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 롯데관광 대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크루즈가 블루오션"

  • 등록 2018-05-25 오전 1:00:00

    수정 2018-10-30 오후 2:35:00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전 직원이 크루즈를 모두 타봤어요. 5월 코스타 세레나 전세선을 운영할 때도 직원 130명이 투입됐죠. 웬만한 경쟁회사는 크루즈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따라 하지 못할 겁니다.”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는 크루즈 여행에 10년 남짓 몰두하고 있다. 지중해, 카리브해, 동남아해를 가야만 크루즈를 탈 수 있다는 데 아쉬움을 느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항공여행에 한계가 있어서 해양관광산업, 그 중에서 크루즈 여행에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견했다.

“세계 관광산업은 지난해 1조1200억달러, 원화로 따지면 1400조원 가량입니다. 세계관광산업 성장률은 GDP 대비 성장률 3.9%인데, 우리나라 성장률이 1.4% 불과합니다. 남북이 휴전선으로 단절된 우리나라에서 크루즈 여행이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세계 관광산업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1.4%를 차지한다. 금액으로 보면 1조1200억달러, 1400조원가량이다. 세계관광산백현 대표이사는 2010년 5만3000톤급의 코스타 클래시카를 시작으로 중국·한국·일본의 주요 항구도시를 방문하는 크루즈 전세선을 9년째 운영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이 국내 크루즈 여행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50% 정도다. 크루즈 전세선을 운영하면서 다른 여행업체에 비교할 수 없는 경쟁우위, 차별화 우위의 전략을 갖게 됐다. 출입국관리, 세관, 검역 등을 빠르게 처리하는 노하우도 점차 쌓였다. 크루즈 전세선 운영 횟수가 거듭될수록 승하선 시간도 단축해 승객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메르스 사태 등으로 그간 크루즈 여행을 준비하면서 손해를 본 때도 있었죠. 블라디보스톡과 북해도를 방문한 크루즈 세레나 전세선에서 이익을 얻게 된만큼 노하우를 쌓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인천·속초·제주 등 국내 주요 항구가 점차 대형 크루즈가 정박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갖추는 데 일조한 게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5월11일 속초항에서 출발을 앞두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한 코스타 세레나호.
백현 대표이사는 최근 남북한 교류의 물꼬가 트이면서 속초와 북한 원산을 오가는 페리(ferry)를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3000명 남짓 승객이 탑승하는 크루즈보다 작은 규모인 페리를 우선적으로 운영해 원산과 평양을 방문하는 관광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크루즈오 모항으로 점찍은 속초을 기점으로 원산까지 거리는 약 157㎞다. 페리로는 7시간 정도다. 원산에서 평양까지는 차량으로 2시간(약 197㎞) 거리다. 백 대표는 “전세계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 중 하나가 북한이 아닐가 생각한다”며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는 게 요즘 남북한 현실이지만 여건이 무르익으면 북한을 대상으로 한 해양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백현 대표이사는 올해 추석에 10만2600톤급 코스타 포츄나 전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9월 20일 부산에서 출발해 속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가나자와·사카이미나토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뒤 인천항까지 이어진다. 백 대표이사는 내년에도 크루즈 전세선을 띄운다. 내년 5월 연휴 블라디보스톡과 일본을 잇는 크루즈를 포함해 약 4차례에 걸쳐 크루즈 1만2000명, 페리 8000명 등 2만명 정도를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크루즈 전세선이 중국에서 건너오기 때문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해결되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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