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금융위기 이후 ‘최저’..구조조정 여신 대거 정리 영향

2분기말 부실채권 비율 1.06%…전분기비 0.12%p↓
부실채권 규모 19.4조…기업여신 90.7% 차지
금감원 "기업 구조조정 일단락..가계대출 중심 성장 뚜렷"
  • 등록 2018-09-13 오전 6:00:00

    수정 2018-09-13 오전 6:00:00

자료: 금융감독원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은행들의 여신전략이 가계대출 중심으로 옮겨 간 영향이 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6%로 전분기말 1.18%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협은행 등 특수은행의 부실채권 비율(1.85%)이 0.17%포인트 하락하는 등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개선세가 미미했다.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7000억원(8.1%) 감소했다.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 부문이 17조6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0.7%를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4조원으로 이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3000억에 달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9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담보처분 등을 통해 1조3000억원을 회수했고 1조2000억원은 매각처리했다. 상환 등 정상화된 여신 규모도 1조1000억원에 달했다. 다만 2조원은 대손상각 처리를 통해 정리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은 기업여신이 1.56%로 전분기말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2.46%로 0.38%포인트 내렸다.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24%, 1.33%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2008년 3분기 말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이는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데다 국내은행이 자산건전성 관리측면에서 유리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신규부실 발생규모가 과거보다 낮게 유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대손률은 0.16%로 기업대출 대손률 0.52%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그는 다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신규 부실 발생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적정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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