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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과정에 AI 시스템을 도입하면 대외적으로는 평가의 공정성을, 대내적으로는 채용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AI 시스템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다양한 장점을 지닌 AI 시스템을 사용해 본 기업들의 만족도는 높다. 롯데와 SK는 올 상반기 AI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검토를 8시간 만에 끝냈다. 과거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검토할 때 일주일가량 소요되던 업무였다.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찾아내는 분석 능력도 탁월하다는 후문이다.
AI 시스템은 학습능력을 통해 자체적으로 능력을 개선하기 때문에 점차 활용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AI 시스템을 채택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CJ그룹과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AI 시스템을 채용 전형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일본 경영컨설팅업체 노무라연구소는 기업 인사와 연계된 AI 시장이 2024년 1722억엔(약 1조743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과 비교해 50%가량 성장한 규모다.
채용 담당자들은 AI 심사관이 활동하는 시대에 ‘자소설(과장되게 꾸며진 자기소개서)’은 더 이상 통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