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병국 “아바타 문재인보다 안희정·이재명이 더 힘든 상대”

7일 본지 인터뷰…“탄핵심판·대선주자 확정 이후 지지율 오를 것”
“유승민·남경필, 토론실력 1·2등…지지율 반등 계기 만들 것"
"김무성·오세훈 재등판? 결심한다면 진정한 자기희생”
"
바른정당, 당 대표가 아닌 당원 중심의 수평 정당"
  • 등록 2017-02-08 오전 6:00:00

    수정 2017-02-08 오전 6:00:00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출마와 관련, “국민에게 염치없는 짓”이라고 비판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보수 입장에서 문재인보다 안희정이나 이재명이 더 어려운 상대다. 안희정, 이재명은 크던 작던 지자체를 운영해봤다. 문재인은 평가할만한 실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자질이 떨어지는 아바타다. 어떻게 나라를 이끌겠느냐.”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강력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유승민·남경필 라이벌 구도 △김무성·오세훈 재등판론 △새누리당 추가 탈당 여부 △황교안 대선출마 △바른정당의 지지율 문제 등 다양한 정치현안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인터뷰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60분간 이뤄졌다.

우선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 “과거 이회창은 지지율 40%를 넘나들었는데도 뒤집어졌다. 30% 안팎의 지지율은 문재인의 한계다. 대세이지만 끝까지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친노·친문 패권주의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문재인은 자기 것이 없는 아바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밖에서 문재인은 안된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혹평했다. 이어 “문재인은 비서실장으로 족적이 없고 국회의원으로서도 흔적이 없다. 당 대표를 마치지 못하고 김종인이라는 구원투수를 데리고 오지 않으면 안됐다”며 “친박 패권주의에 넌덜머리를 냈던 국민들이 사람만 바뀌는 (친노·친문) 패권주의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해북방한계선(NLL) 발언 △불분명한 사드배치 입장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 △미국보다 북한 먼저 방문 발언 등을 예로 들며 “보수진영으로선 가장 걱정스러운 점”이라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차기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 저조 현상에는 “안타깝다”면서도 “두 분의 콘텐츠는 어느 후보보다 우월하다. 토론실력은 전체 주자 중 1·2등을 다툰다. 언론사 인터뷰나 토론을 통해 다른 후보와 비교할 기회가 생기면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진가는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 안팎의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재등판론에는 “부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불출마를 번복하고 경선에 참여하면 진정한 자기희생이다. 이는 괴멸되는 보수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측면”이라고 해석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 합류 미비로 당세 확장이 쉽지 않다는 지적에는 “소속 의원이 많으면 좋지만 중요한 것은 당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분당과 창당은 정치를 바꾸려는 결기와 의지를 가지고 결행한 것”이라면서 “2번 정도는 기회가 있다. 헌재의 탄핵심판이 확정되고 보수진영의 대선주자가 결정되는 시점에 지지율이 올라가면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 합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패거리정치가 싫어서 나온 바른정당은 당 대표가 아닌 당원 중심의 수평 정당”이라면서 “모든 의사결정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하고 있다. 그것은 어떤 정당도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탄핵반대 태극기집회 참석 등 최근 친정인 새누리당의 퇴행적 기류에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짜보수인 새누리당을 버리고 나온 것”이라면서 “아무리 인명진 목사가 들어왔다고 해도 박근혜 대통령 출당을 안 할 때부터 한계를 봤다. 박 대통령을 출당시키면 새누리당이 존립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의 탈당이나 출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출마 논란에는 “예의가 아니다. 황교안 총리가 출마의지를 갖는 것은 국민에게 염치없는 짓”이라면서 “황교안 총리에 대한 기대감은 정치권이 반성해야 할 지점이다. 문재인은 안된다는 심리 속에서 황교안이라도 나와라는 요구가 있는데 이러한 보수진영의 민심을 돌려야 하는 게 바른정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른정당의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정 대표는 “새누리당 탈당 직전 ‘비박신당’으로 조사했을 때 최대 18%까지 나왔다”며 “최근 여론조사에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뚜벅뚜벅 가겠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우리 후보들의 진가가 발휘되면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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