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로 더 '센 태풍' 온다…7월부터 위력 상세정보 제공

라니냐로 필리핀 동쪽 해상 태풍 발생 확률 높아져
태풍 위력 7월부터 강수량, 풍속 등 상세화해 정보 제공
  • 등록 2022-05-30 오전 6:00:00

    수정 2022-05-30 오전 6:00:00

국가태풍감시센터(사진=기상청제공)
[제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가태풍감시센터가 올해 태풍은 예년보다 강도가 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올해 7월부터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상세정보’를 정식 운영하고, 태풍영향 예보를 보다 상세화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태풍 예상진로를 일괄적 아이콘으로만 파악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태풍강도에 따른 등급별 아이콘으로 이동 경로가 표시되고, 강수량·충속·폭풍해일·유의파고 등 태풍위험에 대한 상세정보가 동시 제공돼 태풍 대비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25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국가태풍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상정책을 발표하고, 올해 태풍 전망과 관련해 “약한 라니냐가 지속되면서 열대기단쪽의 태풍이 올라올 확률은 낮겠으나, 우리나라에 가장 영향을 주는 필리핀 동쪽 해상의 태풍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강도는 더 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태풍이 발달하더라도 서진하지 못하고 일본 열도로 빠져 나갈 수도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예단키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의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으로, 해양 열용량에 따라 발달하는 태풍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다만 라니냐가 발생할 경우 편동풍이 강해지면 수렴지역인 필리핀 동쪽 해상의 태풍 발생 확률은 높아진다. 적도 부근에 비해 우리나라보다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태풍인 만큼 라니냐 상황에서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강도가 더욱 세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현재 이 지역의 해수면 온도 등을 감안할 때 위력이 큰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운 상황이라고 함 센터장은 분석했다.

지난 10년간 기상재해로 인한 재산피해의 50.2%를 차지하고 있는 태풍에 대해 예보정확도가 20% 향상될 경우 연간 300억원, 예보선행시간이 20분 단축되면 연간 70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로 인한 재산피해는 각각 약 5조원, 4조3000억원이었으며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는 246명, 130명이 각각 발생했다.

당시 72시간 진로예보만 실시하다 2005년부터 기상청은 태풍전담부서를 운영하고 강도예보를 시작했으며, 지난해는 열대저기압 전주기 통합정보, 위치정보 실시간 서비스까지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태풍의 72시간 진로 거리오차는 2010년 349km에서 지난해 185km로 절반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미국(240km)과 일본(225km) 대비 거리오차를 거의 20% 앞질렀다.

함 센터장은 “천리안 2A 위성의 관측 강화와 우리나라의 자체 개발 모델의 적용, 4명의 태풍전문 예보관 역량이 강화되면서 정확도가 향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7월부터는 예보 정확도 상승에 나아가 태풍 위험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해 정보 활용도를 높인다는 것이 기상청의 계획이다.

GIS 기반 동적·반응형 상세정보로 전환하고, 태풍 등급별로 아이콘을 세분화하는 것은 물론 텍스트로 설명이 부가된다. 여기에 태풍 발생시 총 예상 강수량, 최대풍속, 최대 유의파고, 폭풍해일 예상 정보를 예상시점과 함께 제공해 위험요인을 세분화한 정보를 서비스한다. 6월 시범운영을 거쳐 7월부터 정식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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