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왜 말레이시아 였을까?.."피바람 지나갔다 생각한듯"

  • 등록 2017-02-15 오전 12:00:11

    수정 2017-02-15 오전 12:43:3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3년 여 전 입국한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다수의 매체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에 의해 피살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외교부는 사실을 확인 중에 있으며, 말레이시아 당국은 “숨진 북한 국적의 40대 남성이 김정남일 가능성이 있지만 확정은 아니다. 신원과 구체적인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라면서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말레이 경찰이 숨진 북한 남성 신원을 김정남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정남이 한 달 여 동안 거점으로 삼아온 싱가포르를 떠나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것은 지난 2014년 1월 중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14년 1월 21일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한국식당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동남아 각국을 오가며 생활해 왔지만 2012년 12월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후 한동안 싱가포르를 떠나지 않고 칩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정남은 장성택 숙청의 여파가 자신에게까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 싱가포르를 떠나도 신변에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남이 한국에 망명을 신청했다는 설까지 돌았으나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왼쪽)의 이복형 김정남 (사진=연합뉴스)
김정남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2014년 9월이다. 그는 당시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한 호텔에서 한 여성과 식사를 하러 가던 모습이 한국 언론에 포착됐다.

그가 중국과 동남아를 전전하다가 프랑스에 나타난 것은 유학 중인 아들 김한솔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부터 프랑스 파리 정치대학을 다니고 있던 김한솔은 장성택이 처형된 직후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로 프랑스 경찰의 밀착 경호를 받기도 했다.

한편, 김정남은 김정일과 성혜림 사이에 태어난 장남으로, 한때 후계자로 유력시됐던 인물이다. 그는 2001년 5월 아들과 2명의 여성을 대동하고 도미니카 가짜 여권을 소지한 채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일본에 불법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된 바 있다.

그동안 그는 일본 언론 등을 통해 김정은의 북한 3대 세습을 비판해왔다.

지난 1988년부터 13년 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요리사로 일한 후지모토 겐지(일본인, 가명)씨는 김정남의 3대 세습반대 발언에 대해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만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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