 대응이 유효합니다.”

미국 증시가 ‘자이언트스텝’(금리 0.75bp 인상) 가능성에 급락하자 코스피도 퍼렇게 멍들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반기 긴축 발작 후유증이 불가피하지만, 밸류에이션 추가 하락 여력이 크지 않다고 봤다. 이에 실적시즌 이익이 견조한 업종과 외국인 순매수 흐름에 유의하며 분할매수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코스피, 금리인상 속 바닥권…“6월 FOMC까지 변동성↑”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58포인트(1.76%) 하락한 2657.1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18일(2693.21) 이후 5거래일 만에 다시 2700선이 붕괴된 것이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지수는 22.94포인트(2.49%) 내린 899.84에 마감, 지난달 16일(891.80) 이후 처음 9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강경해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시장은 이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 Watch)상 5월 FOMC 50bp 인상 확률은 99%에 육박했다. 문제는 6월 FOMC에서 긴축 강도가 75bp 인상될 가능성이 급부상한 점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 연구원은 “금리 인상 전망과 함께 기대 인플레이션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며 “긴축에도 상승하는 경기(PMI·구매관리자지수)와 가격 인상에도 줄지 않는 소비 영향으로 풀이되며, (시장이) 고생하더라도 당분간 경기사이클과 연계한 과감한 긴축이 필요할 것”고 말했다.

이에 6월 FOMC까지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증시가 불투명한 매크로 환경 속 성장 둔화와 물가 급등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조정을 받으며 바닥권을 횡보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5월 예상밴드로 2640~2840선을 제시했다. 시장유니버스 기준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 10.0~10.7배에 해당한다.

“지수 베팅 어려워, 이익 봐야”…실적상향·외인 순매수株 주목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의 추가 조정 여력은 제한적이나 지수에 베팅하기는 어려운 환경에서 ‘이익’이 회복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경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공급이 개선되는 국면에서 우상향할 수 있다”며 “당장 확인하기 어려운 변수지만, 이익이 중요 변수인 국면에선 이익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업종·섹터 선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집계 기준 컨센서스가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 146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0조6380억원으로 1개월 전대비(48조1232억원) 5.2% 올랐다. 1개월간 컨센서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해성디에스(195870)(76.8%), LG에너지솔루션(373220)(71.2%), 현대위아(011210)(54.5%), SK이노베이션(096770)(49.0%), POSCO홀딩스(005490)(39.6%), S-Oil(38.7%), LG전자(066570)(38.3%) 등이다.

코스피에서 기업 재무 안정성, 외국인 순매수 강도를 주목하란 의견도 제시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시장금리 상승세에 재무 안정성이 양호한 기업이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며 “한국 증시를 주도하는 외국인이 팔지 않고 사는 기업들도 투자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업종은 IT하드웨어, 운송, 음식료, 테마에선 리오프닝, 2차전지로 꼽았다. 이날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외국인 이달 들어(22일 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텔레콤(017670), S-Oil, KT(030200), 현대중공업(329180), SK이노베이션(096770), KB금융(105560), 대한항공(003490), 현대미포조선(010620), POSCO홀딩스(00549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 순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퀀트 연구원은 “상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수혜가 두드러지는 에너지 업종의 이익 개선 탄력이 가장 높고, 비철목재 등 주요 원자재 관련 업종의 이익 모멘텀 양호하다”며 “금리 상승 수혜 전망인 보험·은행과 정보기술(IT) 가전, 반도체, IT하드웨어와 같은 정보통신 업종은 최근 주가 부진에도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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