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총상 입은 코끼리, 사람에 구조 요청

  • 등록 2016-06-06 오전 1:00:00

    수정 2016-06-06 오전 1:00:00

도움을 요청하러 인간을 찾아 온 코끼리 (사진=부미힐스 재단)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총에 맞은 코끼리 한 마리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심하게 다친 코끼리 한 마리가 지난달 28일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한 사파리 숙박시설에 찾아왔다.

이 코끼리가 처음 숙소로 다가왔을 때 투숙객들과 관리자들은 뜻밖의 방문에 매우 놀랐다. 숙소 관리자 닉 밀른은 코끼리가 쩔뚝이는 것을 보고 크게 다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날은 주말이라 담당 수의사가 멀리 나가 있는 상황이었고, 다른 수의사가 비행기를 타고 300km 이상을 날아왔다. 코끼리는 수의사가 도착할 때까지 풀과 물을 먹으며 기다렸다. 도착한 수의사는 코끼리의 상태를 살폈다. 오른쪽 어깨에 총상을 입었고, 왼쪽 귀에도 총알구멍 2개가 발견됐다. 코끼리는 잔인한 밀렵꾼으로부터 깊은 상처를 입은 채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었다.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치료를 마친 뒤 코끼리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보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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