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양면적 태도 이면에는 존중과 이해의 부족이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중국에서 결혼을 하고 사업을 하며 20년 넘게 살아온 저자의 분석이다. 사실 한국과 중국은 같은 한자문명권에서 생활한 사이로 미국보다 더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럼에도 한국 사람이 미국과 중국을 다른 태도로 대하는 것에 대해 저자는 ‘미국형님’과 ‘중국놈들’이란 편견을 은연중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미국은 우리보다 앞서 있는 ‘배워야 하는 대상’인 반면 중국은 우리보다 뒤처져 있어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대상’이란 인식 때문에 중국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국인은 다들 사기꾼 기질을 가지고 있나요’ ‘중국인들의 성문화는 어떤가요’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중국, 도대체 얼마나 큰 겁니까’ 등 중국에 대한 여러 질문에 대해 저자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알기 쉽게 썼다. 저자는 “지금도 중국은 변화하고 있다”며 자신의 설명을 해답이 아닌 ‘응답’이라 표현한다. 주관적인 생각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하나로 엮은 이유가 있다. 중국과 한국은 “필연적인 파트너 관계”이며 그렇기에 한국은 중국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