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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강력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유승민·남경필 라이벌 구도 △김무성·오세훈 재등판론 △새누리당 추가 탈당 여부 △황교안 대선출마 △바른정당의 지지율 문제 등 다양한 정치현안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인터뷰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60분간 이뤄졌다.
우선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 “과거 이회창은 지지율 40%를 넘나들었는데도 뒤집어졌다. 30% 안팎의 지지율은 문재인의 한계다. 대세이지만 끝까지 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친노·친문 패권주의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문재인은 자기 것이 없는 아바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밖에서 문재인은 안된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혹평했다. 이어 “문재인은 비서실장으로 족적이 없고 국회의원으로서도 흔적이 없다. 당 대표를 마치지 못하고 김종인이라는 구원투수를 데리고 오지 않으면 안됐다”며 “친박 패권주의에 넌덜머리를 냈던 국민들이 사람만 바뀌는 (친노·친문) 패권주의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해북방한계선(NLL) 발언 △불분명한 사드배치 입장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 △미국보다 북한 먼저 방문 발언 등을 예로 들며 “보수진영으로선 가장 걱정스러운 점”이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 합류 미비로 당세 확장이 쉽지 않다는 지적에는 “소속 의원이 많으면 좋지만 중요한 것은 당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분당과 창당은 정치를 바꾸려는 결기와 의지를 가지고 결행한 것”이라면서 “2번 정도는 기회가 있다. 헌재의 탄핵심판이 확정되고 보수진영의 대선주자가 결정되는 시점에 지지율이 올라가면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 합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패거리정치가 싫어서 나온 바른정당은 당 대표가 아닌 당원 중심의 수평 정당”이라면서 “모든 의사결정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하고 있다. 그것은 어떤 정당도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른정당의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정 대표는 “새누리당 탈당 직전 ‘비박신당’으로 조사했을 때 최대 18%까지 나왔다”며 “최근 여론조사에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뚜벅뚜벅 가겠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우리 후보들의 진가가 발휘되면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