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 외교 `데뷔전`을 치른 윤석열 대통령이 `데드크로스`(지지율 역전)에서 벗어나 반등을 꾀할지 주목된다. 순방 기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만큼 그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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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스페인으로 떠난 윤 대통령은 3박 5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오전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동안 총 16개의 외교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나토 정상회의 공식 세션인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 연설을 했으며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정상회의를 진행했다.
여기에 호주·네덜란드·프랑스·폴란드·EU·튀르키예·덴마크·체코·캐나다·영국 총 10개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 방위·첨단산업,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당초 윤 대통령이 마드리드로 향했을 때만 해도 발걸음은 무거웠었다. 지난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리얼미터 등 여론조사들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두고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는 윤 대통령의 취임 6주 만에 벌어진 일이라 충격파가 컸다.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들고 와야 지지율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었다. 대체적으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이후에는 지지층의 결집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장담하기엔 이르다. 여전히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집계되고 있어서다. 지난 1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6월 5주차 조사 결과를 보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4%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늘었다. 긍정 평가는 6월 2주차 조사에서 53%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3주 동안 10%포인트가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