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잡을 것"‥아마존, 15조 들여 홀푸드 전격 인수(종합)

오프라인 진출 본격화.."성장세 빨라질 것" 호평
월마트 온라인 남성복 인수했지만 주가 급락
  • 등록 2017-06-17 오전 4:05:45

    수정 2017-06-17 오전 4:05:45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마켓(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내 최대 유기농 식품체인점 홀푸드를 전격 인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온라인을 장악한 아마존의 오프라인 확장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홀푸드 인수가격은 총 137억달러(약 15조5000억원) 규모다. 15일 마감가보다 27%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42달러로 계산했다.

아마존은 홀푸드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독립 사업부로 현재처럼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경영진도 유임된다.

하지만 아마존이 오프라인 식료품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마존은 이미 온라인 회원들에게 식료품을 집으로 배달하는 ‘아마존 프레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오프라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를 선보였다. 하지만 규모가 미미하다. 전국에 깔린 홀푸드 매장과 아마존을 연계해 오프라인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확장에 목을 매는 이유는 여전히 오프라인 시장의 규모가 온라인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온라인 시장에서 최강자지만 한해 매출액은 1360억달러로 월마트의 4860억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월마트의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미국 온라인 리테일 판매금액 전부를 합친 것(3600억달러)보다 더 큰 덩치를 자랑한다.

아마존이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오프라인 확장을 욕심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스캇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아마존은 수 천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거나 인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를 두고 시장에선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홀푸드의 가세로 아마존의 성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노무라증권의 앤소니 디클레멘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매출이 월마트와 코스트코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아마존의 목표주가는 975달러에서 1100달러로 높였다.

반면 월마트의 주가는 급락추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월마트의 주가는 하루 전보다 5% 이상 떨어졌다. 월마트는 이날 온라인 남성복업체인 보노보스를 인수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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