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군단장과 5군단장은 유임되고 1군단장만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해당 지휘관이 지난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하면서 공석이었던 국방부 요직인 정책실장 임무를 대리 수행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중서부 전선 진군부대, 인근 5군단 편입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전방 군단장 중 6군단장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6군단이 인사 발표 날인 11월 30일부로 해체됐기 때문입니다. 육군 군단 해체는 지난 2007년 2작사령부 예하 9군단과 11군단 이후 13년만의 일입니다.
6군단은 6.25 전쟁 휴전 이후 창설된 부대로 최근까지 경기도 포천에 주둔했습니다. 진군부대로 불렸는데, 과거 예하에 26사단, 65사단, 73사단, 5사단, 28사단 등을 거느린 군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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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화보병사단, 수기사·11사·8사단 체제
이같은 부대 통·폐합은 병력자원 급감 때문입니다. 부대를 유지하기 위해선 적정한 병력 수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인구 절벽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군이 상비 병력을 2017년 60만명 수준에서 올해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최근들어 육군 부대의 급격한 감편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사단은 해체돼 신속대응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23사단은 감편돼 23경비여단으로 축소됐습니다. 이번에 27사단이 없어졌고, 향후 28사단도 해체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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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올해 2021년 말 3군단에 편입될 예정이었던 8군단 해체 작업은 2023년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잇딴 경계작전 실패와 연합훈련 당시 발생한 문제 등으로 국방부가 부대 통·폐합 계획을 재검토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신임 군단장을 선발했습니다. 내년 6월 말 군단장 임기와 함께 8군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이같은 부대 통·폐합 계획이 마무리되면 육군 군단은 수도군단 포함 6개, 전방 군단 예하 사단은 제2신속대응사단 포함 15개로 줄어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